태그 : 아이팟나이키
2007/08/14   리뷰 : 나이키+아이팟 = 디지털 비타민 [17]
리뷰 : 나이키+아이팟 = 디지털 비타민
나이키+아이팟 =얼리어답터의 운동법

지난 8월 1일, 한국에도 나이키+아이팟이 출시되었다. 이미 2006년 5월 미국, 일본 및 유럽에서 출시되었지만, 한국에서는 이제 선을 보인 것이다. 리뷰에 앞서 왜 한국에는 1년이 넘은 시간이 지난 후에 들어온 것일까? 원래 애플 제품은 한국에 늦게 들어오기 때문에? 아니면 이 물건은 한국에서 팔리지 않을 물건이기 때문에? 며칠전 애플닷컴에 새로운 아이맥 소식이 올라간 다음날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도 아이맥일 올라갔고 적어도 한달 이내에는 판매될 것이다. 또한 각종 공원이나 강변에서는 발에 사람이 채일 만큼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늦게 국내에 당도한 이유는 아이팟 나노의 판매량때문일 것이다. 그렇다. 나이키+아이팟은 아이팟 나노(1세대의 경우 펌웨어 업그레이드 필요)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아이팟 나노의 판매량이 올라갔기에 등장 나이키+아이팟은 한마디로 "스포츠와 음악의 융합으로 새로운 러닝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물건이다. 이 어려운 말을 풀어보면,

1. 아이팟 나노로 음악을 들으면서 자신이 뛴 거리, 칼로리 소모, 운동 시간을 알 수 있다.
2. 달리는 중간중간 격려 메시지나 남은 거리에 대한 도우미(?) 내레이션이 들린다.
3. 운동이 끝난 후에는 자신의 운동 데이터가 웹사이트에 저장되어 일정 기간 동안
    얼만큼 운동을 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의 의미가 된다. 나이키+아이팟은 아이팟 나노 - 8면인지 12면인지 그림으로 된 설명서 한 장 달랑 들어있는 - 처럼 매우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나이키+아이팟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이팟 나노도 필요하지만, 나이키 운동화도 필요하다. 나이키 중에서도 '+ 시리즈'만 가능하다. 그 이유는...
나이키 +시리즈만이 밑창안에 나이키+아이팟 송신기를 장착할 수 있기 때문. 물론 양말 속에 넣어두거나 다른 신발을 신고 발등에 놓아두면... 작동이 되다 말다 한다. 실험을 위해 발바닥에 놓고 뛰어보려 했으나 겉는 것 조차 힘들다. 물론 신발의 중창에 구멍을 낼 수도 있지만, 그러느니 나이키 + 시리즈 조깅화 하나를 구매하는 편이 낮다.

송신기를 신발 밑에 장착하고 아이팟 나노의 밑면에 수신기를 장착한다. 이걸로서 하드웨어적 준비는 끝.
수신기가 장착된 상태에서 아이팟 나노의 전원을 켜면 그전까지는 없던 nike+ipod 메뉴가 보인다. 처음 사용할때는 설정 메뉴에서 자신의 체중을 입력한 후 송/수신 센서의 연결과 보정과정이 필요하다. 제조사 측의 발표로는 보정없이도 92%의 정확성을 보이지만, 보정 후 정확성은 97%에 달한다. 보정은 걷기와 달리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가지를 다 해주는 것이 좋다.
이 메뉴에서는 운동을 얼만큼 할 것인가를 설정할 수 있다. 맨 위의 기본 메뉴에서는 운동을 하면서 들을 음악을 설정(재생 목록도 가능) 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운동을 할 때 '살을 빼자'라는 폴더의 음악들을 재생한다. 시간별, 거리별, 칼로리 등 원하는 만큼 설정하고 음성 메시지가 나온대로 하면 된다.
이 설정에서는 아이팟의 장점이 확실히 드러난다. 클릭 휠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숫자가 늘어나고 왼쪽으로 돌리면 줄어든다. 체중과 함께 앞서 이야기한 센서 보정과정을 끝낸 이후에는 달리기만 하면 된다. 운동을 하는 중 가운데 버튼을 누르면 현재 상태에 대한 안내 멘트를 들을 수 있다. 이 내용은 운동을 시작한지 얼마나 지났으며 현재의 페이스는 어떻게 되는지, 몇 분이 남았는지 등이다. 물론 칼로리로 설정하면 그에 해당하는 정보를 들여준다.

운동 중 Menu 버튼이나 재생/정지 버튼을 누르면 운동 데이터의 기록이 일시 중지된다. 운동중에 정신없는 상태에서 클릭휠의 특정버튼을 누르는게 쉽지 않음을 감안한 설정. 이런 사용하기 편한 설정은 제조사의 배려며, 이런 것에 사용자는 감동한다. 다시 시작하려면 Menu나 재생/정지 버튼을 다시 누르면 된다.

운동이 끝나면 그 데이터는 아이팟 나노에 기록되고 PC에서 아이튠즈에 아이팟 나노를 물린후 탭에서 nike+ipod을 선택하면 nikeplus.co.kr로 데이터가 전송된다. 물론 사전에 nikeplus.co.kr 회원가입은 필수. 자세한 사용법은 이 리뷰에서 언급하는 것 보다 플래시를 통해 알 수 있는 나이키 사이트의 튜토리얼을 링크(맨 아래 '한국'을 클릭).

사이트에서 자신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각 그래프에 마우스를 가져다 대면 주행거리, 시간, 페이스와 칼로리 소비량이 표시된다. 운동을 하면서 매일 거리를 적거나 칼로리 소모량을 계산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나이키+아이팟 하나면 다되는 셈이다.

또한 이 사이트에서는 전세계 나이키+아이팟 사용자와 경쟁을 하거나 특정한 챌린지에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도 가능하며, 5km를 뛰는데 전세계에서 누가 가장 빠른지(물론 나이키+아이팟 사용자 중), 지금까지 누가 가장 많이 달렸으며, 대한민국에서는 누가 가장 빠른지도 알 수 있다.

참고적으로 최근 출시된 나이키 어패럴에는 아이팟 나노를 보관할 수 있는 주머니가 있다. 긴팔 옷의 왼쪽 팔 부분, 바지의 오른쪽 엉덩이 부분에 수납이 가능하며 수납 상태로 클릭 휠을 사용할 수 있다. 사실 나이키+아이팟의 목적은 '운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준다'는 것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요소들이 운동을 하고 싶게 만든다는 것이다.

일단, 앞서 언급한 도우미 내레이션(?)은 남자와 여자 목소리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이 목소리들의 주인공은 랜스 암스트롱과 폴라 래드클리프다. 랜스 암스트롱은 사이클 선수로서 고환암을 이기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인물. 한때 노란색의 'Live Strong' 팔찌 - 한때 연예인들의 패션 액세서리기도 했으며 다양한 색상의 팔찌를 등장시켰던 - 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폴라 래드클리프는 여자 마라톤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여성. 작은 팔찌 하나로도 활기 넘치는 삶을 살았던 사람이라면 목소리에 중독되는 효과도 생긴다(실제로 이들의 목소리는 카리스마 넘치는 그들의 삶을 닮아있다).

두 번째 요소는 심리적 경쟁의 요소가 작동한다는 것. 앞서 이야기 한 대로 자신의 기록을 전세계의 사람들과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은 심리적 중독의 요소가 있다. 다양한 아이팟 관련 액세서리들이 있지만, 나이키+아이팟 만큼 역동적인 액세서리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역동성은 단순히 '운동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매일 앉아만 있는 사람을 일어나게 만드는, 전세계 사용자를 하나의 'social network'로 묶는 힘을 갖고 있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에도 나이키+ 사이트의 커뮤니티 숫자는 계속 올라가는 중이다.

약 2주일을 사용해본 결과(실제로 주행은 몇번 해보지 못했지만), 나이키+아이팟은 운동을 위한 보조도구, 혹은 트립미터라는 단순한 개념 이상의 물건이다. 본 필자처럼 운동부족으로 인한 만성 피로형 인간들이 안주하는 '의자위의 삶'을 바꿔줄만한 훌륭한 디지털 비타민이다.

PS.
지금 얼리어답터 사이트에서 나이키+아이팟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군요. 다들 신청하러 달려가시는 겁니다
by bikbloger | 2007/08/14 01:22 | Review, 뽐뿌의 다른 이름 | 트랙백(3) | 핑백(2)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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