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날 수 밖에 없는 알람시계-3&4
오늘도 재미있는 알람시계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사람을 빡시게 하는 강도로 보자면 오늘 소개할 제품보다 엊그제 제품이 나중에 소개되어야 하는 것이긴 합니다만...

엊그제 포스팅에 달린 리플 중 Karpe님께서 '시계를 높은 곳에 올려 놓으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을 주셨는데... 그 아이디어를 컨셉화 시킨 제품입니다. 이 알람 시계는 이태리에 있는 Interaction-Ivrea란 이름의 디자인 학교의 전시회에 소개된 여러 알람시계 중 하나로 공처럼 생겼습니다.

잠들기 전 알람을 맞춰 놓으면 잔잔한 음악이 흐르며 공에서 빛이 나오다가 사람이 잠들 때쯤이면 음악소리와 빛은 사라집니다. 다음날 아침 알림이 울리기 시작하면 누운 채로 팔을 흔들어 공을 살짝 건들어 주면 알람이 멈추는 동시에 줄에 매달린 시계는 조금 위쪽으로 올라갑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알람이 울리고 팔을 들어 공을 건들어 주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새 공은 팔이 닫지 않는 높이까지 올라가게 되며 마지막에는 시계를 천장에서 내려놓아야 알람이 멈추게 되는 원리지요.
엊그제 소개한 숨어서 알람을 울리거나 제멋대로 튀는 녀석들 보다는 훨씬 양반적이고 자고 있는 사람을 나름대로 '배려'하는 물건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가 하면 정말로 자는 사람의 피곤함과 생활인의 아픔을 이해해주는 아름다운 알람 시계도 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의 아틀란타에 위치한 "이노베이티브 슬림 솔루션"이라는 곳에서 만든 '슬리트래커'라는 이 제품은 아침 기상 시간을 그 날의 생체 리듬에 맞게 알려줍니다.

밤에 잠을 자는 순간부터 몸은 일련의 수면 사이클을 겪게 됩니다. 보통 성인의 경우 8시간을 자게 되면 90-110분간 지속되는 4, 5번의 깊은 수면 사이클을 경험하는데 수면 차트에 의하면 다섯 번의 다른 단계를 거칩니다. 이러한 수면 단계는 사람마다 다르고, 같은 사람도 날마다 변하는데 슬립트래커는 '사용자의 수면을 모니터링' 합니다.

이 시계는 기상할 시간 범위를 설정해 놓으면 그 범위 안에서 사용자가 일어나기 좋은 시간을 찾아내 알람을 울린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아팀 7시에 일어나야 한다면 6시부터 7시까지를 기상 시간 범위로 설정해 놓으면, 한 시간 사이에 가장 일어나기 좋은 시간에 알람을 울려주는 것입니다. 알람 기능 외에도 수면 데이터를 기록하고 저장해 놓아 나중에 살펴보면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는 군요.

지금까지의 알람시계가 사람을 괴롭히는 친구들이었다면 이 제품은 깨움을 당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사려깊음, 혹은 휴머니즘에 입각한 제품이 아닐까 싶군요, 역시 같은 기술이라도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무서울서도, 인간적일 수도 있는 거란 생각이 듭니다.

출처 : 올라가는 알람시계, 슬립트래커


PS. 뽐뿌 inside의 알람시계 시리즈

1. 일어나지 않을 수 없는 알람시계 - 2 & 3
2. 일어나지 않을 수 없는 알람시계(퍼즐 알람시계) - 1
by bikbloger | 2005/04/28 16:34 | Neo Early - 잡다구리 | 트랙백(2) | 핑백(1)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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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MONOCHROMATI.. at 2005/06/02 15:15

제목 :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알람시계-3&4
오늘도 재미있는 알람시계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사람을 빡시게 하는 강도로 보자면 오늘 소개할 제품보다 엊그제 제품이 나중에 소개되어야 하는 ...more

Tracked from MONOCHROMATI.. at 2005/06/02 15:17

제목 :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알람시계-3&4
출처 : 뽐뿌inside (<A target='_blank' class='con_link' ...more

Linked at 뽐뿌 inside : 드디어 .. at 2008/05/28 14:28

... 기억하시는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대략 2005년 4월 정도에 제가 포스팅한 내용중 이런 것이 있습니다.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알람시계 콘셉트로 존재하던 이 물건이 실제로 출시되었네요. 천장에 매달아 두는 구조도 똑같습니다. 다만, 알람 소리를 멈추는 동작의 경우 콘셉트 제품에서는 살짝 건 ... more

Commented by ECHO at 2005/04/28 16:40
저같은 경우에는 잠결에 알람시계를 잡아당겨 다른곳으로 던져버린뒤 다시 잠들지도 모르겠습니다..on_ 그래도 아이디어는 정말 좋네요~
Commented by 하늘이맑은날 at 2005/04/28 17:05
천장이 높은 집이거나
큰알람소리도 잘 못듣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T.T
(전 둘다 해당되네요 T.T)
Commented by Vampire at 2005/04/28 17:31
슬립 트래커는 정말 가지고 싶군요..
그런데.. 저건 잘때도 차고 있어야 할테니..
귀찮아서 안찰것 같아요. on_
Commented by 제드 at 2005/04/28 18:05
슬립트랙커라... 멋지네요..>_< 비싸려나..
Commented by 깨굴 at 2005/04/28 20:41
남정네가 뽀뽀로 깨워주는게 젤 낫죠...
Commented by 고진성 at 2005/04/28 22:16
다 좋은데...슬립트랙커는 왠지 병주고 약주는 듯한...
Commented by 이민우 at 2005/04/28 23:37
: 그렇지만 몸이 괴롭기는 해도 역시 잠을 깨우는 데에는 강압적인 방법이 최고라고 생각하므로, 2번과 3번 알람시계에 한 표 던집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5/04/29 12:41
* ECHO님// 그럴수도 있겠군요.
* 하늘이맑은날님// 아. 정말 다양한 경우가 존재하는군요. 이래서 제품 개발자들은 머리가 아픈것인지도...
* Vampire님// 발목에 차고 있으면 덜 귀찮을 까요? ^^;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5/04/29 12:42
* 제드님// 글쎄요... 소개된 사이트에 가격은 없어서리...
* 깨굴님// 그렇지요. 그게 최고입니다만... 없다면...
* 고진성// 음... 그렇게 되는 건가?
* 이민우님// 사실... 강압적인 것이 가장 효과적이긴 합니다만... 말미잘은 폭력적이기까지 하다는 생각이..
Commented by 로무 at 2005/04/29 12:50
슬립트래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도망치는 시계가(..)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5/04/29 13:00
아앗... 그거 멋진걸요?
Commented by 마리 at 2005/04/29 15:41
저 공처럼 생긴 알람 시계..하나 갖고 싶군요..
전 부드러운게 좋아요, 후훗.
슬립 트랙커는....괜찮은 아이디어이긴 한데 과연 아침에 일어나기 좋은 시간이란게 저에게 있을지가 의문이랍니다, 후훗.
Commented at 2005/04/30 23:3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esame at 2005/05/01 18:37
음..역시 말미잘이 좋겠군요...참..더불어 링크해갑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5/05/03 21:31
* 마리님//뭐. 나름대로 잘 연구해서 만들지 않았을까요?
* 비공개님//감사합니다. 그것은 제가 한 것이랍니다. ^^;
* sesame님//말미잘은 알람시계의 최고봉이 아닌가 싶군요.
Commented by sinis at 2005/05/17 15:13
저처럼 제아무리 멀리 시계를 배치해 놓더라고 찾아가서 끈다음 또 자거나,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꺼지는 점을 악용해서 그냥 참고 계속 잠을 청하는 사람은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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