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 없으면 다닐수 없는 학교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제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계산해 보니 내년이면 졸업 *주년이군요) 에는 대리 출석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저의 최고 기록은 7 콤보를 성공시켜 본적이 있습니다. 특히 3, 4백명씩 수업을 하는 대규모 강의실에서는 출석을 부른다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할 뿐 아니라 1백명이 듣는 수업이라 해도 출석을 부르면 강의시간 30분은 그냥 지나가 버립니다.

최근에는 전자학생증을 이용해 강의실에 붙은 단말기로 출석체크를 하는 학교도 있다고 합니다만, 이 것도 친구의 학생증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대리 출석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과거와 같이 주민등록번호와 학번을 적어 출석표를 낸다고 해도 친구에게 보내 달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되는 것이구요.

그런데 최근 '휴대폰을 이용한 출석체크'를 하는 대학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아니고 일본의 '아모리 대학'은 휴대폰을 이용해 출석을 체크하는데 조금은 잔인한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일단 학생들이 강의실에 들어오고 나서 교수가 등장합니다. 그러면 교수는 칠판에 숫자를 적습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그 숫자를 휴대폰 e 메일을 이용해 시스템 관리자에게 보냅니다. 그러면 관리자는 학생들이 보낸 e 메일 중 5-10개 정도를 무작위로 뽑아 학생들에게 다시 메일을 보냅니다. 여기에 뽑힌(?) 학생들은 벌떡 일어나서 자신의 이름을 이야기해야 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휴대폰이 없으면 졸업도, 학사모도 없다!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대리출석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는군요. 분명히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동기들에게 숫자를 배포하는 학생이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각박한 것은 아닌가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출석점수 역시 성적을 내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나름 공정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자신이 선발(?)된 경우에 친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대신 일어나서 자기 이름을 대답해 달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출석부에 사진 한장 붙이면(요새는 성형과 화장 때문에 본인 확인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만) 간단히 해결될 문제지요. 어떻게 보면 볶을 볶 이군요.

하지만 평소에 관심을 두고 있었던 여(남)학생의 이름을 쉽게 알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긴하군요.

이 아모리 대학도 작년까지는 출석카드를 제출하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만... 이제 이 학교를 다니려면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휴대폰을 들고 다녀야 하는 것이군요. 일본 유학을 가시려면 이런 것도 잘 살펴보고 가셔야 할듯.

기사출처 : 마이니치 신문

이미지 출처 : 누르세요
by bikbloger | 2005/04/18 02:37 | Talk Mixer - 모바일,핸폰 | 트랙백(1) | 덧글(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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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이오공감의 흔적 at 2005/04/18 12:41

제목 : 2005년 4월 18일 이오공감
사랑의 장기기증등록증.  by Hermes예전에 가입했던 기억이 있는데,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등록이 안돼있어서 이번에 새로 신청을 했다. 이번엔 정식으로 카드가 만들어져서 나온다. 깔끔하고 멋지다...블로그 권유  by zero오늘 새벽 천둥, 번개에 잠을 좀 설쳤습니다. 한 주의 아침 시작이 좀 찌뿌드드합니다. (찌뿌둥하다는 잘못된 말입니다) 월요일 아침 상쾌하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인터넷으로 장보기 2 - 고기와 야채에 도전하다!  by 리우 지난번에 이어 GS e 리테일에서 두번째 주문을 했습니다. 첫번째 주문 때는 ......more

Commented by Miren at 2005/04/18 02:41
출석체크하는데만도 시간이 걸릴듯한 느낌이..=_=;;(아니 덜 걸리려나)
휴대폰 없으면 살지도 말라는건지..좀 오버스럽네요 저건..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5/04/18 03:07
* Miren님//시간이 걸린다고 해도... 전체 학생을 다 부르는것보다는 적게 걸리지 않을까요? 워낙 문자메시지들을 빨리 보내니... 하지만 휴대폰을 사용하기 싫은 개인의 의사는 무시된다는 것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Commented by A-Typical at 2005/04/18 03:45
강의의 질이 높으면 학생들이 출석 하더군요. 학비가 디리 비싸도 어쩌면 출석율이 높아질지도...
Commented by 제드 at 2005/04/18 08:29
음..그 단말기를 이용한 출석체크를 한다고 해서 제가 다니는 학교는 학생증을 또 바꾼다지요..-_-
Commented by 렉스 at 2005/04/18 09:39
7콤보라...; 학사 일정의 거의 1/2 아닙니까...어허;
Commented by SUA- at 2005/04/18 12:47
7콤보면 딱 중간고사;
저희는 정원이 20명정도인데다가 모두 전공과목인 실기뿐이라-ㅛ-; 대출자체가 불가능하네용;ㅂ; 1학년교양때는 완전 학교를 안다녔지만요ㅎㅂㅎ 이히
Commented by 꿈의대화 at 2005/04/18 13:04
7콤보라니...OTL (여기 대출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모범학생이
있습니다!! // 가기 싫은 날은 당당하게 쉽니다. ^^;;)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5/04/18 13:09
* A-Typical님//그렇지요. 강의가 재미있거나 사전에 준비를 많이한 강의라는 생각이 들면... 하지만 대다수의 강의들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인걸까요?
* 제드님//학생증을 바꾸느니 위와 같은 휴대폰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듭니다만...
Commented by Initial_H at 2005/04/18 13:11
뭐랄까, 제가 듣는 강의는 모두 사람이 적어서 대리출석이 가능할리가...[...]
아니 그보다 저거 장난치기 쉽겠는데요. 타이밍 맞춰서 한 20명 정도한테 관리자가 보낸것처럼 문자를 날려버리면 걔네가 모두 일어서는 장대한 광경이;;;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5/04/18 13:12
* 렉스님, SUA-님//아. 7 콤보라는 것은 교수가 이름을 부를때 예, 네, 네에.. 왔습니다... 등의 다양한 단어와 목소리 변형으로 7명의 이름에 대한 대답을 제가 해결했다는 이야기랍니다.
* 꿈의대화님//멋지십니다. 저는 동기들을 대출을 여러번 해줬더니.. 이 의리있는 녀석들은 제가 이야기 해주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더군요.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5/04/18 13:12
* Initial_H 님//하핫. 그런 것도 재미있겠군요.
Commented by believeinme at 2005/04/18 13:39
제가 다녔던 학교는 교수님이 출석을 부르지 않고, 수업시작 10분 후 조교가 뒷문으로 살며시 들어와 빈자리를 체크합니다. 대출은 가능하지만, 사람이 한 명 더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므로 현실적으로 대출 불가나 마찬가지죠. -_-;
Commented by utena at 2005/04/18 13:46
학교에서 휴대폰 사내고 출석용 통화료와 기본료를 내라고 소송걸어야겠군요. -_-
Commented by NEMO at 2005/04/18 13:56
그런데, '볶을 볶'이 뭔가요? 복불복인가 싶긴한데 일부러 진하게표시한 걸 보면 뭔가의 은어인가요?
Commented by 토리 at 2005/04/18 14:55
이런이런.. 휴대폰이 없는 저로써는 학교도 못다니겠군요
으앙...
Commented by 감자구이 at 2005/04/18 18:33
휴대폰 없애도 삐삐로 전향할까 생각까지 햇었는데 -.-
저같은 사람은 저런 학교 다니기가.. 힘들것 같네요
Commented by 월덴지기 at 2005/04/18 18:35
그래서 저는 대규모 강의를 할 때(매우 싫어하고 그래서 거의 없습니다만) 매 시간 수업이 끝나기 바로 전에 쪽지 시험을 봅니다. 그 수업을 듣지 않으면 답을 할 수 없는 문제를 하나 내고 미리 준비한 종이에 학과, 학번, 이름을 적은 후 자필로 답을 써서 나가면서 직접 저에게 내게 합니다. 한 사람이 하나씩 내는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같은 수업을 듣는 사람의 대리 출석은 원천 봉쇄되고 제 수업을 듣지 않는 대리 출석자의 경우에는 자기 수업도 아닌데 원하지도 않는 수업을 집중해서 들어야 하니 짜증이 나서 결국 포기하게 됩니다. 크하하~

수업을 안듣고 대충 쓰고 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시험 당 1점으로 반영하고 사람 별로 모아서 나중에 심심할 때(?) 필적 확인을 하죠. 필적이 다른 답지가 있으면 엄청난 페널티를~ -_-;;;
Commented by 비단풀 at 2005/04/18 20:57
어쩌다 수업 들어가면 교수님이 그러시지요.
"너 이 반 학생 맞아?"
무람없이 저도 한 말씀 드리지요.
"교수님은 누구세요?"
삐삐도 없던 시절 이바구입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5/04/18 21:06
* believeinme님//조교 빡세겠군. 조교가 불쌍해요.
* utena님//하핫. 그럼 학교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 NEMO님//복블복이라... 볶을 볶의 의미는 생각하신대로 '걸리는 놈만 걸리고 안걸리는 놈은 만고다'라는 의미입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5/04/18 21:07
* 토리님//뭐, 아직은 저 학교만 그렇다는...
* 감자구이님//입학할때 장학금을 받는다면...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5/04/18 21:11
* 웰덴지기님//헉. 학생입장에서는 무서운 출석체크 방법입니다만... 수업의 집중도도 함께 높여주는 멋진 방법이군요.
* 비단풀님//저 역시 다른 과의 수업을 도강한적이 상당히 많았습니다만 교수님이 '자네는 누군가' 하시면... '그냥 이 수업이 들어보고 싶어서요'라고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기억에 남는 수업은 1학점 짜리 사회학과 전공세미나 인데, 2시간 내내 영화(시네마테크에나 가야 있을법한)를 한편 1시간 토론 후에 리포트를 제출하는 수업이었습니다. 구하기 힘든 영화를 본다는 것 때문에 그 과 학생들의 눈총을 무시하고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Commented by devi at 2005/04/18 21:14
음... 휴대폰의 또다른 기능이 발견되는 순간이네요 -_-;;
Commented by 꼬마네꼬 at 2005/04/18 22:31
이오공감 타고 들어왔습니다 :3

저희 학교의 일부 강의실에 전자 출결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습니다만, 다른 학생의 카드로 대출하는 문제점 때문에 그 어떤 교수님도 신용하지 않고 사용도 안합니다.
(오직 채플에서만, 그것도 수기 출석과 병행해서 하지요)
보통 인원이 많은 수업의 경우 지정 좌석제로 해결하지요.
(수업 중에 조교가 뒤에서 체크)

대출을 막기 위해 핸드폰을 사용하는 방법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일 수도 있겠는걸요. 핸드폰 두세개 만지작 거리는 사람 찾기는 어려운 일이 아닐테니까요
Commented by Null_man at 2005/04/19 16:26
이번에 들여놓는
전자 주민번호같은 녀석도, 이동전화를 기반으로 해서 사용하게 된다는데.
이동전화도 없으면, 인터넷 웹사이트 가입마저도 힘든 시대가 와버렸습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5/04/22 02:46
* devi님//그렇지요? 아무래도...
* 꼬마네꼬님//신용하지 못해 쓰지도 못할 것이라면... 낭비군요.
* Null_man님//그러게 말입니다. 소수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정책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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