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는 꺼두는 정도의 디카 센스!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으로 너도나도 한 대씩은 가지고 있는 것이 디지털 카메라입니다. 뭐, D-SLR도 가격이 싸지는 덕분에 많이 보급되었고 최근에는 카메라폰 아닌 휴대폰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가 되었지요.

많은 사람이 하는 싸이질처럼 가히 디지털 카메라 촬영도 '디카질'의 범주에 올라섰지만 아직까지 매너는 그 수준이 안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촬영하는 것은 좋습니다만... 조용한 카페나 식당에서 플래시 펑펑 터트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촬영을 해야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디카 구매 후 매뉴얼을 충실히 읽고 관련 사이트 몇 군데 돌아다녀보면 답은 간단히 나옵니다. ISO 높여주고, 노출 -로 주면 어두운 실내에서도 어느 정도 셔터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물론 렌즈가 어두운 카메라에서는 -2.0까지 노출을 내려도 힘든 경우가 있긴합니다만). 또한 촬영 후에는 보정작업을 통해 사진을 밝게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번쩍, 저기서 뻔쩍... 사람마다 빛에 대해 눈이 반응하는 감도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 이 빛은 고역일수도 있습니다.

천장에 조명을 반사시킬 수 있는 스트로브가 아닌 이상에야 번쩍거리며 찍은 사진이 색감이 부자연스러운 것은 당연합니다. 개인적으로 플래시가 터진 사진을 극도로 싫어하는 지라, 플래시가 터진 희끄무리한 색감이 개인적으로 좋은 분들은 어쩔 수 없는 것이며, 마치 포토샵처리가 된 것 마냥 얼굴이 하얗게 나오는 것 역시 '일부러' 사용한 고도의 촬영 테크닉이라고 하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특히 공연장에서는 더 심합니다. 연주자가 연주를 할 때는 악보를 봐야할 상황도 있는데, 번쩍 한번에 몇 초 동안 잘 안보이는 상황에서 악보를 볼 수 없는 경우(방송출연만 하는 '땐서'들은 상관없겠습니다만)가 생겨 매끄럽지 못한 연주를 하게 되어 음악을 즐기러 온 다른 관객에게 피해가 될 수도 있는 것이구요. 물론 연주자들은 자기 공연을 보러온 사람들이기에 뭐라 하지는 않습니다만... 아는 뮤지션 중에는 어쩔수 없이 선글래스를 끼고 무대에 오르는 사람도 있더군요.

지하철에서 쩍벌남(다리벌려 앉는 몰지각한 아저씨들)만 욕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무분별한 플래시를 남발하며 사진 찍는 번쩍녀앰프녀(남)(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 전화통화나 대화시 앰프로 증폭한 듯 우렁찬 목소리를 가진)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습니다.

어차피 인간은 죽을때까지 배우는 존재란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특히나 '디지털 시대의 매너'는 학습에 의해 이루어지는 부분이 크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by bikbloger | 2005/03/11 02:48 | Hungry Eyes - 영상 | 트랙백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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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주니 at 2005/03/11 02:51
플래쉬가 필요해!하는 환경에선 과감히 촬영을 포기합니다. 고정된 사물이라면야 별 문제가 없겠습니다만...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5/03/11 02:54
오옷. 아름다운 매너십니다...
Commented by 마리 at 2005/03/11 02:57
플래시를 쓰면 사진이 부자연스러워져서 절대 안씁니다 -.-;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5/03/11 03:04
동감입니다. 소장이나 기록이 아닌 '증거'로서의 사진은 플래시를 터트립니다만...
Commented by Miren at 2005/03/11 03:16
플래쉬도 쓰는 방법에 따라서 살려주기도 하죠..
문젠 컴팩트로는 그게 힘들다는 것이;;
바운스가 되지 않는 한은 의미가 없는터라..저도 플래쉬 사진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없으면 아쉬울때가 많긴 하더군요.
Commented by 로리 at 2005/03/11 06:33
그런데 똑딱이 디카에는 그게 참 힘듭니다.
셧터 스피드 조정도 않되는데..-_-;

화장지로 가리고라도 써야해요.. 의외로 어두운 조명으로 인한 이상한 유령 사진의 범람을 막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Commented by 로무 at 2005/03/11 09:38
똑딱이 디카를 떠나서.. 우리 어머니를 포함한 수많은 나이드신분들이나 디카에 익숙치 못하신 분들은 플래쉬를 끄고 노출을 보정한다는 과정 자체가 힘드신 분도 계십니다. 뭐.. 공연장에선 사진찍지 말라고 말씀드리는 수밖에 없겠지만... 젊은층에도 적지 않게 있겠죠. 그런사람은 그냥 사진찍지 말라고 말하고싶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간단한 문제는 아닐것같긴 합니다.
Commented by 백일몽 at 2005/03/11 10:36
다른건 다 좋은데 공연장에서 공연은 안 보고 미친듯이 사진 찍는거 옆에서 진짜 짜증납니다.
Commented by 해리짱 at 2005/03/11 11:09
가만히 글을 읽다 보니 얼마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으면서 가족들 사진을 찍었는데, 혹시 그자리에 bikbloger님이? 흐흐흐... 일단 천정 바운스로 찍었으며, 한쪽 구석에서 제가 구석을 바라 보며 찍었기에 괜찮았겠죠? 저도 개인적으로 플래쉬 직광을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바운스가 안되는 환경이면 촬영 포기쪽을 택하는 편입니다. ISO를 올리기에는 제 카메라가 노이즈에 약해서...^^;;
Commented by 유안 at 2005/03/11 11:54
흠. 근데 노출을 -로 보정하면 셔터스피드가 확보되나요?;
Commented by 오데뜨 at 2005/03/11 16:21
몰랐는데... ㅎㅎ 용어들이 재미있군여. 쩍벌남, 번쩍녀, 앰프녀(남) 용어들과 함께 디지털 시대의 매너를 학습하고 갑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5/03/11 17:53
* Miren님//그렇습니다. 천장바운스가 묘책이지요.
* 로리님//유령이 등장한다고 해도 색감이 자연스러운걸 좋아하는지라... 사진작가들 보니 반셔터상태에서 플래시가 터지는 상태로 설정해놓고서 플래시를 손가락으로 가리고 사진을 찍더만요. 이것도 한 방법일듯. 말씀대로 화장지로 가리면 빛이 많이 자연스러워 지겠군요.
* 로무님//예. 나이드신 분들이야 기계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도 젊은 분들이 그러는 것은 한마디 해주고 싶을때가 많습니다만... 실제로 공연장에서는 한마디 하기도 합니다. 물론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요...
* 백일몽님//동감입니다. 음악들으러 간거지 사진 찍으러 간것은 아닐터인데...
* 해리짱님//그 정도의 매너라면 훌륭하십니다. 직광이 아니라 바운스라면 그리 눈도 부시지 않은데...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똑딱이 디카를 쓰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 유안님//어느 정도는요. 노출 -, 그리고 ISO 수치를 높이면 어느 정도까지는 가능합니다.
* 오데뜨님//정말 매너가 지켜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비단풀 at 2005/03/11 19:55
휴대폰 이용의 추태에 대해서도 일갈해 주십시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5/03/11 21:13
네. 휴대폰과 MP3를 묶어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ed by pureblue at 2005/03/11 22:22
링크 신고합니다.^^ 아직 잠이 덜 깨어 글을 읽진 못하지만 막강하게 느껴지는 첫느낌의 내공이 굉장한 관계로 덥석 링크부터 하였습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5/03/11 23:50
pureblue님, 반갑습니다. 내공이라니요. 가당치도 않은 말씀을..
Commented by 모노마토 at 2005/03/12 18:26
ISO 올린후에 노이즈 제거의 목적으로 니트이미지로 밀어 버리면 인물의 경우 특히! 여성분들의 경우 아주 좋아하더군요.. 뽀샤시가 이건뭐~ 장난 아니게 나오기 때문이죠~
Commented at 2005/03/12 21:0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5/03/12 21:56
* 모노마토님//뭐.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이것 아닐까 싶습니다. 잡티하나 없는 얼굴... 식생활 조절만 잘해도 많이 해결된다고 하더군요. 기계의 힘을 빌리기 보다는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 음식, 음주와 흡연을 피하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하던데.. 사실 그게 쉬운 것만은 아니겠지요.
* 이름쟁이님//옙. 가서 보고 답변 달았습니다.
Commented by 다스베이더 at 2005/03/13 01:50
저도 플레시 연동 촬영을 극도로 싫어하는 편입니다. 허옇게 떠버린 인물을 보고 있자면...;;;;;
스트로보라도 질러야 되겠죠...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5/03/13 02:10
다스베이더님이 쓰시는 D70이라면 스트로보가 자연스럽겠습니다만... 컴팩트 디카는 핫슈가 없는 모델이 더 많은고로... 저도 어여 어여 모아 D-SLR로 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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