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들의 펜
다들 아시다 시피... 우주공간에는 중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약을 받는 것도 많고
우리가 사는 지구상과는 조금 다른 것들이 많이 있지요. 그 중에서 필기를 할때 사용하는 펜을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중력이 없는 우주공간에서 우주비행사들이 쓰는 펜은 특수한 펜이라고 합니다. 중력이 없기 때문에 펜 내부의 잉크가 밖으로 나오지 않고 내부의 대롱에 머물러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부에 질소가스를 충전해서 질소 가스의 압력으로 잉크를 밀어내는 방식으로 작동(?) 한다고 합니다.

이 펜을 스페이스 펜이라고 부르는데 1968년 아폴로 7호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제품이고 지구상의 어떤곳 (심지어는 물속이나 영하의 온도에서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미국의 나사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부었다고 하는군요.

당시 미국과 경쟁체제에 있었던 소련은 미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성능을 가진 필기구를 사용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연필 이었다는군요. 펜 본연의 목적이 무언가를 적기위한 것이라면... 연필도 충분히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나사관계자들은 몰랐을까요? 뭐, 당시 미국이야 엄청나게 잘나갈때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 소련 사람들의 기발한 착상이 더 마음에 듭니다.

이 물건은 얼리어댑터에서 팔고 있는데.... 피셔(FISHER)의 제품으로 가격은 2만 5천원입니다. 엄청난 개발비가 들어간 제품 치고는 상당히 저렴한듯.
by bikbloger | 2004/09/20 22:14 | Early Editorial - 생각 | 트랙백(3)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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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what r u doi.. at 2004/09/21 12:24

제목 : 무언가 적기위함,, 연필이라
우주비행사들의 펜...more

Tracked from 그냥 혼자 끄적이기 at 2004/09/21 14:14

제목 : 도리에 맞는 것과 불가능에 대하여
우주비행사들의 펜 마침 내가 글을 올렸는 데 비슷한 예제로 쓰일 수 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트랙백 합니다. 난 처음에 노자를 읽었을 때는 세상에 불가능한 것은 있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안되는 것이니 무리하지 말고 그냥 있는 데로 놓아 두어야한다고 여겼다. 하지만 도리에 맞지 않는 것과 불가능한 것은 엄연히 다르며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예를 들어 이렇다. 지금 비가 많이 오고 있는 데 사람들은 비를 피하기 위해서 하늘이 갑자기 환해지고 해가 비치면 된다고 생각한다. 아쉽지만 이것은 도력이 높......more

Tracked from The Egloo at 2004/09/21 20:35

제목 : 테스트 관련글
우주비행사들의 펜 관련글 테스트. 관련글 테스트....more

Commented by 로무 at 2004/09/21 00:52
...미국의 삽질이 한눈에 보이는...;
Commented by numa at 2004/09/21 09:57
듣기로 연필의 흑연가루가 우주공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몰라 저런 펜을 개발했다고 하더군요. 만년필 같은 것을 파는 사이트 가니까 스페이스펜 종류도 굉장히 많더라구요...만원에서부터 10만원까지...-_-;
Commented by karasine at 2004/09/21 12:15
흑연가루는 전기가 통하니.. 좀 꺼림직하긴 하죠-0-;;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4/09/21 12:35
러시아 연필얘기는 재밌으라고 만든 이야기라고 들었습니다. 우주에서 연필심 부러져서 돌아댕기면 큰일나지요.
Commented by 키키모라 at 2004/09/21 12:36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봅니다. 미국인들, 특히 대학생 이상인 사람들은 정말 연필 안 쓰고, 거의 펜만 쓰니까요. 연필을 쓸 생각을 전혀 못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켄지 at 2004/09/21 12:57
푸핫 연필이라니! 기발해요 기발해요!
밸리보고 들렀습니다 :) 글 잘보고 돌아갑니다~
Commented by 안모군 at 2004/09/21 13:23
이오공감 보고 들렀습니다.
연필은 사실 완벽한 솔루션은 아니라더군요. 부러진 심이 무중력 상태에서 둥둥 떠다니다가 전자장비(흑연은 도체죠)나 우주선 내의 승무원에게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서 별도의 펜을 개발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연필이 싸고 빠른 시간에 적용가능한 솔루션임에는 틀림없죠^^;.
러시아 엔지니어들은 꽉막힌거 같아도 상당히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고 하죠.
Commented by LoneTiger at 2004/09/21 13:27
저도 저 이야기까지 지인에게 해주고 뒷통수 맞는 것같은 말을 들었죠.그 이야기라는게 나사가 저 펜을 개발한 이후 민간인에게 판매를 시작했는데 그걸로만 개발비 몇배는 벌었다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verisimo at 2004/09/21 13:58
이오공감보고 들어왔습니다. 뭐랄까, 연필 이야기를 들으니까 충분히 삽질이라고 생각하게도 되지만, 문명의 발전은 이런 일들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 아닐까요 :)
Commented by corwin at 2004/09/21 14:49
러시아우주선은 부러진 연필심으로 인하여 거듭된 트러블을 일으켰고, 결국 이 볼펜을 채택(이었던가 그쪽도 자체개발이었던가)했지요;;
Commented by 에셈 at 2004/09/21 16:36
볼펜을 위로보고 쓰면 안나오는건가? -_-a
궁금하네요~
Commented by 농땡이 at 2004/09/21 17:19
스페이스펜을 썼었는데, 가방 안에 한참 넣어놨다가 어느 날 열어보니 온통 잉크투성이었습니다. 흔들려서 쏟아진 거라고 하기엔 스페이스펜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고... 불량품일까나요?
Commented by 세희 at 2004/09/21 17:48
이오공감보고 들렸습니다. 정말 개발비에 비해 저렴한 펜이로군요!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4/09/21 18:43
아... 연필심이 부러진다는 것과 흑연가루가 도체라는 것을 생각 못했군요. 여러분들이 올려주신 말씀을 듣고 관련자료를 찾아보려 했는데... 찾기가 어렵네요. 아무튼 좋은 정보 감사드리고 방문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김성일 at 2004/09/21 21:08
이오공감 보고 들렀습니다. 나사와 개발업체간의 유착관계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미군 군수물품은 그런 것 꽤 많다던데.
Commented by 로리 at 2004/09/21 21:54
러시아의 연필심은 비전도체였습니다.
다만 계속 부러지는데다가 잘 쓰여지지 않는 놈이라서 편리성 때문에 뒤에 저 펜을 수입했습니다.
Commented by astraea at 2004/09/21 22:16
나사는 원래.......
개발한걸 마니 실용화해서 돈도 마니 벌고..그렇죠;
형상기억합금 등등..
세계 최대 발명가 집단이라해도 손색이 없을듯..a
Commented by beatapax at 2004/09/27 05:52
제가 가장 좋아하는 볼펜이죠. 원래 필기감이 나빠 볼펜은 잘 쓰지 않는데, 아니 손으로 쓰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데 필기감이 완벽 그 자체더군요. 디자인도 물론 한 몫 하는 것 같지만...
Commented by 무소의뿔 at 2004/10/12 14:03
나사 홈페이지에 스페이스 펜에 대한 역사가 있습니다http://history.nasa.gov/spacepen.html
비슷한 내용이지만, http://www.snopes.com/business/genius/spacepen.asp
도 참고하세요...

결론적으로, 소련이 미국 뒤통수쳤다는 이야기는 구라입니다. 나사에서도 처음에는 연필 썼습니다.
Commented by 은린 at 2010/11/03 00:00
어디서 구할수 있는지 알수잇을까요?
Commented by bikbloger at 2010/11/03 09:48
'피셔 스페이스펜'으로 검색해보시면... 많이 나옵니다.
Commented by 닥터셰프 at 2022/01/20 19:06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917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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