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W Golf mk7 롱텀시승기 #4 주행 중의 단점

차를 인수한 시점은 2014년 7월 2일이다. 방금 주행거리를 확인해보니 운행한지 10개월 정도가 되었지만 3만km를 훌쩍 넘었다. 하루 출퇴근만 해도 왕복 90km 가까이고, 외려 주말에는 120km 이상을 주행하기 때문이겠다. 이런 상황이니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파악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주행중에 발견한 단점에 대해 이야기 한다. 장점에 대해서는 이미 수많은 언론과 블로거들이 이야기 했으니 말이다.


1. DSG 미션의 생태적 단점

차를 인수하는 첫날, 아니 처음으로 운전하는 순간부터 꽤 오랫동안 느낄 수밖에 없던 단점은 바로 DSG 미션의 특성이다. 폭스바겐의 주장은 DSG 미션이 0.02초 만에 기어 변속을 끝낸다고 하는데 이건 분명한 사실인것 같다. 정말 언제 변속되었는지 모를 정도로 변속은 부드럽다. 반면 대략 30km 미만의 속도에서 3단에서 2단 혹은 2단에서 1단으로 기어단수가 내려오는 상황에서 울컥거림(사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엔진브레이크가 확실히 걸린다고 표현 하는게 맞겠지만). 이전 6세대 GTD 시승에서는 이런 현상을 크게 느끼지 못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답은 역시 출력 문제(이전 세대 GTD의 출력은 170마력,  7세대 TDi의 출력은 150마력)인 것일까?

사실 DSG는 Direct Shift Gearbox의 약자로, 수동 변속 시스템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자동 미션이니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는 않다. 수동 미션 달린 자동차를 운전했던 사람들은 이 느낌이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겠다. 딱 수동 미션 차량에서 경험할 수 있는 바로 그 느낌이기 때문이다. 타면 바로 느낄 수 있는 것일텐데 왜 많은 매체들이 이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지 모르겠다. 역시 차량에 대한 경험이 많고, DSG의 특성도 잘알고 있기에, '이 정도는 이야기 하지 않아도 알겠지'라는 것이었을까? 실제로 미션의 메카트로닉스를 손보면 괜찮다고 하던데… 혹시 내 애마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을 했었지만 이런 지적이 꽤 있는 것을 보자면 그건 아닌거 같고. 물론 저속, 그 중에서도 특정 영역에서는 울컥거림이 발생하지만 고속에서는 나무랄데가 없다. 고속에서의 장점은 저속에서의 단점을 충분히 가리고도 남는다. 또한 이 울컥거림은 금세 적응된다 ㅎ


2. 브레이크 답력은 일정하지 않다

이전 골프 6세대 GTD 시승기에서도 언급했지만 브레이크 답력 문제는 이번 7세대 TDi에서도 동일하다. 보통 차량들의 브레이크 답력은 급제동이 아니라면 응답은 초기부터 끝까지 거의 일정한 반면, 골프 GTD는 대략 50% 까지는 부드럽지만 그 보다 깊이 밟으면 강한 제동력이 나오는 설정이다. 이전 차량처럼 브레이크를 밟으면 동승자가 놀랄 정도였다.

초반에는 적응이 좀 어렵지만 생각해보면… 이 편이 안전하기는 하겠다. 게다가 급제동을 한다 해도 뒤가 흐르는 등의 문제 없이 안정적으로 잘 서준다. FF 형식에 가솔린보다 무거운 디젤엔진(이전 세대에 비해 22kg 정도 무게를 줄이긴 했지만)을 싣고 있기는 하지만 뒤가 빠지거나 흐르는 등의 불안정한 거동은 당연히 없다.


3. 조용한 차는 분명히 아니다

골프는 분명 조용한 차는 아니다. 엔진의 진동과 소음도 있다. 물론 이것은 전적으로 탑승자의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bikbloger는 처음부터 '음. 조용하지는 않군'이라 생각했지만 초기형 i30, 싼타페 HD를 타는 회사 동료들은, '와. 이거 진짜 조용해!!!'의 반응이었기 때문이다. 아마 조용한 차의 대명사, 렉서스를 타는 사람이라면 '뭐냐. 탱크냐?'의 반응일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진동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적어도 소음 만큼은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 듣기에 기분이 안 좋으면 소음, 좋으면 사운드다. (이것도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bikbloger에게는 사운드쪽에 가깝다. 당연히 이 부분은 실제 시승을 해서 자신의 취향을 기준으로 판단해야할 문제기는 하다. 구매를 고려한다면 반드시 시승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  


4. 조금 바보스러운 스탑앤고

최신 차량에는 거의 스탑앤고(Stop & Go)가 달려 나오는 추세. 주행을 하다 정지하면 엔진 시동이 꺼진다. 출발을 위해 브레이크에서 발을 살짝 떼주면 다시 시동이 걸린다. 전세계적인 고유가 시대기에 다들 연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 기능은 실제로 연비 향상에 꽤 큰 도움이 된다. 심지어 골프 7세대 2.0 TDi는 이 스탑앤고가 기본으로 활성화 되어 있고 버튼을 눌러줘야 해제된다.

bikbloger는 항상 이 기능을 해제하고 다닌다. 일단 시동이 꺼진다는 것이 익숙하지 못해 위화감이 좀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문제가 있으니… 주행을 하다 잠깐 멈춰서 시동을 껐다가(물건을 사는 등의 이유로), 다시 시동을 걸고 출발하면 스탑앤고가 활성화 되어 있는 상황. 이렇게 주행을 하다 정지를 하면 당연히 시동이 꺼진다. 그럼 습관적으로 기능 비활성화 버튼을 눌러 다시 시동을 걸어주게 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브레이크를 놓아도 바로 움직이지 않아 액셀레이터를 밟아줘야 한다. 불편하다고 이야기할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이거 왜 이럴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물론 아주 큰 단점은 아니다.


5. 냉각수는 좀 많이 넣어주면 안될까?

차를 인수하고 3~4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냉각수 부족 경고등이 떴다. 회사에서 주차를 하는 자리가 약간 왼쪽으로 기울어진 곳이었다. 그래서 게이지의 구조상 경고등이 뜨는 것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경고등이 뜬 상태에서 조금 움직이고 나면 이내 경고등이 꺼지곤 했으니까. 하지만 조금 더 지나니 시동만 걸면 경고등이 뜨고 움직여도 사라지지 않았다. 검색을 해보니 출고 당시 냉각수가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중론. 결국 수도물과 증류수를 놓고 고민하다 증류수를 조금(많으면 냉각 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보충했다. 그것도 무려 두 번이나 했다. 한번 넣을 때의 양이 많지 않아서일수도 있겠다. 결국 1만 5천km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하며 냉각수를 보충했다. 당연히 센터 직원에게 '냉각수 부족 경고등이 떠서 수도물을 2회 넣었으니 그거 감안해 냉각수 농도를 맞춰달라'고 이야기 했었다.


6. 디스크 분진은 꽤 많이 나온다

정말 분진이 많이 나온다. 어쩌면 이건 독일차의 공통점인지도 모르겠다. 분진이 많이 나오는 만큼 브레이큰 정말 안정적으로 잘 먹는다. 급하게 브레이킹을 하는 시점에서 ‘아. 이거 멈출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도 잘 멈춘다. 이런 브레이크 성능 때문에 분진은 어느 정도 참고 지내는 상황. 힘과 공을 들여 휠을 닦아도 3일이 지나면 벌써 휠에 까맣게 분진이 쌓여있다. 게다가 순정 휠의 디자인은 보기에는 좋지만, 닦기에는 좋지 못한 디자인이다.

물론 해결 방법은 있다. 가장 간단하고 저렴하게 끝내는 방법은 역시 휠 도색이다. 컬러는 흔히 검은색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가장 효과적인 컬러는 (의외로) 건메탈이다 ㅎ 현재 스노우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세차를 자주 못하는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청소가 쉬운 휠을 쓰면 어떨까란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다.


7. 겨울용 타이어가 필수

국산 승용 차량은 거의 모두 4계절 타이어가 순정. 이 타이어는 말 그대로 4계절 모두를 사용할 수 있지만, 4계절 모두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반면 대부분의 독일차량은 여름용 타이어가 끼워져 나온다. 이 타이어는 말 그대로 날씨가 더울때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차가 출시된 것이 7월이었는데… 11월이 되어 도로 온도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뭔가 주행감이 이상해졌다. 어느날 급가속을 하는 순간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었고, 계기반에 자세제어 장치가 작동 한다는 표시가 들어왔다. 조금 더 지나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 표시는 더 자주 보였다.

급기야 작년 12월 1일 눈이 꽤 왔었는데… 매일 지나는 약간의 언덕에 눈이 쌓였다. 막히는 곳이어서 서행을 하던 중 앞차는 별 이상없이 지나갔지만, 그곳에서 타이어가 미끄러지며 잘 올라가지 못했다. 아마 속도가 좀 있었으면 차선을 벗어났을지도 모른다. 그날 오후 바로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했다. 당연히 비용도 들고 보관료도 들고 교환할 때마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이건 타이어 판매점마다 조금씩 다르다)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독일차에서 겨울용 타이어 교체는 필수다. 교체를 하고 나니 승차감도 좋아졌고, 급가속에서도 미끄러지지 않았으며 며칠 후에는 앞서 이야기한 그 자리에서 4계절 타이어 차량들은 제대로 올라가지 못했지만 나는 끄떡 없었다. 참고로 독일차량이 여름용 타이어가 순정인 것은 매우 합리적인 결정이다(이건 다음 포스팅에서 이야기 하겠다)


8. 이런저런 잡소리들

차가 오래되면 이런 저런 부분들에서 잡소리가 들린다. 골프 7세대 역시 예의는 아닐 것이다. 당연히 아직 그런 소리들이 들릴 시점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겨울의 초입에서 몇 번 ‘찍찍’ 하는 소리가 들렸다. 물론 아주 큰 소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음악 한 곡이 끝나고 다른 곡이 시작되기 전에 우연히 이 소리가 들린 것이다. 검색을 해보니 고무부품과 차체가 마찰되는 소리라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소리가 나는 것은 액셀레이터에서 발을 떼고 코너를 도는 상황에서 가끔씩 앞쪽 하체에서 ‘도르르륵(혹은 다라라라락)’하는 소리가 들린다. 서비스센터를 갔을때 미캐닉을 태우고 운행을 했는데 (모두다 그런것처럼) 그때는 또 소리가 나지 않는다. 이 소리의 정체가 뭔지 참 궁금하다. 다음번 서비스센터에 가면 더 정확히 살펴 봐야겠다.

참고로 7세대 골프는 전작에 비해 무려 100kg을 감량했다. 상부구조엣 37kg, 주행관련 장치에서 26kg, 엔진에서 22kg, 기타 장치에서 12kg, 전자장치 3kg이다. 특히 차량의 안전과 주행성능과 관련 있는 차체에서만 23kg을 줄였다. 하지만 강성은 오히려 늘었다.

다음 편에서는 실내의 전장류의 조작 편의성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 이전 포스팅 보기

VW Golf 2.0TDi mk7 롱텀시승기 : #1 차기 주력기종 선정 고민
VW Golf 2.0TDi mk7 롱텀시승기 : #2 딜러선정과 부대비용


by bikbloger | 2015/05/26 23:05 | VW Golf 2.0TDi 7세대 롱텀시승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bikblog.egloos.com/tb/408449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콜러스3세 at 2015/05/27 07:04
쿨런트 같은 경우에는 신차상태에서 라인 내 공기빼기가 덜 되었는지 국산/외산을 막론하고 쿨런트 양이 줄어드는 차가 꽤 되더군요. 뭐 어느 차는 안그러고 어느 차만 그런다더라가 아니라 같은 차종에서도 편차가 꽤 있어서(제 스포티지R은 2200km 주행한 현재 쿨런트 양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만, 같은 스포티지R 중에서도 보충해도 계속 쿨런트를 퍼먹어서 숏엔진 교환한 사례도 있습니다.) 뭐라 꼬집어서 얘기하기가 좀 그런게 문젭니다만.
Commented by rabtCJ at 2015/10/04 05:54
안녕하세요 예전 애독자 입니다

그냥 던져둔 백업파일들 정리하다 썬더버드 정리하고있는데
너무너무 좋아했던 블로그라 RSS해두고 보고 있었나봅니다
보니 2006~08년 정도네요 그이후에는 백업파일들 속에 뭍혀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주소는 CrackRadio.com로 되어있네요
오랜만에 왔는데도 내용이 알차보입니다
혼자만 반가워 주저리 떠들고 갑니다..건강하세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저주받은 2% 감각에 대한 뼈저린 술회
by bikbloger 이글루스 피플 2006 이글루스 TOP 100 2007 이글루스 TOP 100
Calendar
카테고리
VW Golf 2.0TDi 7세대 롱텀시승


Early Editorial - 생각
I'm POMPU on U - 질러라
Review, 뽐뿌의 다른 이름
Neo Early - 잡다구리
맥초보의 삽질 노트
Mr. Motor Rising-자동차
PORSCHE 911-남자의 로망


Hungry Eyes - 영상
Soul of AUDIBLE - 음악
Talk Mixer - 모바일,핸폰
최고의 PDA, iPod touch
회사 직원들의 지름
미분류
메모장
English Translation!!

* 저작권에 대한 공지입니다.

Who Links Here


My blog is worth $114,037.08.
How much is your blog worth?


이글루 파인더

이전블로그
2016년 04월
2015년 05월
2015년 04월
more...
최근 등록된 덧글
이미 현실화
by `12`12 at 05/18
tapi mereka masih mengalam..
by asewa at 05/12
귀하의 놀라운 게시 주셔서 감사..
by zemra at 05/08
당신의 놀라운 게시 주셔서 감사..
by sepatu at 04/29
당신의 기사를 단순히 말하고 싶다..
by sandal at 03/28
당신의 기사를 단순히 말하고 싶다..
by sandal kul at 03/19
나는 또한 이와 같은 새로운 웹 사..
by cream fpd at 03/08
I am about to complete a uni..
by obat diet at 03/03
발등에 떨어진 불 효과~! 왠지 시..
by 앤스위티 at 02/15
나는 당신이 나누어야하는 것을 찾..
by model sand at 02/03
최근 등록된 트랙백
스포츠카메라 고프로(gopro)
by 고프로오빠야
아이폰5용 도킹오디오의 끝판왕,..
by bruce, 와이프 몰래 오븐을 지르..
뱅앤올룹슨 디자이너의 유작, be..
by bruce, 와이프 몰래 오븐을 지르..
[리뷰] 올라소닉 USB 스피커 T..
by 까만거북이의 달리는 이야기
블루투스 무선 헤드폰의 종결자 -..
by 우리끼리 블로그
맥북에어 배터리 이야기..
by 미친병아리가 삐약삐약
장거리 출장에서 겪은 젠하이저 MM55..
by 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리더십오거나이저 버튼형 위클리..
by 나그넹(OIOFJI) 개인 뻘로그
스포츠카메라 고프로(gopro)
by 고프로오빠야
Green World, 나부터 먼저 자..
by 정보사회학의 메카
라이프로그
rss

skin by zodiac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