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리뷰 : 독하지 않은 차량용 방향제 Carall
자동차란 공간만큼 다양한 냄새가 나기 쉬운 곳이 또 있을까? 공기는 순환이 잘 안되고, 매트는 항상 지저분하다. 게다가 아이가 있다면 각종 과자부스러기나 휴게소표 음식 찌꺼기를 먹다 바닥에 떨어뜨리고 흘리는 등 냄새의 원인은 정말 다양하다. 그렇기에 대형마트의 자동차 용품 코너의 제품들 중 가장 다양한 것 또한 방향제다. 방향제는 냄새가 나는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역할 보다는, 좋은 향을 내주는 쪽에 가깝다. 일부 제품의 경우 원인 물질을 제거한다고 선전하는 제품들도 있는데, 이란 제품은 향이 굉장히 강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원인 물질의 제거에 효과가 있다기 보다 코가 뻥뚫릴 정도의 강한 향으로 좋지 않은 냄새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쪽에 가깝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bikbloger는 이런 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쓰고 있던 방향제가 간당간당하던 와중에 새로운 방향제가 생겼다. 바로 Carall 제품이다.


사실 이 Carall(카올) 이란 브랜드가 익숙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 막 국내에 출시되지 얼마 되지 않는 제품이기 때문. Carall 방향제는 일본의 오카모토 인더스트리의 제품(아쉽게도 남자들은 다 알고 있을 콘돔으로 유명한 그 오카모토는 아니다)이며, 이들은 무려 57년간 방향제를 만들어 왔고 그 결과 일본 내에서는 이 시장의 1위를 선점한지 오래다. 브랜드 뿐만 아니라 케이스 디자인 역시 익숙하지 않을것 같다. 대형마트의 자동차 코너를 보면 정말 많은 방향제가 있는데… 보틀의 디자인은 모두 딱 방향제같다.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딱 용도를 짐작할 수 있게 생겼다는 의미다. 물론 제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이런 케이스 디자인이 우선이겠다. 쉽게 알아보고 구매할 수 있어야 하니까. 하지만 제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아는 동시에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일텐데, 굳이 이럴 필요가 있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마 이 브랜드의 제품기획자 역시 bikbloger와 비슷한 생각을 한 것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이들의 보틀 디자인이 일반적인 차량용 제품 대신 향수병의 느낌이 물씬 풍기기 때문이다. 이 페시 피어의 병을 보면, 안쪽에 마치 향수처럼 빨대(?)가 있음을 볼 수 있다. 향수였면 뚜껑을 열고 위쪽을 눌러 칙~하고 향수를 방사하는 것이 사용법이겠지만, 이 제품은 그렇지 않다. 뚜껑을 열고 내부의 마개를 열고 다시 뚜겅을 닫고 차 안에 가지런히 놓아두면 된다. 보틀부터 액체의 색상, 각 부분의 구성품 등 디자인의 다양한 요소들이 향수의 그것을 지향한다. 또 하나의 Carall(무려 2개나 받았다 ㅎ) 방향제는 엘드란. 페시 피어보다 조금 무겁고 진중한 디자인이고 향 또한 다르다.

보틀의 모양과 다자인이 다르기에 향 또한 다른 것이겠다. 앞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내부 뚜껑을 열어 놓아도 향이 잘 나지 않는다. 코를 가까이 대고 킁킁 냄새를 맡아야 할 정도다. 이 글을 쓰는 현재 상황에서 타이핑을 하는 양팔 사이에 페시 피어 병이 있는데… 한참 지나서야 은은한 향이 올라온다. 청색 계열의 색상처럼 첫 향은 시원한 느낌이다. 그 속에 가격대가 좀 있는 여성의 파운데이션 향이 섞여 있다.


어쩐지 엘드란은 조금 더 무거워 보인다. 실제로 용량도 조금 더 많고 보틀 사이즈도 크며 상대적으로 향이 약간 강한 편이다. 앞의 페시 피어 보다 시원한 느낌이 더하고 뭔가 깊은 느낌의 향이다. 상대적으로 청량감은 좀 덜하다. 아무래도 이쪽이 자동차에는 조금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제품을 차에 넣은지 O일이 지났다. 책상 위에서도 그랬지만 밀폐된 차 안에서도 향이 아주 강하지는 않고 은은하게 향이 난다. 물론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청소를 자주 안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불리할 수도 있겠다. 코가 뻥뚫릴 정도,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의 강한 향으로 다른 냄새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제품은 아니기 때문이다. 향이 지속되는 시간은 제품에 따라 60일 혹은 90일까지로 짧은 편은 아니다. 만약 차를 타는 시간이 길다면, 향에 민감해 기존의 방향제의 향을 견디기 힘든 사람이라면, 지금까지 방향제와는 조금 다른 향을 찾고 있다면 이 방향제가 좋은 대안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장점
1. 코나 머리가 아플 정도까지 강하지 않은 향
2. 자동차 용품스럽지 않은 디자인

단점
1. 유사 제품에 비해 조금 비싼 가격
2. (어쩌면) 모솔남에게 가슴에 사무칠 수도 있는 향
by bikbloger | 2014/04/11 18:22 | Review, 뽐뿌의 다른 이름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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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굴즈 at 2017/01/21 12:32
리뷰 잘 읽었습니다. 근데 모솔남에게 가슴에 사무칠수도 있다는게 무슨 뜻인가요? 잘 이해가 안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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