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합당한 가격의 스피커. Olasonic TW-S7 #2
[리뷰] 합당한 가격의 스피커. Olasonic TW-S7 #1

올라소닉 USB 스피커 TW-S7의 두번째 리뷰. 지난 편의 예고처럼 가격(15~6만원선)에 합당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지와 함께 실제 청음기를 펼쳐볼 예정이다. 제품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계랸 형태의 외형일 것이다. 이런 형태는 단순히 디자인적 측면만 고려한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박스형태의 스피커 디자인은 필연적으로 내부에서 반사음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사실 이 반사음은 정확한 소리의 감상을 방해하기 때문에 박스 형태에서는 이 반사음을 잡기 위한 흡음재 사용이 필수다. 또한 반사음은 박스의 크기가 작을수록 커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상의 체적을 가져야 한다. 이런 반사음은 박스 형태에서는 필연적인 '평행면' 때문에 생기는데, 계란형 구조는 박스형태와 달리 평행면이 없는 구조기에 반사음에 대한 걱정이 없다.

사실 올라소닉 USB 스피커 TW-S7은 크기와 유니트 구성으로만 보자면 좋은 소리를 내기 힘들어 보인다. 일단 크기가 작은데, 일반적으로 소형 스피커들은 저음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그동안 우리가 많이 당해왔던(?) 것처럼 겉면 재질은 나무가 아닌 플라스틱, 게다가 유니트 한 개가 모든 음역대를 담당한다. 이런 구성은 질 낮은 고음과 심심한 중음 재생의 위험성이 있다. 심지어 USB로부터 전원을 받는 방식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출력이 부족할 위험도 상존한다. 물론 올라소닉 USB 스피커 TW-S7은 이런 가능성을 막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해 두었다.

먼저 출력 부족은 소리를 조금 키웠을때 소리가 찌그려지는 현상을 만든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술진은 카오디오의 커패시터(일명 철밥통이라 부르는)와 비슷한 SCDC(Super Charged Drive System)를 채용했다. 음악 재생시 출력이 적은 구간에서는 전원부의 대용량 콘텐서(커패시터)를 충전해 두었다가 큰 출력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충전된 출력을 사용한다.

작은 사이즈의 스피커의 일반적 특징인 저음 부족에 대한 대책은 패시브 라디에이터.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마그네틱이 없는 콘 형태의 스피커로 전면 유니트의 바로 뒷면에 자리잡고 있다. 이 패시브 라디에이터의 역할은 전면의 유니트의 저음에 의해 공진하여 저음의 양을 늘려주는 것이다. 5.1 채널 시스템에서 서브우퍼의 위치가 변해도 저음의 특성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뒤쪽으로 저음이 나오는 것이 별 무리는 없다.

또한 전면의 구멍 한 가운데 자리잡은 동그란 부품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자칫 날카로워질 수 있는 고음을 확산시키고 고음 해상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어느 한 부분도 그냥 설계된 부분이 없는 올라소닉 USB 스피커 TW-S7의 면모다.

마지막으로 받침대 역할을 하는 실리콘 재질의 인슐레이터. 스피커가 닿는 부분의 돌기는 스피커 유닛의 미세한 진동까지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음악을 들어보면 빠른 템포의 곡에서 전면의 유니트의 움직임이 꽤 된다. 아마 인슐레이터의 돌기가 아니었다면 분명 이 유니트의 움직임은 소리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또한 이 인슐레이터와 밑면의 디자인은 사용자가 청취 각도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게 해준다. 사각형 형태의 스피커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설정.

실제로 소리를 들어 보았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이 정도 사이즈, 이런 형태의 디자인의 스피커에서는 느끼기 힘든 음장감이다. 음장은 두 개의 스피커(스테레오인 경우)가 만들어 내는 소리의 가상 공간. 이 정도 사이즈의 스피커 중 음장을 만들었던 스피커는 많지 않다.(BOSE의 M2, 오디오엔진의 A2 정도일까?) 그만큼 잘 만든 스피커다. 또한 이 음장은 청취위치를 기준으로 스피커의 각도가 조금 틀어진다고 확 좁아지거나 달라지지도 않았다. 말이 나온 김에 BOSE M2와의 비교 영상. 물론 제조사가 직접 촬영해 배포한 것. 처음이 M2, 52초 쯤이 이 제품, 그리고 1분 55초 쯤이 야마하 NX-U02의 소리다. 확실히 M2에 비해 각 대역이 꽤 부스트 되어 있는 느낌이 든다.



각 대역의 소리특성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저음은 '땅~하고 세게 때려주는 쪽은 아니고 '둥~'과 '두웅~'의 중간 정도. 저음의 양은 앞서 이야기한 패시브 라디에이터 덕에 굉장히 많은 편이지만 음장이 넓이와 높낮이 덕분에 다름 음을 마스킹 하지는 않는다. 중음은 상당히 앞으로 끄집어 낸 설정으로 보컬이 상당히 가깝게 들린다. 고음의 경우 해상력은 나쁘지 않지만, 살짝 날카로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저음과 중음역대를 강조하면서 고음을 얹어 놓고 각음의 중심 주파수 대역을 부스트시켜 놓은 느낌. 그래서 음악들은 상당히 경쾌한 기분으로 들린다.

1. Ella & Louis

재즈 좀 들었다 싶은 사람들은 물론, 처음 재즈를 접할 때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는 필청앨범. 재즈 역사상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Ella Fizgerald와 Louis Armstrong의 듀엣앨범으로 무려 1956년에 녹음되었지만, 그 시절에 어떻게 이런 녹음을 할 수 있는지 불가사의 한 앨범이기도 하다. 다만 이 두 보컬은 모두 아랫입술이 많이 나왔으며, ㅅ, ㅊ 발음에서 발생하는 치찰음이 좀 있는 앨범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중음역대를 부스트시켜 목소리가 전체적으로 앞으로 나와 있기에 덩달아 치찰음이 좀 들리는 편이다.

2. Eye in the Sky

요즘 아이돌은 앨범을 직접 프로듀스 했다고 보도자료를 살포한다. 하지만 직접 프로듀싱의 '영원한 갑'은 누가 뭐래도 Alan Parson다. 그는 프로듀싱은 물론 작곡과 연주와 함께 레코딩과 믹싱, 마스터링까지 직접한다. 심지어 그의 공연 영상을 보면 오케스트라를 앞에 놓고 지휘를 해가면서 공연장 전체의 소리를 컨트롤 하는 하우스 엔지니어 역할까지 한다(이거 할 수 있는 아이돌 나와보시라). 알란 파슨스는 비틀즈 후기 앨범의 보조 엔지니어로 출발해 핑크플로이드의 Dark Side of the Moon을 레코딩 했다. 그의 대표작이자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이 곡은 괜찮은 스피커로 들으면 정말 넓은 음장을 들려준다. 이번에도 그랬다. 특히 스피커의 유니트의 각도를 양쪽 귀에 맞춰주면, 응시하는 정면에서 보컬과 베이스 오른쪽 위에서 드럼의 하이햇, 왼쪽 중간쯤에서 기타 소리가 들린다. 드럼은 각 부분을 따로 떼어 여기저기 흩어 놓은 느낌. 이런 작은 사이즈의 스피커에서 이런 음장감이라니. 그리고 1980년대 스틸드럼의 정감 넘치는 소리의 표현도 좋았다.

3. Black or White

원래 이 곡은 저음이 상당히 쎈 곡이다. 그래서 출력이 부족하면 저음의 느낌이 제대로 살지 않는다. 하지만 신이 날 정도로 잘 들었다. SCDC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영화의 한장면을 연상시키는 인트로의 문 두드리는 소리, 배경으로 깔리는 음악, 카세트 테이프를 데크에 넣는 효과음도 잘 살아있다. PC용 스피커의 활용을 생각해보면, 게임이나 영상의 감상에도 꽤 적절한 선택이 될 것이다.



4. With or Without You

이 곡은 아이튠스에 음원으로 공개하기 위해 재작업한 리마스터링 버전이 있고 오리지널 버전이 있다. 이 테스트에서 사용된 것은 후자의 음원. 이 음원은 3분이 조금 넘는 지점에서 보컬과 기타, 베이스, 드럼이 모두 터져 나오는 마의 구간(?)이 있다. 저가의 제품들은 이 부분에서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소리들을 제대로 재생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반면 올라소닉 USB 스피커 TW-S7은 이 부분을 무난히 통과한다. 넓은 음장에서 저음과 중음, 고음을 잘 펼쳐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자. 이제 제품의 단점을 이야기할 차례.


삼촌팬에게는 비추
먼저 이 제품은 아이돌 그룹의 삼촌팬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bikbloger의 음향기기 리뷰를 보는 분들은 예상하셨겠지만, 아이돌 음악은 녹음 음량 자체가 너무 커서 - 이해는 한다. 모두다 섹시콘셉트 들고 나왔으니 라디오든 음원사이트든 소리가 커야 다른 아이돌 그룹에 지지 않을 테니 - 원하는 만큼 볼륨을 올릴 수 없다. 이는 전적으로 제품의 잘못이 아니다. 곤조 없이 음악을 만들어야 하는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무비판적으로 음악을 수용한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와 청자인 우리의 잘못이다.

저음질 음원 사용자에게도 비추
하이엔드 혹은 울트라엔드급의 음향기기를 가진 사람들은 음원을 듣지 않고 CD, SACD를 사용한다. 기기가 너무 숨김없이 재생을 하기 때문에 음원, 그것도 손실음원인 MP3 파일은 들을 수가 없는 것. 물론 이 제품은 그정도 까진 아니다. 다만 MP3에서 전송률 128kbps와 192kbps의 차이가 여타 PC용 스피커에 비해 크게 느껴진다. 따라서 이 제품은 저장용량 절약을 위해 저음질 파일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올라소닉 USB 스피커 TW-S7 리뷰였다. 아. 그리고 제품의 실제 소리가 궁금하다면 런칭행사에서 직접 경험하시라. 시간과 차비 들여 방문한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이 리뷰는 (주)얼리어답터의 체험단 참여 포스팅입니다.



PS. 이 제품의 수입사는 퀄리티에 대한 자신이 있는듯. 6월 22일 서초동 부띠크모나코에서 런칭행사를 한다. 제품이 관심있다면 누구나 청취할 수 있는 행사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클릭.





by bikbloger | 2012/06/09 17:34 | Review, 뽐뿌의 다른 이름 | 트랙백(1) | 핑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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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까만거북이의 달리는 이야기 at 2012/06/10 19:43

제목 : [리뷰] 올라소닉 USB 스피커 TW-S7 - &l..
달걀 스피커, 올라소닉 USB 스피커 TW-S7, 그 사용성 이야기. 안녕하세요, 까만거북이입니다. '올라소닉(Olasonic)'이라는 생소한 제조사의 스피커 제품을 리뷰합니다. 앞서 제품 소개와 개봉기 이야기를 한 1편에서 이어지는 두번째 글이며, 첫번째 글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링크] 2012/06/03 - [리뷰+사용기=이야기/[체험단] 올라소닉 USB 스피커, TW-S7] - [리뷰] 올라소닉 USB 스피커 TW-S7 - 소개와.....more

Linked at 뽐뿌 inside : [리뷰].. at 2012/06/09 17:37

... 두번째 리뷰에서는 과연 이 제품이 이 가격에 합당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질 예정이다. 살짝 결론부터 공개해 보자면... 합당하다. (2편 보러 가기) PS. 이 제품의 수입사는 퀄리티에 대한 자신이 있는듯. 6월 22일 서초동 부띠크모나코에서 런칭행사를 한다. 제품이 관심있다면 누구나 청취할 수 ... more

Commented by slap watch at 2012/11/01 12:24
귀중한 조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날 위해 매우 적합
Commented by our website at 2012/11/09 11:29
내가이 뛰어난 웹 사이트 (에 여러 visitants 중 하나가 될 기쁘게 생각 : 참을를 위해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Going Here at 2012/11/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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