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꿈꾸기 때문에 아름답다 했던가. 고등학교때 가고 싶은 대학을 책상 머리에 붙여 놓았던 경험, 다들 있으실 거다. bikbloger의 경우는 이때부터 나이가 들어 성공하면 꼭 이차를 사겠다는 생각으로 포르쉐의 사진을 책상머리에 붙여두었다. 물론 이 꿈의 실현은 정말 어려운 일임을 아는 데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아직 꿈을 버리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 꿈을 더 가까이에 두고 싶었다. 그래서 결론은 이런 제품을 질렀다. 출처는 우리들의 지름 성전인 뻥(펀)샵.
단순한 미니카로 보이겠지만, 아는 사람들(이 물건의 정체를 짐작하신 분도 있겠지만)은 다 아는 기능이 숨어있다. 그 기능은 바로,
이 물건의 정체는 바로 USB 메모리로 정식 명칙은 Autodrive Porsche 911 Carrera S. 구미가 당기시는가? 물론 포르쉐가 드림카가 아닌 사람도 있겠다. 그래서 준비된 것은 랜드로버 디펜더 /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 미니쿠퍼 / 피아트 500(친퀜천토) / 아우디 TT /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등 다양한 차량들이다. 현재 국내에 수입된 제품은 모두 4GB고 병행수입으로 8GB 제품도 들어오는 듯(하지만 찾을 수 없다). 국외에는 오리지널 미니도 있지만, 국내에서는 찾기 어렵다. 이미지로만 봤을 때는 플라스틱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이캐스팅이고, 1:72 스케일이지만 디테일이 나쁘지 않다. 위 이미지처럼 후면의 Carrera S의 폰트까지 제대루다.
평상시 USB 커넥터는 안쪽에 수납 되어있다. 바닥에 있는 슬라이드 형태의 스위치를 꾹 눌러서 밀어주면 커넥터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 상태로 PC나 노트북에 꽂아주면...
이렇게 헤드라이트에 불이 들어온다. 그냥 들어와 있는 것이 아니라 간혹 빠르게 깜빡거려 존재감을 보여준다. 데이터가 저장되거나 삭제될 때도 이렇게 반응한다.

물론 이 제품에도 단점이 있기는 하다. 그것은 다이캐스트 모델 뒤쪽에 있는 커넥터의 높이가 제 각각이란 것. Porsche 911 Carrera S는 실차를 따라 낮은 위치에 있지만, 미니 쿠퍼의 USB 커넥터는 상당히 높이 달려있다. 노트북의 경우 높이에 따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는 이야기. 맥북에어와 Porsche 911 Carrera S의 궁합은 다행히 찰떡. 4바퀴가 딱 바닥에 붙은 상태에서 무리없이 USB 포트에 꽂힌다. 특히 맥북에어처럼 높이가 낮은 제품의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수입업체에서는 위와 같은 케이블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사실 USB 메모리 리뷰라면, 전송 속도와 관련된 성능을 알아보는 것이 필수. Porsche 911 Carrera S USB 메모리의 성능은 좀 실망스럽다. 그나마 좀 나은 것은 CPU 점유율 정도일까?
최근 출시된 4GB 제품들은 20MB/초에 가까운 전송속도를 내주는 제품도 많지만, 이 제품은 그에 한참 못 미친다. 그래서 성능을 중요시 하는 사람들에게는 비추. 하지만 애플 제품의 매력이 성능에만 있는 것이 아니듯, 이 제품 역시 그렇다. 적어도 내게는.

꿈을 향한 계획을 실천하고 조금씩 이루어나가는 과정과 언젠가는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이 중요한 것이지, 그게 빠를 필요 - 물론 그렇다면 아주 좋겠지만 - 는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