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맥을 쓰기 전부터 맥빠(라 불렸던) 사람의 포스팅이다. 따라서 맥을 싫어하거나 한번도 써보지 못한 사람이 보기에는 손발이 오그라들거나, 공감하지 못하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음을 미리 알려둔다.
개인용 PC의 양대산맥인 윈도우 계열의 PC와 맥(물론 리눅스 계열도 있지만 여기선 논외). 분명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본격 국내 보급이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 맥계열 PC와 노트북의 보급은 이전보다 훨씬 활발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맥OS 사용자는 이제 겨우 1%를 넘었을 뿐이다. 특히나 맥에서 윈도우만 돌리는 사람들의 숫자가 꽤 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숫자는 더 적어질 것이다. 먼저 bikbloger의 맥 사용경험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물론 본격적 사용은 아니다. 디자이너가 수정 못하겠다고 징징 거릴 때 잠시잠깐 쿽익스프레스를 이용해 수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용했다. 그 이후 한참이 지나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 11월부터. 현재는 리퍼비시 아이맥(2009 mid)과 맥북에어(2010 mid)를 사용중이다. PC는 1990년 DOS로 286AT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지겹도록 사용(회사에서는 어쩔 수 없이 PC) 중이다.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소위 맥빠와 맥까끼리 첨예한 대립의 장면에서 어김없이 등장하고 마는 가격대 성능비의 문제다. 분명 단순히 가격과 성능을 비교하자면 윈도우 계열이 단연코 우세다. 아이맥과 일반 PC를 비교해보면... ![]() 이것과 정확히는 일치되는 않지만, 아니 더 좋은 사양(3GHz 이상 클럭의 CPU, 더 높은 사양의 그래픽 카드 등)의 윈도우 PC의 가격은 1백만원 정도. 여기에 27인치 모니터(LED인데다 심지어 TV 수신까지 되며 스피커 까지 들어있는)의 가격은 40만원선이고, 마우스와 키보드는 쓸만한 것으로 장만한다 해도 5만원 정도면 일반인에게 준수한 수준일 것이다. 모두 합한 가격은 145만원. 여기에 최신의 윈도우 OS(중간 정도인 홈 프리미엄 기준)의 가격인 279,000원을 더하면 1,729,000원. 대략 173만원을 잡았을 때의 가격 차이는 46만원 혹은 73만원 이상(OS를 어둠의 경로로 확보하면)이 되버린다. 물론 조립PC에 포함되는 OEM OS를 선택하거나 대기업 PC를 선택한다면 가격은 또 변하겠지만 아무튼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최소한의 차이'는 46만원이다. 분명 아이맥 쪽이 비싸다. 하지만 이런 가격의 차이로 '맥은 윈도우 PC보다 가격대 성능비가 떨어진다'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bikbloger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 일단 윈도우 PC의 경우, 다양한 하드웨어에 대응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궁합이 맥만큼 좋을 수 없다. 즉 최적화의 측면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 다양한 제조사가 만든 소프트웨어 역시 마찬가지 형국이다. 하드웨어에 따라 소프트웨어가 실행이 안되거나, 정상적인 작동에 문제를 주는 경우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이 걸릴 것이고, 마음 고생 또한 심해지기 마련이다. 또한 윈도우 시스템은 사용하다보면 느려지고, 문제가 생길 소지가 많다. 이 역시 최적화의 문제 때문이다. 느려지면 다시 설치해야 하고 - 이를 편리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인 고스트는 윈도우 95시절부터 있었다 - 여기에 들어가는 시간이 꽤 많이 걸리며, PC가 한 대 뿐이라면 OS를 재설치 하는 동안은 PC를 사용할 수 없다. 이 시간은 누가 보상할 것인가? 아무도 보상해주지 않는다. 참고로 bikbloger는 2009년 11월말에 구매한 아이맥을 OS 재설치 없이 지금까지 사용중이다. 불편을 참은 것이 아니라 불편하지 않기 때문이다. 뿐인가. 애플이 맥에 인텔 CPU를 사용하고 난 이후, 맥은 맥OS는 물론 윈도우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긴 하지만... 전문적인 기술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게다가 맥에서 윈도를 쓰고 싶다면 무려 2가지 방법(부트캠프나 가상화 소프트웨어인 패러렐, VM웨어를 쓰는)이 존재한다. 이에 더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이자 써보지 않은 사람은 경험하지 못했을 가치가 있으니 맥OS는 지금 하고 있는 작업에 집중을 하게 해주는 UI와 UX를 가지고 있다. 하드웨어의 성능과 그것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가격만을 가지고 가격대 성능비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시스템관리에 들어가는 시간과 문제가 생겼을 때 받게 되는 스트레스 역시 가격대 성능비를 이야기 할 때 포함되어야 할 요소란 생각이다. 물론 맥도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윈도우 시스템만큼은 아니다. 인정 못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자신의 시간과 일을 빨리하고 누릴 수 있는 여유 그리고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뇌혈관 및 심장이 받는 데미지의 가치가 별것 아니라면 할 말은 없지만.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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