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스킨 2011 : 드디어 월별 스케줄러가 생겼다!
작년 연말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다. 결국 진즉에 구매한 몰스킨 2011 다이어리는 포장 비닐 조차 벗기지 못한 채 새해를 맞았다. 그리고 1월 1일, 2일은 거의 죽은 듯 보내다 친척들이 쳐들어와 정신이 없었고, 어제 출근해서야 겨우 비닐을 뜯게 되었다. 하지만 아뿔싸. 2003년부터 몰스킨 데일리 포켓 사이즈 다이어리를 쓰고 있지만, 큰 변화가 없었기에 ‘올해도 그렇겠거니’라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2011년 판에는 정말 큰 변화가 있었다.
그렇다. 나를 포함해 많은 몰스키너들이 바라고 원했던 바로 그 월별 스케줄러가 생긴 것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몰스킨의 장점을 익히 알면서도, 이놈의 월별 스케줄러가 없다는 것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다이어리를 선택했던 사람도 있었고, bikbloger처럼 월별 스케줄러를 직접 만들어 쓰는 사람도 있었다. 즉 앞으로는 이런 작업이 필요없이 비닐을 뜯어서 그냥 쓰면 되는 것.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몰스킨을 선택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세로로 긴 형태의 월별 스케줄러 아래쪽에는 메모를 할 수 있는 공간까지 있다. 사실 세로로 긴 형태는 쓰기가 불편하지만, 없는 것보다 10000배는 낫다. 또한 월드와이드한 몰스킨 다이어리의 특성상 국내 다이어리 제품에는 없는 것들이 많다.
주요 국가별로 어떤 날이 공휴일인지 쉽게 알 수 있는 표. 그 나라에 방문을 할 계획이거나 그 나라의 회사와 함께 일을 하는 경우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그 뒤에는 2012년치 월력, 여행계획 페이지, 타임존이 순서대로 붙어 있다. 유니크한 것이 또 하나 있으니 바로 각 나라 사이의 거리.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없지만 동경이 있으니 이것을 기준으로 하면 각 나라까지의 거리를 알 수 있다. 그 뒤에는 국가별 국제전화 번호와 도량형 환산표, 운동화나 의류 사이즈 조견표 등 국외 여행시 도움될 만한 것들이 많다. 물론 이전부터 있어왔던 거지만.
외형과 함께 하루에 한 장씩 쓰게 되어 있는 내부 페이지는 달라진 것이 크게 없다. 작년에는 블랙이 아닌 레드를 구매(어쩔 수 업이 레드밖에 남지 않아서)했지만, 올해는 블랙이다. 블랙의 경우 해마다 페이지를 표시하는 줄의 색상이 미묘하게 변하는데, 작년 것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비교할 재간이 없다. 그리고 몰스킨의 특징 중 하나인 페이지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주는 고무줄의 재질은 올해가 최고인 것 같다. 어떤 해는 맥아리가 없고, 어떤 해는 너무 빡빡 했는데… 올해는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하게 고정되는 느낌이다(어느 회사의 고무줄인지는 몰라도 앞으로 계속 이 회사와 거래 했음 좋겠다).
# 앞 페이지를 쓰면 뒷 페이지에는 이 정도 비친다. 물론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역시나 가장 중요한 종이질은 2009년 한 번의 실수(?)를 제외하고 꾸준히 – 라고 하기에는 두 번 밖에 안되긴 하지만 – 유지되고 있다. 적당한 습기감과 함께 적당한 형량, 어떤 종류의 펜으로 필기를 해도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필기감 역시 그대로다.

올해 리더십오거나이저가 생겼지만, 또 몰스킨을 구매한 이유는… 삶의 다른 면을 연습을 하기 위해서다. 나이에 걸맞은 책임이 있다고 했던가. 그리고 책임은 일정 부분 성과와 직결될 거다. 반면 아직은 책임과 성과의 무거움 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함께 쓰고, 찍으며 가볍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다. 더 나이가 들면 책임의 무게가 자유의 그것보다 육중해져 자유는 짓눌리겠지만 아직까지는 공존시키고 싶은 두 가지의 서로 다른 표상. 바로 리더십오거나이저와 몰스킨이다.



by bikbloger | 2011/01/04 22:49 | Review, 뽐뿌의 다른 이름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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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자그니 at 2011/01/05 21:05
전 이제 아이패드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11/01/06 00:58
아하. 그러시군요. 저는 뭔가 생각났을 때 휘리리릭 적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라... 아이패드의 키보드로는 그게 잘 안되는지라... 물론 메모 어플같은 것도 있지만, 쓰는 순간의 느낌을 구현하기는 힘들고, 만약 뻑났는데 복구가 안된다면 재앙이죠. 그래서 중요한 데이터는 손으로 쓰거나 출력해 보관중입니다.
Commented by 쩔자 at 2011/01/24 15:38
저 지나가다 궁금한게 잇어서 글을 남깁니다.
다이어리 옆에 볼펜 끼우는건 어떻게 하신건가요..?
따로 구매 하셔서 붙이신 거예요..??
Commented by bikbloger at 2011/03/12 12:31
답변이 늦었네요. 전용 아이템은 아니고 트래블러스 노트용 입니다. 근데 불편한 점도 있긴 하지요. 자세한 내용은 http://bikblog.egloos.com/2364324 으로
Commented by dddd at 2014/03/21 13:37
안녕하세요 저희회사에서 몰스킨과 협업하여 증정이벤트 중인데요. 사진검색하다가 너무 이뻐서 댓글달아요. 팬페이지에 좋아요 누르고 몰스킨사진을 댓글에 달기만 하면 됩니다. 참여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https://www.facebook.com/media/set/?set=a.630262380354621.1073741829.138690826178448&type=1&stream_ref=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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