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내비게이션+하이패스 : 엠피온 라이브 센스
* 본 리뷰는 엠피온 체험단 활동의 일환임을 밝힙니다.

몇 주 동안 기존에 쓰던 내비게이션 대신 엠피온 라이브 센스를 사용했다. 지난 포스팅에서 이야기 했던 대로, 하이패스 단말기까지 붙어 있지만 실구매가 30만원 안쪽의 보급형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꽤 괜찮은 성능과 사용성을 보여 주었다. 사실 ‘보급형’이란 표현에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일종의 장점을 빼면, 나머지 대부분은 제한사항이다. 이를테면 보급형의 DSLR이라면 설정을 위한 부분들을 바로 변경할 수 없고, 몇 번의 버튼을 누르는 과정을 통해 내부 메뉴에 진입해야만 가능하다. 물론 터치스크린으로 작동되는 내비게이션의 경우, 가격대에 따라 조장 방식의 차이는 크지 않다. 하지만 분명히 내비게이션에서도 ‘사용성’은 고려되어야 한다.
엠피온 라이브 센스의 메인 메뉴는 위와 같은 구조. 필요한 기능을 바로 눌러 실행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각 기능의 배열 순서는 가장 왼쪽이 내비게이션, 그 다음이 하이패스, 부가기능, DMB, 엔터테인먼트, 설정의 순서였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비게이션에서는 내비게이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물론, 아이팟터치나 아이폰처럼, 기능 아이콘을 길게 눌러 순서를 바꿀 수 있는 기능을 바라는 것은 무리일 듯.
어떤 화면에서도 베젤 왼쪽의 M버튼을 누르면 바로가기 메뉴가 실행된다. 이 바로가기 메뉴에서는 말 그대로 여러 기능들을 바로 불러 올 수 있다. 실행과 함께 마스터볼륨의 조절, 후방 카메라와 같은 메뉴 등을 불러 올 수 있다. 특히 손가락으로 눌러서 조작해야 하는 터치스크린 UI를 고려하여 큼직한 아이콘을 채택했기 때문에 편하다.
누가 뭐래도 내비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길찾기다. 엠피온 라이브 센스의 경우 포털 사이트의 검색엔진처럼, 단어를 입력할 때마다 관련된 위치를 하단에 보여주어 편리하다. 또한 정확한 명칭을 모른다면 중간 단어를 이용해 검색을 할 수도 있으며 표시되는 검색 결과를 거리별로 보여주고, 거리별로 정렬 할 수도 있어 엉뚱한 곳을 선택(부끄럽지만 실제로 이런 적이 있다)해 끊임없이 의심하며 주행하는 불상사도 발생하지 않는다.
내비게이션이 정보를 전시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모든 정보를 다 보여주는 것과 함께 필요한 정보만 보여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필요한’의 기준. 누군가는 보고 싶은 정보가 다른 이에게는 필요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엠피온맵은 많은 정보를 모두 보여주는 쪽에 가깝다. 물론 한정된 화면에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글자 크기가 작아지고, 가독성이 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지만 실제 주행시에 필요한 정보 만큼은 큰 글자로 보여주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 물론 이 가독성이라는 측면 역시 익숙해지면 그만큼 향상되는 것이고.
PC도 마찬가지지만, 내비게이션도 CPU의 프로세싱 파워가 성능을 좌우한다. 엠피온 센스 라이브에 탑재된 프로세서는 알케미 AU1210(500MHz)로 최신/최고의 사양을 가졌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멀티태스킹과 함께 화면 위에 화면을 올려 두는 오버레이도 무리 없이 지원한다. 내비게이션 화면에 오디오나 DMB를 올려 두거나 내비게이션+동영상 재생+하이패스 메뉴를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한정된 프로세서의 클럭으로 이 정도가 가능하다는 것은 그만큼 각각의 기능들의 최적화가 잘 되어 있다는 의미다.

물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동영상은 SMI 자막을 지원하지만 영상은 Xvid(음성 코텍은 MP3) 형태만 지원한다. 물론 사용자들이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영상 포맷이 이것이긴 하지만, MP4와 WMV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것은 아쉽다. 이런 부분은 가격적인 부분과 상관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참고적으로 엠피온 센스 라이브에는 배터리가 들어있지 않다. 배터리의 역할은 이동중 주유를 하는 등 어쩔 수 없이 시동을 꺼야 하는 경우를 상정한 것이다. 시동을 끄게 되면 전원이 차단되어 길안내 설정을 다시 해야 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한 것. 엠피온 센스 라이브의 경우는 시동을 끄고, 다시 걸었을 때 초기화면이 보인다. 여기에서 내비게이션 아이콘을 선택하면, 시동을 끄기 전 안내하던 곳에서부터 안내를 시작한다. 결론적으로 엠피온 센스 라이브는 아쉬운 점들이 있긴 하지만 이 가격대의 제품들을 고려할 때 물망에 오를 수 있을 만큼 괜찮은 제품이다. 질러도 후회없을 것이다.



by bikbloger | 2010/07/24 20:51 | Review, 뽐뿌의 다른 이름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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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놔.. at 2011/02/24 12:51
엠피온 아이폰 지원안하네..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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