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온스테이지 마이크로:똑똑한 컨버전스
아이팟과 아이폰 관련된 액세서리는 정말 다양하다. 숫자상으로 가장 많은 것은 역시 스킨이나 케이스 류일 것이고, 그 다음은 충전과 함께 음악을 들려주는 독(dock) 스피커 시스템이지 않을까? 물론 가격도 천차만별. B&W의 Zeppelin 처럼 백만원에 가까운 물건도 있고, 몇 만원 안 하는 물건도 있다. 이런 제품 중에는 하이엔드 오디오 제조사들의 물건도 꽤 많다. 아무래도 음악 청취 환경이 변했다는 것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아이팟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메이커 중 JBL도 있다. 사실 JBL은 아이팟 초기부터 서드 파티로 독 시스템을 출시했던 회사 중 하나다. 벌써 On Stage는 시리즈 III까지 출시되었고, 얼마 전 출시된 것이 바로 On Stage Micro다.
온 스테이지 마이크로는 이름 그대로 작은 크기의 물건이다. 성인 남자라면 한 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 이 물건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팟 전용의 충전 독과 스피커 시스템의 기본적 역할 외에도 배터리(6개의 AAA 사이즈)로 야외에서도 쓸 수 있다는 것, 스테레오 케이블을 이용해 PC나 노트북용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USB 케이블을 연결해주면 음악 청취와 함께 데이터까지 이동할 수 있다.
일단 전면에는 전원인가 LED(어댑터건 배터리건 전원이 충분하면 초록색, 어느 정도 배터리를 사용했다면 노란색, 배터리가 없다면 붉은색으로 변하는)와 함께 양 옆으로 붙은 볼륨조절 스위치가 있다. 이 스위치를 동시에 눌러주면 음소거. 작은 크기 덕분에 손 작은 여성들도 한 손으로 음소거 기능을 작동시키는데 큰 문제는 없을 듯. 스피커는 작은 크기의 것이 3개 들어 있다.
뒷면에는 연결 포트들이 있다. 왼쪽부터 Audio in, USB, Audio out, 전원 어댑터의 순서다. 그렇다. 이미 일반적인 오디오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면, Audio out과 기존 시스템에 케이블을 연결해 이 제품 대신 다른 시스템에서 아이팟이나 아이팟 터치, 아이폰 속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USB와 PC를 연결해주면 충전과 스피커의 역할과 함께 데이터 이동이 가능하다. Audio in에 다른 MP3 플레이어를 비롯한 기기를 연결할 수도 있다. 책상 위에 올라갈 것을 감안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한 배려다. 정사각형의 스위치는 전원, 그 아래 검은색 사각형은 베이스 리플렉트 홀.
리모컨과 함께 연결 포트에 맞는 홀더의 모습. 흔히 이런 시스템에서 리모컨의 역할은 재생과 볼륨 조절의 역할만 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온 스테이지 마이크로의 리모컨은 조금 다르다. 조금 더 깊숙하고 상세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아이팟 터치의 경우, 재생 중 리모컨의 메뉴버튼을 누르면 재생목록이 실행되고 여기서 메뉴 버튼을 계속 눌러주면 아티스트-노래-앨범-기타-재생목록의 순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화살표 버튼을 눌러 이동할 수 있고, 엔터버튼(오른쪽 아래)을 눌러주면 선택이다. JBL의 MX100(B&W Zeppelin의 대항마. 가격도 비슷한)에서도 지원하지 않던 기능이니 놀랄만 하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대단히 편하다.
음향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음질이다. 온 스테이지 마이크로의 음질은 사실상 좀 애매하다. 아주 좋다고 하기도, 그렇다고 못 들어주겠다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굳이 설명하자면 좋다와 그저 그렇다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형국. 실제로 사무실의 여러 사람들에게 들려준 결과 번들 이어폰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그저 그렇다는 쪽으로, 번들 이어폰에 만족을 하는 사람들은 좋다는 반응이었다(물론 번들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작은 크기 – 이 정도 크기의 다른 제품에 비해 – 지만 저음은 확실히 잘 나온다. 물론 책상에 진동이 느껴질 만큼 꽝꽝 울려줄 정도는 되지 못하지만 저음의 존재감 만큼은 확실하다. 작은 크기에서 나오는 소리지만 스테레오감 역시 나쁘지 않다.
휴대를 고려한 파우치가 패키지 안에 포함되어 있다. 이 패키지의 안쪽에는 충격방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완충재가 들어있는 주머니와 매시 재질의 주머니, 케이블 류를 정리할 수 있는 고무줄 형태의 것들이 있다. 간단한 파우치 하나도 대충 만들지 않은 이들의 꼼꼼함에 박수를!
현재 JBL 온 스테이지 마이크로의 판매가격은 129,000원, 반면 온 스테이지의 같은 라인 중 조금 사이즈가 큰 온 스테이지 200iD의 가격은 189,000원이다. 물론 200iD의 크기가 크니 저음도 그만큼 잘 나올 것은 분명하지만, 200iD의 뒷면에는 Audio in 밖에 없어 그만큼 확장성은 떨어진다. 반면 온 스테이지 마이크로는 크기가 작다는 것을 무기로 한 휴대성과 함께 앞서 설명한 다양한 뒷면 포트를 통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차이는 분명 가격의 차이를 충분히 극복하고 남지 않을 까란 생각이다.

JBL 온 스테이지 마이크로의 장점과 단점은 아래와 같다.

장점
투자 가격을 후회하지 않게 하는 소리
다양한 연결포트를 통한 넓은 확장성
배터리를 이용한 야전(야외전축)으로의 활용
조금 더 농밀하게 조작할 수 있는 리모컨 기능

단점
최고의 소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부족할 소리
야전으로 활용은 가능하지만, 즐기기에는 부족한 출력
책상 아래 PC와는 너무 먼 짧은 스테레오 케이블
껐다 켜면 항상 기본 볼륨 설정으로 돌아가는 불편함





by bikbloger | 2009/10/20 10:46 | Review, 뽐뿌의 다른 이름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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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onsa at 2009/10/20 11:15
뒤에 보이는 스피커는 오디오엔진의 a2 인가요?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10/20 11:39
옙. 그렇습니다. ^^;
Commented by 동물원 at 2009/10/21 21:15
터치 2.5세대의 입양과 함께 드디어 애플의 마수에 걸려든 지라 눈에 쏙 들어오는 아이템이네요. CDP의 기능까지 포함된 독과 '마'독 (갱상도 분들은 단박에 알아들으실 용어일테지만..^^;) 사이에서 갈등하는 중인데 어차피 그냥 '마'독을 고를 거라면 이것도 고려 일순위가 될 듯 합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10/22 11:00
CD를 많이 듣지 않는다면... CDP 기능이 굳이 필요하지는 않겠죠? 애플 지옥에 오신것 환영합니다.
Commented by 다물 at 2009/10/21 23:31
3 다음에 MIcro라고 적으셨는데, 제가 알기로는 Micro가 이전에 출시된 모델이고, 3가 최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는 3 이후 후속모델이 나오지 않고, 200/400이라는 크기가 커진 제품이 출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리고 터치는 호환은 되나 100% 기능을 지원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확인 부탁드립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10/22 11:02
아. 제품별 연표는 제가 실수했군요. 제가 쓴 대로 리모컨으로 음악 선택이 가능합니다. 웹접속이나 어플리케이션 실행 여부는 해보지 않았습니다만, 음악을 위한 기기에 그런것 까지 바라는 것은 과한 욕심이 아닐까란 생각이 드네요.
Commented at 2009/10/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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