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mini 5101 : 무조건 찬사만 보낼수 없는 이유
HP mini 5101은 직접 구매한 제품은 아니고, 열흘간 휴가를 가시는 분께 빌린 제품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KHS님께 감사드립니다. 본문 내용 중 단점은 붉은색으로 표시하였습니다.


넷북, 디자인이 최우선?
많은 사람들이 넷북 시장에서 HP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역시 그 이유는 mini 5101 때문일 것이다. 사실 넷북은 모두 거기서 거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1GB 혹은 2GB의 시스템 메모리와 1024픽셀의 가로 해상도, 적당한 해상도의 동영상이라면 무리 없이 돌려주는 그래픽 성능 등이 일반적이자 각 제품의 스펙이다. 상황이 이렇기에 각 제조사들은 차이점을 둘 수 있는 디자인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다.
어떤 제조사는 국외의 유명 디자이너의 이름을, 어떤 제조사는 자사의 휴대폰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이름을 끌어 들인다. 뿐인가. 체험단을 해도 무조건 대학생이다. 넷북을 사용하는 사람, 사려는 사람이 대학생 밖에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주변에 영업이나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 중에는 넷북을 사용하는 분들이 꽤 있다. 냉혹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외모와 첫인상이 중요하기 때문에(물론 우리나라 이야기) 이 분들은 꽤 좋은 펜들과 시계, 라이터를 소장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노트북 보다 시계와 펜
이런 사람들이 선택하는 노트북이라면 당연히 가볍고 최고의 사양인 제품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일반 사람들이 봐도 그 노트북이 얼마짜리인지 ‘알아주는’ 경우도 많지 않고, 노트북의 경우 성능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가지고 다니기 위해서는 휴대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 중에는 넷북을 사용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리고 이들의 넷북 선택 조건은 좋은 펜과 시계의 그것과 비슷하다. 대표적인 것이 색상이다. 화려한 색상은 대학생에게나 어울리지, 이들에게는 어울리지 못한다. 그렇기에 이분들이 선택할 수 있는 넷북은 사실상 제한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HP mini 5105의 출시는 충분히 환영 받을만 하다. 성능? 사실 넷북 정도라면 업무에 활용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없다. 인터넷에서 다운로도 받은 드라마나 영화도 잘 돌아간다.


중후한 디자인
보시라. 5105는 스스로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 혹은 중후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이라 이야기 하고 있다. 스펙은 다음과 같다.

- 디스플레이 : 10.1인치 WSVGA(1024 x 600) 또는 HD(1366 x 768) LED-backlit
- 프로세서 : intel Atom N280 1.66GHz
- 메인 칩셋 : Mobile intel 945GSE Express
- 그래픽 칩셋 : Mobile intel GMA 950
- 메모리 : DDR2 1GB (최대 2GB 지원)
- 저장장치 : 160/250/320 7,200RPM HDD 또는 80GB SSD
- 웹캠 : 200만 화소
- 배터리 : 4셀 또는 6셀
- 크기 : 262 x 180 x 23.2mm
- 무게 : 1.2kg
- 기타 : Wi-Fi, 블루투스 2.0, 외장형 ODD 지원 등

그렇다. 1366x768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델이 있다는 것. 그리고 SSD를 탑재한 모델도 있으며 각 모델별로 공히 7200rpm의 하드 디스크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물론 스펙상으로 보이지 않는 차별점도 있다.


지문확인 기능
상판의 재질은 알루미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마그네슘 합금에 헤어라인을 넣은 것이다. 강화 플라스틱이 대부분인 넷북으로서는 용단에 가까운 재질 선택이다. 무선랜 안테나는 위쪽의 무광 플라스틱 안쪽에 위치한다. 여기서 첫번째 단점.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지문이 잘 묻는다. 알루미늄이었다면, 저 정도는 아니었겠지만. 결국 부지런히 닦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지문 확인 기능은 상판만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감탄해 마지 않았던 내부다. 액정을 둘러싼 테두리는 손이 많이 안 가는 부분이니 별 문제 없겠지만, 터치패드와 커서 이동키 주변은 손이 많이 가는 부분인데, 이 부분이 하이그로시 블랙. 역시 지문 작렬이다.
실제 사용해본 결과 키보드 주변부에는 지문이 그렇게 많이 묻지는 않았다. 물론 노트북을 쓰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터치패드가 아닌 별도의 마우스를 쓰지만, 터치패드와 커서 이동키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도 필요할 듯.


바이오스부터 비즈니스
5105는 부팅시 F10을 누르면 바이오스 셋업에 진입한다. 역시 비즈니스는 보안유지가 중요하다. 바이오스에서 여러가지 비밀번호 설정이 가능하며 드라이브락 패스워드도 넣을 수 있다. 물론 이 기능은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하드에 은밀한 비밀(?)을 많이 간직한 사람에게도 유용할 기능일 듯.
디바이스 설정 부분 역시 화려하다. 컨트롤키와 펑션(fn)키의 위치를 바꿀 수 있음은 물론, 펑션키를 누른 상태에서 F1~12키가 먹도록 할 수도 있다. AC어댑터가 연결되었을 때는 냉각팬을 항상 돌게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유선랜 포트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력을 줄일 수 있다. 그렇다. 바이오스에 듀얼 코어 CPU 관련된 메뉴로 판단컨데 이 모델에 아톰 듀얼 코어가 탑재될 가능성도 있겠다. 또한 무선랜이나 블루투스의 부팅시 활성화는 물론, 웹캠과 터치패드 활성화도 조절 가능하다.


넷북 이상의 화려한 스펙
그렇다. 5105에는 넷북 치고 화려한 디자인 만큼 화려한 스펙들이 있다. 일단 하드디스크를 보호해주는 기능이 있다. 3D 가속 센서를 이용해 노트북이 추락하는 상황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웨이퍼 위의 리더를 파킹시켜 디스크 손상을 막는 기능이다.
왼쪽 윗 부분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아웃룩 익스프레스를 바로 띄울 수 있는 단축 버튼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3개의 USB 중 오른쪽의 USB는 e-SATA를 함께 쓸 수 있는 설정이다. 사실 넷북에서 e-SATA 포트는 대단히 화려한 사양중 하나다.

실제 사용해보니


- 키감
최근 HP의 넷북들의 키감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5105 역시 마찬가지다. 키스트로크가 깊은 편은 아니지만, 아이솔레이션 방식과 95%의 키 사이즈 덕에 오타는 그리 많이 나지 않는다. 오른쪽 Shift키는 스페이스 바 다음으로 큰 키니 최고다. 시험 삼아 애국가 1절을 타이핑 한 결과 전혀 오타가 나지 않았다. 넷북에서 이런 경우는 흔치 않다. 다만, 커서 이동키가 옆으로 넓다는 것이 다소 불편하다. 물론 사나흘 정도가 지나면 익숙해지긴 한다.

- 기능키 작동속도
이 부분은 문제가 있다. 대부분 노트북이나 넷북은 볼륨 키를 누르고 있으면 볼륨이 연속적으로 커지거나 작아진다. 반면 5105는 그렇지 않았다. 누를 때마다 올라가며, 누르고 있어도 연속적으로 동작하지 않는다. 또한 화면에 표시되는 것과 실제 작동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반면 화면 밝기는 연속적으로 변한다. 물론 이 경우도 실제 변화와 화면 상의 게이지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았다.

- 하드디스크 보호 시스템
본인의 제품이 아니기에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 해보지 못했다. 아쉽다.


5101의 장점과 단점

장점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해상도와 하드디스크의 저장용량 및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넷북인지 의심하게 만드는 화려한 스펙
넷북을 뛰어넘는 뛰어난 키감
세로 스크롤을 적게 해도 되는 1366x768의 해상도

단점
화려한 스펙만큼 비싼 가격
제품 전체에 포진된 지문확인 기능
조작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느린 속도의 기능키


제품의 추천 :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업종의 비즈니스맨(이 제품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다), 각진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 넷북이든 노트북이든 일정수준 이상의 금액을 투자할 수 있는 사람 등등. 지문이 잘 묻는다는 것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단점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bikbloger처럼 제품을 자주 닦아 주지 않는 사람에게는 분명한 단점이다.




by bikbloger | 2009/09/21 20:00 | Review, 뽐뿌의 다른 이름 | 트랙백(2)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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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PAVLO at 2009/09/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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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PAVLO at 2009/10/1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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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천하귀남 at 2009/09/21 20:23
외장으로 E-SATA라면 참 마음에 드는군요. 갈수록 하드가 고용량화되는데 USB로는 함흥차사니....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9/21 22:47
개인적으로 워드파일이 제일 많은지라... 아직까지 e-SATA의 은총이 부럽지는 않습니다만.. 지원할 생각을 했다는 것이 훌륭한듯.
Commented by MCEscher at 2009/09/21 22:37
저도 제품 소개되자마자 구입해서 사용중인데, 팬소음이 생각보다 심하네요. 혹시 리뷰하신 제품은 그렇지 않던가요?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9/21 22:55
리뷰를 하는 동안 거의 밖에서 사용을 했던지라 팬소음은 미리 체크를 못해봤습니다. 또한 팬소음에 별로 민감하지 않은 편이라, 제가 팬소음 별로 없다고 하면 주변에서는 다들 그려러니 합니다. 다만, 위 디바이스 설정 옵션을 보면... 'AC 파워가 연결되어 있으면 항상 팬을 돌린다'는 항목이 있는데 요걸 비활성화 시켜주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긴 합니다. 물론 배터리로 사용할때는 안 먹는 설정이긴 합니다만.
Commented by qwer999 at 2009/09/22 12:20
겉모양만 좀 봤는데 예쁘더라구요!
마감이 깔금했어요. 배젤만 좀 얇으면 더 좋을텐데..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9/22 14:40
베젤이 더 얇아지면... 지금과 같은 키보드를 탑재하기 힘들었을듯.
Commented by wonside at 2009/09/22 14:08
안녕하세요^^ 한국 HP PSG 블로그 PAVLO를 운영하는 Wonside입니다.
서핑중 HP 제품이 보여서 들어왔답니다^^
유저 입장에서 쓰신 퀄리티높은 리뷰가 제 눈길을 잡네요..ㅋㅋ

사실 저도 HP 업무를 보지만.. 저 지문은.. 참...ㅋㅋ
그래서 저도 기업블로그에 지문관련 포스팅도 했었거든요.ㅋㅋ

좋은 리뷰 잘보고 갑니다^^ 그리고 지문관련 컨텐츠 트랙백 걸께요~
괜찮죠~ 앞으로 자주 들리겠습니다. ㅋㅋ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9/22 14:40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JOHN_DOE at 2009/09/22 14:13
"또한 3개의 USB 중 오른쪽의 USB는 e-SATA를 함께 쓸 수 있는 설정이다."

-> 매뉴얼에도 이런 얘기는 없는데 정확한겁니까?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9/22 14:41
말씀듣고 이미지를 추가 했습니다(이 이미지 올린다고 해놓고 깜빡했네요). 일반적인 USB와 조금 다른 모양인데... 저 부분에 e-SATA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HP가 바보가 아닌 이상 USB 아이콘 옆에 '+'를 붙여놓지는 않았겠죠?
Commented by JOHN_DOE at 2009/09/22 14:46
아뇨 저건 powered USB 라는거고 eSATA와는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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