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NDSL를 PMP처럼 쓰는 법
닌텐도 NDSL은 국내서도 성공했다. 혹자는 성공의 견인차는 장동건, 안성기, 이나영, 송혜교 등 톱스타 모델을 기용한 CF의 효과라고도 한다. CF가 효과가 있었으니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니지만, CF 효과는 ‘모델 효과’가 아닌 ‘CF 내용 효과’다. 너무나 재미있게 게임을 하던 그들의 모습은, 게임에 관심 없던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고 이 시선이 지갑을 열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대중교통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일종의 문화로 확산되었다.
분명 NDSL의 게임 타이틀은 소니 PSP의 그것과 다르며, 닌텐도가 노린 타겟 역시 소니의 타겟과 차이가 있다. 게임 조작이나 내용 역시 닌텐도쪽이 훨씬 쉽고 간단하다. 차이는 이것 만이 아니다. PSP는 동영상과 음악 등을 재생할 수 있는 휴대용 엔터테인먼트 기기 지향이라면 NDSL은 오로지 휴대용 게임기의 용도다. 하지만 LCD 액정이 있고 스피커도 있으며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으니, 동영상이나 음악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은 어느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제품이 등장했다. iPlayer라는 물건이다.
- 왠지 i로 시작하니 애플 제품 전용 액세서리 같지만, 닌텐도를 위한 제품이다. USB 메모리처럼 생긴 것은 T플래시 메모리를 USB 포트에 다이렉트로 물리게 해주는 어댑터.

iPlayer는 NDSL과 NDS, 조만간 출시될 NDSi를 휴대용 엔터테테인먼트의 도구로 만들어주는 물건이다. 일단 iPlayer에서 지원하는 파일 포맷은 DivX와 XviD, AVI, RMVB, RM, FLV, ASF, MPG, WMV, MP3다. iPlayer는 디코딩 칩이 내부에서 파일을 실시간으로 변환시켜 LCD 화면에 뿌려주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 한 파일의 영상은 iPlayer의 디코딩 칩이 변환해주기 때문에 위의 파일이라면(단, 자막이 필요한 동영상은 제외)그냥 iPlayer에 넣어 재생이 가능하다.

물론 이전에도 NDSL과 NDS에서 동영상을 보는 방법이 없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변환이라는 마(魔)의 벽을 넘어서야 하며, 견고한 시간으로 이루어진 벽을 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무기(?)들이 필요했다. 기본적으로 PC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 프레임웍과 AviSynth 코덱을 설치하고, 영상과 자막을 합쳐주는 엔젤인코더 등을 설치해야 하며, 그 다음에 DPG 인코딩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변환 과정은 또 얼마나 지루한가. PC 사양이 그럭저럭 하다면, 재생 시간보다 더 긴 변환의 시간을 겪어야 했다. iPlayer가 있다면 이런 과정은 필요 없거나 단순화 시킬 수 있다.
NDSL에 iPlayer가 삽입되는 위치는 위의 이미지처럼 게임 타이틀이 들어가는 위치. 그리고 iPlayer에는 T-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한다. 지원용량은 32GB까지(제조사를 좀 타긴 한다). 최대 지원해상도는 640x480고 이 해상도를 넘는 동영상도 실행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끊기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 어차피 NDSL의 해상도 자체가 256x192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정도면 충분하다.

또한 iPlayer의 디코딩 칩은 지속적으로 전력을 소비하는데, 이 전력의 소비가 NDSL의 사용시간에 영향을 미친다. 일단 닌텐도코리아가 밝힌 공식 배터리 사용시간은 아래와 같다.

밝기 1(초저휘도) : 15~19시간
밝기 2(저휘도) : 10~15시간
밝기 3(고휘도) : 7~11시간
밝기 4(초고휘도) : 5~8시간
(시간은 소프트웨어에 따라 다름)

iPlayer의 공식 사용시간은 총 4시간 이상(밝기3, 볼륨 최대로 영상 구동시)으로 배터리 소모량이 적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난한 변환 과정의 지루함을 생각하면 설득력 있는 사용시간일 수도 있겠다. 제품을 이용하기 전에 사전작업이 약간 필요하다. T-플래시 메모리에 오퍼레이팅 시스템(OS)(www.dsiplayer.com 에서 다운로드)을 옮겨주는 과정과 함께 VIDEO, MUSIC 이란 이름을 가진 폴더를 만들어 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각 데이터의 종류에 맞게 폴더에 파일을 집어 넣어주면 바로 인식된다.
위의 사전 작업을 제대로 끝냈다면, 위와 같은 메시지가 보인다. 여기서 iPlayer를 선택해주면 된다. 그리고 iPlayer가 선택되면 NDSL의 위아래 LCD에는 아래와 같은 UI가 보인다. 위쪽은 영상이 전시되는 창, 아래쪽은 영상, 음악, 파일 브라우저, 세팅의 메뉴들로 터치스크린을 눌러주면 해당 기능이 실행된다.
아래쪽 터치스크린으로 화면을 눌러 조작할 수 있으며 볼륨은 시스템 볼륨과 별도로 설정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방향키는 메뉴의 항목을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 있고, X와 Y키는 각각 볼륨 증가와 감소, A는 OK와 파일오픈, B는 취소와 파일닫기, SELECT키는 아래쪽 윈도우를 닫는 기능으로 작동한다. 음악을 듣는 경우라면 검지손가락이 닿는 부분의 키를 이전곡과 다음곡으로 넘어가는 기능키로 설정한 센스 덕에 음악을 듣는 경우는 NDSL을 열지 않아도(볼륨은 기기의 볼륨으로 조정하면 그만) 된다.

아래는 실제 구동 사진이다. 액정은 중간 정도의 밝기인 상태에서 직접 촬영했다. 이 사진으로서는 잘알 수 없지만, 실제로 보면 NDSL의 액정이 가진 한계 때문에 ‘최고의 화질’ 이라 할 수는 없겠다. 하지만 자막을 보는 등에 큰 무리는 없다.
혹자는 이 제품의 효용에 대해 ‘그 해상도의 액정으로 동영상은 무슨’이란 평가를 할 수도 있겠다. 그렇게 따지면 PMP나 MP4 플레이어는 쓰레기일 것이다. 이 제품의 효용은 극강의 화질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 인코딩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동시에 이런 저런 기기들을 너무 많이 가지고 다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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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kbloger | 2009/08/04 23:02 | Review, 뽐뿌의 다른 이름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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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피투니 at 2009/08/05 00:28
dstt 를 여자친구가 사용중인데, tuna-vids 라는 홈브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손쉽게 avi를 시청할 수 있는데..
그리고 저 칩셋(?)은 NDSL 롬을 구동시킬 수 있나요?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8/05 09:46
게임 구동 기능은 다 빠져있습니다. 아무래도 닌텐도 관련된 물건이다 보니... 그리고 이 물건은 프로그램으로 돌리는 것에 비해 제대로된 프레임수가 나옵니다.
Commented by 피투니 at 2009/08/05 10:04
지원용량이 더 큰 것, 프레임수 (어차피 해상도는 정해져있으니...)가 더 나오는 것. 이 장점이군요.
그다지 큰 메리트를 느끼지는 못하지만;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8/05 10:26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가라나티 at 2009/08/05 10:11
음, 혹시 mp4 파일은 돌릴 수 없나요?
psp를 가지고 있어서 그쪽으로 인코딩한 영상들이 대부분이라...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8/05 10:27
두번째 영상이 mp4입니다. 잘 돌아갑니다.
Commented by 가라나티 at 2009/08/05 10:29
오오...그런데 일단 ndsl을 먼저 구해야...OTZ;;;
Commented by 레아라 at 2009/08/05 20:53
이걸보니 작년 7월즈음에 일본에서 나온 DSVision 이 떠오르네요...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8/06 12:41
이 물건이 처음은 아닌거군요.
Commented by 서린 at 2009/08/06 00:59
http://avans.tistory.com/376

전 이거 쓰는데, 아주 훌륭하더군요. 잡다한 거 필요없이 가볍게 인코딩 변환되고 시간도 짧게 걸립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8/06 12:42
댓글보니 컨버팅이 잘 안되는듯 합니다. 터치 해킹하는것 마냥 PC의 사양이나 설정을 좀 타는듯. 이렇게 되면 누구나 쉽게 쓰긴 힘들죠.
Commented by 서린 at 2009/08/06 13:04
R4/DSTT에서 된다는 말이 있고, 코덱만 쓰는 구조라 OS 탈 것 같진 않습니다.

몇몇 안된다...는 사람은 단순히 메뉴얼도 안 읽어본 느낌이고요.

안되는 경우 리플이 많이 붙을 텐데, 저 리플 들에서도 실제로 안 된다는 사람 많아야 3명정도로 보이고,
저만해도 P4-3G라는 3-4세대 전의 모델이지만 30분 정도짜리 동영상 DPG컨버팅에 5분 이내로 끝나는 거 보면 PC특성은 거의 안 타는 것 같습니다.
일단 동영상 변환/재생에서 딱히 특성을 탈 부분이 ...

툴 자체도 '설정'이 없습니다. 인풋 아웃풋만 선택하는 방식.
Commented by 마법시대 at 2009/08/06 18:17
영상시간이 길어지면 소리와 화면이 조금씩 엇나가더군요.
한 30분 정도라면 문제 없을듯하지만...
그리고 저게 현재 DPG3으로 인코딩해주는 프로그램인데, 현재 DPG4 까지 나온걸로 압니다. 다만 제대로 인코딩하려면 문쉘에 포함되어있는 인코더를 사용해야하는듯. 느리고 불안정해서 인코딩중에 자주 멈춘다는게 문제지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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