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100원 동전 크기의 USB 메모리, verbatim
며칠 전부터 항상 들고 다니는 USB 메모리의 상태가 메롱해졌다. USB 메모리를 쓰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USB 메모리가 인식이 안되거나 저장된 데이터가 유실되면 업무나 취미의 패닉 상태는 물론, 정신적 공황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bikbloger는 새로운 USB 메모리를 장만했다. 바로 Verbatim의 STORE N GO, USB 메모리다.
제품은 위와 같은 패키지에 들어있다. 이 패키지는 대형할인마트에서 환영받는 – 패키지를 열기가 쉽지 않고, 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도난 우려가 훨씬 적다 – 블리스터 패키지다. 개인적으로 이 방식의 패키징을 좋아하지 않지만, 사진처럼 제품의 크기를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듯.
이번 구매의 콘셉트(씩이나ㅎㅎ)는 ‘기왕이면 작은 사이즈의 제품을 구매해 보자’는 것이었다. 이 콘셉트를 가장 확실히 만족시키는 제품은 역시 Verbatim의 제품. Verbatim은 DVD나 CD 미디어로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로 인정 받은 브랜드다. 마치 3M이 플로피 디스켓 시절과 CD, DVD를 거쳐 USB 메모리까지 이어져오는 것과 비슷하다. 아마 위 사진만으로는 얼마나 작은지 비교가 잘 되지 않을 듯하다. 그래서 등장한 100원짜리 동전과의 비교샷이다.

어떤가. 정말 작지 아니한가? 용량별로 색상 차이만 있을 뿐 크기는 동일하다. 이 제품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사람도 그렇겠지만 bikbloger 역시 제품 수령 후 너무 작은 크기에 적잖이 당황했다. 그렇다. 잃어버리기 딱 좋은 사이즈다. USB메모리의 분실은 그것이 뻑나거나 인식이 안 되는 것과 유사한 크기의 데미지로 사용자를 몰고 가 버린다. 물론 제품에 고리가 있고, 여기에 동봉된 스트랩을 연결해 휴대폰에 묶어 두거나 열쇠고리에 연결하면 안심이 되기는 하겠지만, 원래 통장과 도장은 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중요한 것 2가지를 동시에 보관하는 것은 역시나 불안하다. 조금 더 안전한 보관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

또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USB 포트 삽입시, 제조사 로고가 보이는 면이 아래 쪽이라는점. 아마 이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 대부분은 의례 습관대로 로고를 보며 USB 포트에 삽입했을 것이다. 물론 이렇게 해도 제품 자체의 두께가 2mm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쉽게 들어간다. 이렇게 작고 얇을 수 있는 이유는 SIP(System in Package) 기술 덕분. 보통 USB 메모리의 구조는 PCB 위에 플래시메모리, 컨트롤러, 레지스터 등 여러 부품들이 납땜 되어 있다. 이런 구조는 물리적이거나 전기적인 충격에 의해 납땜 부위에 균열이 생기고, 이 균열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결국 접촉불량으로 메모리가 인식되지 않는 일이 발생한다. SIP는 말 그대로 여러 부품들을 웨이퍼 상태에서 적층 시키고 패키징한 것이다.
# 사진이 썩 나이스 하지는 못하지만, SIP 제조 방식을 볼 수 있는 사진이다.

납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얇은 두께의 제품을 만들 수 있고, 납땜에 의한 문제 발생 우려도 없다. 또한 각 부품들이 훨씬 가깝게 배치되기 때문에 전기적 성능의 향상을 통한 전송속도도 더불어 올라간다. 이렇게 만들어진 USB모듈을 하나의 블록 형태로 만들어 오염물질이나 물, 먼지가 칩으로 들어가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고.

과연 이 메모리의 스피드가 얼마나 나올지는 링크를 참고 바란다. SLC가 아닌 MLC로 이 정도의 스피드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된다. 물론 윈도 비스타 레디부스트에도 쓸 수 있다.
다른 USB 메모리들과 USB 포트에 꽂혀있는 모습의 비교샷. 그렇다. 정말 우월할 정도로 작다. 물론 사진처럼 USB 연결부위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을 것이다. bikbloger 역시 걱정되는 부분이지만, 제조사는 정전기로 인한 데이터 손상 방지와 단자 손상 방지를 위해 단자 부분에 특수한 코팅 처리를 했다고 하니 믿어 보는 수 밖에. 가급적이면 이 부분은 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워낙 작은 크기다 보니 그것이 쉽지 만은 않다.
USB 메모리 내부에는 번들 프르그램인 ‘Carry it Easy’의 라이트 버전과 PDF 파일 형태의 매뉴얼이 들어 있다. 이 프로그램은 보안설정(패스워드 방식으로 액세스를 제어하는)과 파일 동기화(내문서함의 내용) 기능이 있다. 다만 한글화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살짝 아쉬운점. 정식 버전이 아니므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제한되어 있다.

현재 이 제품의 가격은 4GB를 기준으로 배송비 포함 24,000원 정도다(물론 판매 사이트마다 가격이 살짝 다르다). 대략 2006년에 위 사진 속 IMATION 제품(1GB)를 비슷한 가격에 구매했다. 격세지감이다. 이제 메이커 제품 역시 가격적인 면에서 많이 저렴해진 것이 이 USB 메모리다. 문제는 중국 회사들의 제품은 가격과 함께 품질까지 저렴해졌다는 사실. 소중한 데이터를 지키고 싶다면 USB 메모리만큼은 괜찮은 회사의 제품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다. 과거 플로피디스켓을 사용하던 XT 시절, SKC 물건은 3M이나 KAO 제품보다 가격이 조금 쌌지만 안정성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상기해보면 더욱 그렇다.

작아서 잃어버리기 쉽다는 것이 오히려 단점이지만, 이 단점에 의한 장점도 있다. 그 안에 들어 있는 소중한 데이터만큼 USB 메모리에 신경을 쓰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도 꽤나 많이.

이 제품의 장점과 단점은 아래와 같다.

장점
- 확실히 작은 크기, 극단적으로 얇은 두께
- 괜찮은 읽기/쓰기 속도

단점
- 불안감(작은 크기에 의한 분실 및 단자 노출에 따른)
- 의외로 높은 전력 소비
   : 해피해킹 키보드 연결시 USB 전원 허용 초과로 인식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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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kbloger | 2009/06/11 01:22 | Review, 뽐뿌의 다른 이름 | 트랙백(2) | 핑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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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chatii의 웹노트 at 2009/07/0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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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Yeon[蓮] A si.. at 2009/07/2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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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 여타 USB 메모리처럼 슬라이딩 방식의 포트가 있었다면 금상첨화였을 듯. 물론 USB 메모리의 크기를 무한정 줄일 수는 없겠지만, 이런 방법도 있다(버바팀 USB 링크). 기왕 슬라이딩 방식이라면 현재 고무캡으로 되어 있는 부분도 함께 변경되면 좋겠고. 또한 다양한 LED가 정보를 주지만, 태양광으로 충전되는 경 ... more

Commented by 천하귀남 at 2009/06/11 07:25
정말 작네요 ^^
버바팀이면 공씨디 메이커로 많이 사용했던곳인데 이쪽으로도 진출하나 보군요.
헌데 USB부팅관련 프로그램은 없나요? 의외로 비상시에 쓸만한 기능이라 있으면 엄청 도움이 되더군요.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6/11 12:28
알고보니 버바팀은 미쯔비시 화학에서 만든 브랜드더군요. 그리고 USB 관련 프로그램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만, 윈도 비스타 레디부스트를 지원한다고 합니다(회사와 집 넷북까지 모두 윈도 XP라 써볼 일이 없다는). USB 부팅이 정말 급할때는 쓸만하고, 저도 가끔 쓰게 됩니다만... 그냥 저는 안쓰는 USB 메모리를 부팅 전용으로 들고 다닌다지요.
Commented by Mickey at 2009/06/12 15:05
단점으로 말씀해주신
단자 노출에 따른 불안감은 저도 마찬가지인데, 판매하는 입장에서 간과할 수 없기에 비도 맞춰보고 청바지에 대충 꾸겨넣고 다니기도 하고, 손톱으로 살짝 긁어보기도 하면서 한 2주 써봤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네요.

기술이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6/12 22:01
아. 그렇군요. 그 정도로는 괜찮은가 봅니다. 잘 써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재즈벌레 at 2009/07/27 08:49
제 Pico Talent와 비교가 되는군요. 크기는 비슷한 듯 하네요.
제 피코도 10개월 정도 사용중인데 아무 이상없습니다.
http://jazzbug.co.kr/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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