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자거나 가난하거나, 행복하거나 불행하거나… 얼핏 보면 세상은 불공평한 것 같지만, 공평한 것도 있습니다. 하루라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24시간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사랑까지 돈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역시 시간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이 24시간이 넉넉하고 누구에게는 모자랍니다. 아마 이 시계는 남들보다 열정적으로, 열심히 살고 있기에 ‘하루가 25시간이면 좋겠다’라는 사람을 위한 시계입니다.

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시계입니다. 하지만 시계 아래쪽의 모양이 조금 이상합니다. 시계를 왼쪽으로 기울여주면, 한 시간을 돌릴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서 실제로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정말 하루가 25시간이 되어도 부족한 사람에게는 위안이 되는 제품일 겁니다.

아. 실제로 흐르는 시간과 헛갈리는 것을 걱정하는 분도 계시겠군요. 시계 오른편을 보면 로고가 있는데… 이게 3시 방향으로 새겨져 있기 때문에 이 로고가 제대로 보이면 남들과 같은 시간, 2시 방향으로 보이면 남들보다 한 시간을 느리게 살고 있는 셈이 됩니다. 아직 출시된 제품은 아닙니다. 디자이너는 Denis Guidone(denisguidoneatelier.com), 시계의 이름은 Ora illegal. 불법, 편법이라니… 네이밍 센스 작렬입니다.

요즘 같아서는 정말 25시간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일이 없어 손가락 빠는 것보다야 바쁜 것이 좋지만… 이거 너무 바빠서 정신 하나도 없고, 퇴근은 매일 11시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