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남녀 : 질렀으되 혼나지 않는 방법
어제 클리앙을 보니 어떤 유부님께서 225만원 짜리 렌즈 지르시고, 30만원이라 말씀하셨는데 와이프님이 관련 커뮤니티 흥신을 통해 실제 가격을 알게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현재 관련글은 삭제). 뭐. 이런 일이 여러 번 있었죠. 비슷한 예로 아래와 같은 것도 있죠(아래 이미지는 클릭하시면 제대로 보입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견적 정확히 뽑으시는 분들… 영화 스포일러 발설보다 훨씬 나쁜일 입니다. 가정의 행복을 저해하는 일이니까요. 분명 결혼하시면 같은 입장인데... 적당히들 하심 좋겠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비싸지 않은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겠지만.


200만원 넘는 렌즈를 30만원으로, 1000만원에 육박하는 자전거를 80만원으로, 60만원 짜리 이어폰을 3만원으로… 제 사촌동생 녀석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30만원 가량의 건프라를 3만원이라고 했다가 집들이에 온 부하직원이 격하게 감동했고, 제수씨는 부하직원에게 유도 심문을 통해 가격을 알아냈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사단이 났죠. 10배 뻥튀기가 이 정도인데, 지름의 액수가 크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기겠죠? 물론 걸리지 않으면 됩니다만, 인터넷 시대에는 거의 불가능 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하늘에서 돈 비가 쏟아질 것도 아니죠. 결국 유부남은 아무 것도 지르지 못하는 운명인 걸까요? 물론 합법적(?) 지름의 방법은 있습니다.

대부분의 여친님이나 와이프님들께서는… 남자들이 왜 카메라와 렌즈를 지르는지에 대해 이해하지 못합니다. 130만 화소 폰카로도 즐겁게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싸이에 올려서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이런 멘트를 날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너를 더 예쁘게 찍어주고 싶어서 샀어’

실제로 ‘널 위해 준비했어’류의 가증스런 멘트 하나로 꽤 오랫동안 지름을 인정받고 있는 분도 있지만, 분명 한계는 있습니다. 즉, 지름의 후속타로 지속적 내공 향상이 따라줘야 한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또 다른 지인은 카메라 기변도 심하고 렌즈 지름도 만만치 않은데, 이분의 여친은 제게, ‘카메라를 보고 웃어야 하는데, 남친이 새 카메라나 렌즈로 바꿈질 했는지를 보게 된다’는 고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궁극의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여친님이나 와이프님께 사진과 카메라 배우게 하는 것입니다.

백화점의 문화센터도 있지만 각 구청에서 운영하는 사진 관련된 강좌들이 있습니다. 강의료는 대부분 5만원 내외, 한달 정도 과정입니다. 무턱대고 사진을 찍는게 아니라 뭔가를 좀 알고 사진을 찍게 되면 왜 DSLR은 똑딱이보다 비싸고 무거운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왜 DSLR은 렌즈를 사야 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언젠가는 출사를 가야 하니 DSLR을 빌려달라고 – 배우기 전에는 무겁다고 싫어했던 -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자전거도 그렇고, 이어폰도 그렇고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왜 그렇게 비싼지 알 수 없었던 것 뿐이죠.

이렇게 되는 경우 ‘동반지름에 의해 패가망신이란 주화입마의 지경’에 빠지게 될 위험도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여자들은 남자에 비해 제어력이 강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같은 제조사의 DSLR로 사이 좋게 렌즈를 나눠 쓰는 커플. 생각만해도 멋집니다(예. 여친의 손을 잡고 보란 듯이 용산에서 PC용 부품을 구경하는 것이 로망인 IT 오덕후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 여친님과 와이프님은 막귀, 막눈, 막X라 안 먹힌다”고 이야기 하실 분도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막귀, 막눈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개발되지 않았을 뿐이죠. 조금씩 조금씩 업그레이드 시켜 주시면 됩니다. 일단 A를 들려주고, B를 들려줍니다. B의 소리에 익숙해질 무렵 다시 A를 들려주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죠. 아마 위에서 이어폰 걸리신 분도 처음부터 UM3이 아니라 번들 이어폰에서 젠하이저 MX400으로, 소니 888로, 오디오테크니카 CM7ti로, B&O A8 등으로 차근차근 올라 갔다면 괜찮았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지름은 단 한번에 목적지까지 날아 가는 것이 비용 낭비를 하지 않는 길이지만 실제로 쉽지 않고, 조교(?)는 당하는 사람이 따라오는 것을 보고 천천히 진행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입니다(직접 해본 결과 그렇습니다).

그리고 여성분들에게 드리는 이야기.

여성분들 중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분들 있으시죠? 남자들의 지름욕도 이와 비슷합니다. 물론 생활 수준에 비해 너무 고가의 물건이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매달 받는 용돈 쪼개고 모아서 간신히 하나씩 지르는 남편들의 심정도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너무 다그치지만 마시구요. 예전에 모 사이트에서 본 이야기인데… 어떤 분은 포르쉐(모델에 따라 1~2억 하는 스포츠카입니다)가 너무 가지고 싶어서 20년 거치 적금을 들어 돈을 모았다고 합니다.
#2007년식인데... 이렇게 생겼습니다. 종류가 워낙 여러가지지만 사진 속 물건이 가장 기본이죠. 그리고 돈 많은 분들은 시승 한번 해 보고 나서 그 자리에서 계약서를 쓸만큼 멋진 자동차입니다. 많은 남자들의 로망중 하나입니다.

20년의 로망을 이루었을 때, 아니, 꾸준한 노력으로, 인고의 세월까지는 아니라도 원하던 것을 손에 넣었을 때의 그 느낌은 다이어트의 궁극적 목표 삼아 벽에 걸어둔 스키니진 속에 무리 없이 다리가 쑥 들어갈 때의 쾌감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것이라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화성여자, 금성남자’ 책 이야기들 많이들 하시는데… 책 내용에 대해 공감하신다면, 그리고 남편과 남친이 바뀌기를 바라는 만큼 그들의 지름 – 물론 생활의 수준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 공감해 주시면 어떨까요? 어차피 못 지르게 해도 지를 것은 다 지릅니다. 원래 남자들이 그렇거든요. 만약 남자들에게 뭔가를 지르고 싶으면 집안일을 하라고 하세요. 지독히 집안일 싫어하는 사람도 군말 없이 할겁니다. 사실 여자를 속이고 싶어하는 남자들은 많지 않거든요. 물론 사랑도 더 깊어질 겁니다.




by bikbloger | 2009/03/28 12:47 | Early Editorial - 생각 | 트랙백 | 핑백(2) | 덧글(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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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waltze at 2009/03/28 15:29
'너를 위해..'가 슬슬 먹히지 않는데요, 가르치면 되는 거였네요. 재밌게 잘 봤어요. ㅎㅎ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8 15:47
그래도 '너를 위해...'가 먹히실 정도면 그동안 바람직한 남편이셨던듯. 이제 조교를 하시면 됩니다.ㅎㅎ
Commented by 한심하다 at 2009/03/28 15:49
집은 샀냐? 그 돈으로 차라리 저축을 해라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8 15:54
ㅎㅎ 집은 있음. 서울이 아닌 수도권의 2* 평이라 그렇지. 한심하다 님은 전혀 안지르고 열심히 저축하셔서 집이 수십채?? ㅎㅎ
Commented by 프로채터 at 2009/03/28 15:50
저도 '널 위해서 준비했어'가 안먹힙니다... ㅠㅠ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8 15:52
이제 조교의 묘를 발휘할 타이밍이시군요.
Commented by 칫솔 at 2009/03/28 16:04
지름을 위해서는 사랑을 포기해야 하는 세상인가요? ^^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8 16:43
헉. 그렇게 되나요? 사랑도 같이 하는 것이니... 지름도 같이 하면 안되는 걸까요? ^^;
Commented by 이정훈 at 2009/03/28 16:30
공감 만땅입니다.
저는 검도가 취미인데 200만원짜리 수제 호구를 샀을때의 그 느낌이란 ,,,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8 16:54
음... 그쪽 세계도 하이엔드로 가면 엄청난거 같습니다. 예전에 아버지가 검도 배우실때... 40만원짜리 호구 지르시고, 어머니께는 '도장에서 빌려주는거 쓴다'고 하셨죠. 음. 이거는 40배군요. ㅎㅎ
Commented by 윤상준 at 2009/03/28 16:49
재미있네요. ㅎㅎ

저는 3천원짜리 스탑워치 사고 구박 받았습니다.;;;
"공부할 때 시간 분배 할려고 샀다. 열심히 공부하겠다"
라는 말은 한쪽 귀로 흘려버리고 구박만 계속 하더군요. ㅠㅠ

글 잘 보고 갑니다!! ^^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8 16:55
헉. 3천원으로 구박은 좀... 커피 한잔이 5천원인 시대인데... 여친(혹은 와이프님)께서는 커피도 자판기 거만 드시는 알뜰한 분이신가 봅니다.
Commented by 학주니 at 2009/03/28 17:11
지름과 사랑은 양립 불가능이더군요.. -.-;
저는 그래서 지름을 포기... -.-;;;;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8 17:45
오옷. 멋지십니다.
Commented by 마이해피엔딩 at 2009/03/28 17:12
흠... 만원짜리 참고서 2만원에 샀다고 돈 띵기는 것도 이해받을 방법은 없을까요 ? ㅎㅎ
글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8 17:46
뭐. 이미 부모님이나 여친님은 다 알고 계실겁니다. 그 정도는 용서 받을 수 있는 수준일 겁니다. 2배 밖에 안되니....
Commented by ^^ at 2009/03/28 18:46
도서관에서 누가 훔쳐갔다 하면 됩니다...^^;;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9/03/28 17:12
포르쉐에 관련된 다른 버전은...

일본의 한 백수가 포르쉐에 빠져서 최고급 사양을 지르고, 자위대에 입대해서 월급으로 할부를 갚고 있으면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다... 는 이야기인데,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본 남자들에게 자위대는 우리나라 70년대 탄광촌 막장과 비슷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라서..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8 17:47
그런데... 실제로 자위대의 월급은 적은 편이 아니고, 시설이나 생활 환경도 대한민국 군대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일본은 누구나 군대를 가야 하는 것이 아니기에 일본 남자들은 자위대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거겠죠? 게다가 출퇴근이라는...
Commented by Saga at 2009/03/30 18:43
예전에 자료 찾다가 알아낸 거지만, 자위관의 경우 일손이 부족하면서도 훈련은 훈련대로 다 받아야 하기 때문에 만성적인 밤샘 야근에 시달리고 있다는군요. 거의 우리나라 게임회사나 마감 닥친 출판사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Commented by miriya at 2009/03/28 17:27
돈은 쓰기 위해 존재하는겁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8 17:47
아. 간단명료하고 강하군요. 그게 바로 진리죠.
Commented by 묘루 at 2009/03/28 17:46
cm7-ti 쓰다가 888로 갈아타고 동생에게 A8을 지르게한 저는 칭찬받아도되나요? 막이러... 저희 자매는 이어폰 지름의 세계로-_ㅠ 근데 cm7 쓸 당시 이어폰 얼마냐고 친구들이 물어봐서 대답하면 정말 다들 깜짝 놀라더라고요, 남녀 불문하고;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8 17:50
자매라고 하시니 여자분이시겠죠? 아주 잘하셨습니다. 나중에 결혼하시면 남편의 지름에 대해 너무 잘 이해해 주시겠군요. 사실 CM7 ti도 일반적인 이어폰에 비해 비싸긴 하죠. 하지만 명품가방이나 구두보다는 훨씬 싸죠. 명품이 비싼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들 안하면서, 좋은 이어폰이 비싸면 왜들 뭐라고 하는 걸 보면... 가치관에 차이라는 말 밖에는...
Commented by ㅁㅁ at 2009/03/28 17:54
돈이나 잘 버는 새끼들이 저러면 밉지나 않죠

IT기업 중소기업 근근이 다니는 새끼들이

지 월급은 생각도 안하고 지 욕구 채우려고 비싼 물건을 사니

가정에서 문제가 되는 겁니다



가정을 꾸리고 애를 키우고 하는 데 드는 돈이 적은 게 아니니 말이죠



저기 글 올린 사람들이 변호사 부인 top IB banker 부인이고

그러겠습니까?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9 21:13
그래서 저는 결혼을 하지 않았다죠.
Commented by 괴ㅈ at 2009/03/28 18:09
엄... 그래도 911 터보 사진에 가장 기본이라는 설명은 좀...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9 21:13
ㅎㅎㅎ. 그런가요.
Commented by 하루 at 2009/03/28 18:51
확실히 mx400 쓰다가 다른 번들이나 듣보잡 쓰려면 소리가 답답해서 듣기싫더라구요.. 미치겠네요 ㅋㅋ 가난한데 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9 21:13
조금씩 조금씩 모아서 지르시는 겁니다.
Commented by Felix at 2009/03/28 19:06
저도 지름신이 가끔 강령하셔서 지르곤 하죠. 사회초년생이고 아직 미혼이라 기혼인 분들보단 맘 편히 지르는데 문제는 어머니입니다. 다행히 얼마에 샀다면 별로 의심하시지 않으셔서... 사실을 아시면 집에서 쫒겨날게 많죠. ㅋㅋ 얼마전에 오베아 알마카본을 샀는데 150만원이라고 했더니 무슨 자전거를 그렇게 비싸게 주고 샀냐면서 뭐라고 하시더군요.^^; 센스 X360은 100만원, B & O A8은 2만원, T옴니아는 30만원, 캐논 EOS 1Ds Mark III 는 150만원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아직은 의심을 안하시더라구요. 제가 요즘은 IT제품이 예전과 달리 싸면서도 좋게 나온다고 거짓말해서리... room도 몇 번 갔던지라 지은 죄가 많네요. 카드 명세서는 무조건 멜로 받죠. 이젠 돈도 좀 모아야겠습니다. 헌데... 요즘은 차가 사고 싶어지네요. 참자...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9 21:14
오우. 굉장하시군요. 사회초년생이신데 저 정도 지름이 가능하시려면... 꽤 주는 직장인가 봅니다.
Commented by 쓰레기청소부 at 2009/03/28 19:27
부인 몰래 취미생활을 하는 남편분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함 그 자체일 것 같은데, 인터넷이라는 것을 접하게 되니 이젠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9 21:14
그러게 말이죠. 그게 문제인 겁니다.
Commented by 狂猫 at 2009/03/28 19:33
차값이 1억 5천이어도 20년 모으려면 한달에 30만 이상 꾸준히 부어야 할텐데요... 엄청난 각오시네요 저분. 중간에 깰까 고민도 많이 하셨을듯 ㅎㅎ
카메라가 회사가 같으면 모를까 저처럼 저는 니콘 여친은 캐논 이런 상황이면 문제가 심각해지지요. 너는 풀프레임 샀는데 왜 나는 안되냐 하면서 겨우 D700 지를까 하는데 여친님이 오두막 하고 계시면....그저 울뿐입니다 ;ㅅ;
Commented by -_-;; at 2009/03/29 16:03
911터보는 2억3천부터 시작입니다...
Commented by 狂猫 at 2009/03/29 19:31
뭐 차값이 중요한가요. 그렇게 계속 모았다는게 중요하죠. ㄱ-
Commented by 그게 말이죠 at 2009/03/28 21:10
아저씨들만 사재끼는게 아니라, 아줌마들도 사재낍니다. 다만, 아줌마들은 보통 직접적으로 아는 사람 이외엔 자랑하지 않아서 그다지 알려지지 않는 편이죠.
뭐 요즘 식칼세트가 비싸다는 것 정도는 부엌 신경 안 쓰는 아저씨들도 알지만, 프라이팬 하나 수십만원, 세트는 백만 찍고 시작하는 거 뭐 이런 건 아직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화장품이나 핸드백, 구두같은거, 아저씨들 못지않게 가격 줄이는 건 흔하죠. 게다가 이런 건 다른 장비류에 비해 소모적이기 때문에 나중엔 증거조차 안 남습니다. 살림 하나 하나 신경쓰는 아저씨들이 별로 없으니 모르고 살 뿐이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무서운 건 부부가 같이 사재끼는겁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9 21:15
그런데... 프라이팬도 10만원짜리 써보니.. 눌러 붙지도 않고 해서 좋긴 좋더군요. 부부가 같이 사재끼는거... 이게 바로 주화입마의 지경이죠.
Commented by 엘리카 at 2009/03/29 00:20
'지름남녀'라는 제목과 달리 고정관념이 느껴지네요.

남자가 지르고 여자가 바가지 긁는다는 글내용인데요.
일반적으로 볼때 여자들이 명품사는게 더하면 더하지 못하진 않을 것 같네요.

남녀를 구분해 놓은건 좀 잘못된 것 같아요.
지름의 구분은 남녀의 차이가 아니라 개인의 차이일 뿐일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ㅇㅇ동감 at 2009/03/29 01:20
차라리 지름남편 이라고 하시지 그러셨어요; 슬쩍 낚인기분ㄱ-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9 21:16
음. 생각해보니 그렇긴 합니다만... 지름에 대한 대부분의 남녀 관계는 제가 이야기한 경우가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킁.. at 2009/03/29 08:38
난 오늘 화장실 악취제거제 질렀는데...6천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9 21:16
필요에 의해 사는 것은 지름이 아니라 구매죠. 지름은 굳이 필요없어도 지른다는 것이기에 의미가 좀 다르지 않을까 싶군요.
Commented by 날개나무 at 2009/03/29 09:48
쓰기 위해 버는 겁니다.
쓰기 위해 하루하루 버티는거지요.

오늘도 그래서 열심히 살아갑니다.

기다려라 ... 내 곧 너를 질러주리라 - _ -;;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9 21:16
동감입니다. 이게 진리죠.
Commented by cisplatin at 2009/03/29 10:17
와하핫, 저는 여자인데도 카메라 관심이 있어서 렌즈의 필요성이라던가
그런건 잘 알고 있습니다만..(저도 DSLR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그치만 써 본 사람의 입장이라 더욱 뜯어 말릴거 같은데요?;

렌즈가 사진을 찍는게 아니라 사람이 사진을 찍는건데..말이죠.
주객전도되는 기분이라 더 뜯어말릴거 같아요.
난 번들로 찍었는데, 넌 빨간띠 둘러져 있는걸로 찍어도 그 정도냐?
(...확실히 결과물이 다르겠지만 극단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말이죠;)

그리고... 같이하면 가격이 얼만지 더 잘 알기 때문에 더 혼나지 않을까요?
와하핫:D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9 21:17
그렇죠. 렌즈 같은 것들은 지르면 끊임없는 내공 향상을 위한 정진이 필요하죠. 그래야 혼나지 않는 거고.
Commented by ㅎㅎ at 2009/03/29 13:57
이런걸 보면 저희 남편은 양반이네요. 거짓말을 안하거든요 숨기려 하지도 않고. 믿어주니까 원하는게 있으면 솔직히 말해요. 물욕도 크게 과하지 않아서 그냥 필요한걸 사는 수준이구요. 다만 어렸을때 부모님이 미식가여서 맛에 민감..^^; 음식을 맛보고 평가를 하고 이런데 돈쓰는것 외엔 없는듯..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9 21:18
맛에 민감한 분들도 고생이 많으실듯. 그래도 솔직히 이야기 하니 참으로 복받으신 겁니다.
Commented at 2009/03/30 01:0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30 09:22
예. 알겠습니다.
Commented by 수면발작 at 2009/03/30 01:16
수입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부부 사이의 의사소통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서로가 상대에 대하여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임기 응변식의 거짓말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것을 억지로 가르치는 것도
다 적절한 방법은 못될 것 같아요.

돈 아무리 잘 벌어도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지름에 대해서는 잔소리 합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30 09:24
표면적으로는 의사소통의 문제일 수 있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상대방의 취향과 취미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이 전제되어야 겠죠. 상대방에게 이 정도도 못할 정도의 사이라면... 헤어지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몽쉘통통 at 2009/03/30 08:56
더블 지름이면 집 망하지 않을까염..
그리고 취미가 같긴 힘들텐데 아무리 학습시켜도 안되고;;
강요일 뿐이죠.. 자기가 먼저 카메라 잡지않는 이상
수학 못하는 애한테 수학 과외 시키는 꼴이죠..
여태까지 만난 이성들중에 저랑 취미 같은 분 만난 적이 없음... 적게 만난거도 아니구요..
제생각엔 요새같은 불경기에 가정까지 있는사람이 비싼물건 사재끼는건... 좋게 말해 지름이지.. 걍 무절제라고 봅니다... 아이템 하나에 돈을 수십만원 수백만원 펑펑쓰는거 좋게 보이지는 않는군요.. 담배 술 안하는거도 아니고요...
윗분 말마따나 어느정도 능력있는 분이면 모를까요.. 아마추어 콜렉터(?) 들 중에 그렇게 돈 많이 버시는 분들도 잘 못 봤습니다..
남자가 자기 취미 생활 하느라고 기백씩 쏟아붓는 짓이나 여자가 명품백 들겠다고 돈 바르는 거나 똑같다고 봐요.. -.-;;
프로도 아니고 아만데... 기계 욕심이야 있을 순 있지만 프로처럼 장비 갖춘다고 프로가 되는거도 아니구요....그래서야 취미입니까.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30 09:30
그런가요? 수학 못하는 애한테 수학과외 시키면... 수학은 몰라도, 왜 그런지 정도는 알 수 있겠죠?(이것도 모르면 아예 공부시키지 말고 다른거 시켜야죠) 비슷합니다. 지속적, 반복적으로 이야기 하면, 취미를 공유할 수는 없어도 이 사람이 왜 이걸 좋앟하고 탐닉하는지는 이해시킬 수 있습니다. 적어도 제가 만난 사람들은 다 그랬었습니다만... 물론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그 차이는 학습의 능력이 아니라 얼마나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겠죠.
Commented by kiekie at 2009/03/30 10:16
남편의 취향을 이해 못해서라기보다는, 글쎄요. 이런 문제는
일단 벌이에 비해 취미생활에 너무 큰 돈을 들이는 경우라든지
부인을 '속이는' 경우 문제가 되는 것 같은데요.

아무리 상대방의 취미를 이해하더라도, 월급이 200만원인데
몇 십만원짜리, 몇 백만원짜리 물건을 '취미'를 위해 산다고 하면
그 누가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까.

게다가 독신이면 몰라도 부양할 가족까지 있는 걸요.

아무리 간절하게 갈망하는 그 무엇이라도, 결국 취미를 위한 물건은
일종의 사치품으로 봐야 합니다. 남편이든 아내든, 자신의 감각적
쾌락을 위한 물건들을 무리하게 사들여선 안 되겠지요.

더군다나 배우자를 속여가면서까지 말입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4/03 10:26
하지만 가족을 부양하는 사람의 스트레스가 그것으로 풀린다면...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Commented by rokku at 2009/03/30 10:58
그 유명한 아빠백통 사건에서 와이프분의 한마디가 모든걸 정리해주죠.
"난 오늘 200원 깎다가 미친년소리 들었다. 이젠 이런꼴안보고 너랑 안산다"
반대로 남편은 기름값 아낀다고 뚜벅이 생활하고 있는데
자기 취미라고 명품백이나 사제끼면 그건 또 뭐랍니까.
부부와의 소통의 문제라기보다
본인수입에 맞는 현명한 소비인가 하는 문제죠.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4/03 10:27
아주 강한 예군요.
Commented by 소우현 at 2009/03/30 13:11
비싼걸 지르는건 잘못되지 않았지만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물건을 질렀냐 안질렀냐가 중요한거 아닐까요. 저 분들이 부잣집 분들이라면 혼나지 않겠지만 형편이 그렇지 않다면 혼날만도 한데요.

그렇다고 해서 '남자는 고가템 지르고 여자는 갈군다' 도 좀 아닌것 같네요.
저같은 경우엔 여자입니다만은, 게임기나 게임팩 같은거는 지름신이 자주 떠서 혼나지요. ()
요점은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느냐.. 인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euGENEtic at 2009/03/30 13:38
흙 잘보고 갑니다-
결혼은 안했지만 직장생활 2년으로 모은 돈은 대학원 생활과 주가/환율 대공습으로 거의 날아가고 손가락만 빨고 있는 입장에서 나름 공감이 가네요 ㅠ
(자기 검열이라고나 할까요....)

최근 날이 풀리면서 한강에 마실 자전거 타고 나가보면
왜 이렇게 알록달록 쭉쭉빵빵 잔차들이 많은지... 자꾸 견물생심 혹하더군요.

"내가 못달리는건 내 엔진(허벅지)가 후져서가 아니야."
"내가 저 아저씨(근 50대...)보다 자꾸 멀어지는건 내 자전거 탓이야"
"미끈한 잔차 한대 있으면 나도 암스트롱이 될 수 있어"
막 이러고서 매일매일 고민한답니다 ㅠ
Commented by 혼자살기 at 2009/03/30 13:40
예전에는 그랬을지 모르지만, 요즘은;;; 여자남자와 상관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공감되네요. 저는 _- 주로 부모님을 저렇게 속....... (먼산)

그냥 잔소리를 피하고 보려는 남편& 등등의 변명에 지나지 않다고 봅니다. 이해를 해줄 수 있다면 내가 거짓말을 굳이 하겠어- 라는 건..... 능력있음 끝까지 몰래 숨기고 능력없으면 그저 이실직고만이 살길;;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9/03/30 14:19
그래서 이혼이나 싱글 생활을 하란 말일세.....맘껏 지르고 혼자 덤터기 책임지도록....지름신 강림을 왜 가족과 나누려 드는가....마치 어떤 종교에 빠져 온 가족을 억지로 개종시키려 몸부림치는 신도와 똑같지 않은가....
Commented by 토묘 at 2009/03/30 19:00
재정상 지르지는 않고 싶습니다만, 미친듯이 지르고 싶습니다.
(품목은 윗글의 예와는 다르지만)
그래서 열심히 열심히 돈벌어야지-_-+ 생각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창공 at 2009/04/03 09:22
에이~ 여자들 화장품 물어보세요.
있는거만 Full로 한셋트 사면 100만원 우습게 넘어가요.

지름은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합니다.

빚내서 집사는 건 지름 아닌가요 뭐 ㅋㅋ
이자만 한달에 50만원 ㄷㄷㄷ
Commented by 카린트세이 at 2009/04/05 20:50
우연찮게 와서 보다가 핑백 하나 날립니다...

세상에... 동호인이란 사람들이 도와주진 못할망정 저리 어이없는 짓거리들도 하는군요...
Commented by 한결 at 2009/04/10 20:18
진짜 저거 웃기긴 한데 뭔가 씁쓰름 하네요. ㅜ.ㅜ 아직은 유부당이 아니라 맘껏 지를 수 있지만 나중에 어떻게 설득하면서 살아가야할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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