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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N.EX.T의 4집 ‘Lazenca’ 앨범에는 ‘The Hero’라는 곡이 있다. 이제는 변절한 진보 진영의 신해철은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그대 현실 앞에 한없이 작아질때 마음 깊은 것에 숨어 있는 영웅을 만나요. 무릎을 꿇느니 죽음을 택하던 그 들 언제나 당신 안의 깊은 곳에 그 영웅들이 잠들어 있어요. 그 때를 지키며 그대를 믿으며…’ (일각에서는 신해철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이런 가사는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데서 bikbloger는 그가 변절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포스팅에서 그의 행동이 변절이니 어쩌니에 대한 논쟁을 하려는 것은 아님은 다들 아실테고.) 그렇다. 우리는 이제는 어른이 되어 ‘그들’과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우리의 어린 시절과 청춘에 ‘그들’이 미친 영향은 보이지 않게 숨어있을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거칠지만, 가끔 살만한 순간을 만나는 것 아니겠나. 기억을 떠올려 보자. 당신의 영웅은 누구였는지를. bikbloger 역시 어른이 되었고, 어린 시절의 영웅과 다른 삶을 살고 있는 평범한 블로거일 뿐이지만, 이런 bikbloger의 가슴에 지름의 불을 지른 제품이 있으니 바로 이것이다. ![]() 위 사진으로는 이게 뭔지 잘 안보일 것이지만, 아마 이 중에서도 당신의 영웅이 있을 것이다. 조금 확대한 사진이다. ![]() 그렇다. 우리의 젊은 피를 들끓게 했던 혁명가들의 피규어다. 왼쪽부터 볼세비키당을 만든 전설적의지의 사나이 레닌, 인도의 비폭력 무저항 운동을 이끌었던 마하트마 간디,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라는, 요즘 대한민국 현실에 꼭 맞는 멋진 말을 남긴 체 바라, 흑인 인권을 위해 싸웠던 말콤 X, 중국인민공화국을 만든 남자 마오쩌뚱이다. ![]() 이 물건은 Lord Cruinwell’s의 Old Fellows 시리즈다. 어떻게 이런 피규어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 그것도 젊은 시절 누구나 동경했을 만큼 멋진 이력(이력서 말고!)을 자랑하는 그 분들의 모습을.물론 지금 여기에서 혁명과 예술 따위는 진작에 용도 폐기되어 버린 개념이고, ‘돈’이라는 욕망과 ‘안정’이란 심심한 가치만이 가득한 대한민국에서는 잘 팔리지 않을 피규어다. 또한 피규어 콜렉터의 시각에서 본다면, 이 물건들은 ‘쓰레기’일지도 모른다. 일단 닮지 않은 인물이 많으며, 사진 속 마하트마 간디의 금테안경처럼 채색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부분도 많다. 사진으로만 남아있지만 체 게바라의 눈과 시선은 저렇게 표독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본래의 피규어적 의미는 이 피규어에서 만큼은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란 생각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시리즈는… ![]() 그렇다. 젊은 시절 우리의 감수성을 풍부히 해줬던 예술가들이다. 왼쪽부터 전방위 예술가인 앤디 워홀, 초현실주의적 회화의 살바도르 달리, 멕시코를 다시 보게 했던 프리다 칼로, 여전히 가슴이 뛰게 하는 그림을 그렸던 빈센트 반고호, 입체파 회화를 창시자이지 그림으로 세상과 싸웠던 파블로 피카소다. ![]() 앤디 워홀이 들고 있는 것은… 그렇다. 그가 남긴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캠벨포크빈’ 통조림이다. 물론 그리다 만 것 같은 퀄리티지만, 마하트마 간디의 안경채색과 같은 맥락이다. 프리다 칼로의 경우 별로 닮지 않은 모습 – 영화에서 프리다 역을 맡은 ‘엔 셀마 헤이엑’의 미모가 너무 뛰어났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 을 하고 있지만 이것이 중요하지는 않다. 이제 이들처럼 살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아져 버렸다. 아니, 그 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과 나는 전혀 다른 부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처럼 생각하고 치열하게 일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뭐. 그런 바람을 가지고 질렀지만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일단 사무실 모니터 위에 주르륵 세워놓고, 그들이 내게 삶에 대한 태도에 대한 채찍질과 일에 대한 열정, 열정을 구체화시킬 창조력을 주기를 바랄 뿐... ![]() 체 게바라 : 어쭈? 야근 안하고 뭐하는 거지?
말콤 X : 어어, 당신! 일하셈! 마오저뚱 : 괜찮아. 괜찮아. 맞으면되셈 PS. 이 피규어 시리즈에는 작가와 과학자도 있다. 작가는 섹스피어, 제임스 조이스, 마크 트웨인, 버지니아 울프, 에드가 알렌포며 과학자는 퀴리 부인, 찰스 다윈, 아이작 뉴튼, 아인슈타인, 니콜라 테슬라다. 그런데 왜 뮤지션이 없을까? 물론 만들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지르는 곳은 F모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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