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항균필터, 직접 교환하고 1만 6천원 절약한다
모든 자동차 정비비에는 ‘공임’이 들어갑니다. 완전 기계가 하지 않는 이상 인력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일반적인 공임은 수리나 정비에 소요되는 부품값의 50%를 기준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 와이퍼 교환인 경우 부품가격을 5천원이라 가정하면, 공임은 2천 5백원이 되어 총 소요비용은 7천 5백원이 됩니다. 물론 공임에는 엔진오일 교환처럼 교환하고 남은 폐유의 처리 비용도 포함되어 있지만, 이런 거 없는 상황에서도 단순히 부품가격의 50%라는 공임 때문에 무려 2만 5천원의 수리비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 바로 항균필터의 교환입니다.

                                                                   항균필터는 왼쪽 사진처럼 생긴 물건입니다. 물론 차종별로 모양이 다릅니다. 이 항균필터(에어컨 필터라고도 함)가 뭣인고 하니… 에어컨이나 히터에서 만들어진 냉기나 온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관 사이에 있는 필터입니다. 이 필터의 교환주기는 통상 1만 2천km 주행 전후인데, 이 필터의 교환을 제때 해주지 않으면 에어컨이나 히터를 켤 때 곰팡이 냄새가 나게 됩니다. 봄철이나 황사가 심해지면, 교환주기를 짧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보통 냄새가 난다 싶을때 교환합니다. 이 필터의 정체를 모르는 분들이라면 대형 마트에서 판매중인 다양한 곰팡이 제거용품을 구매해 사용하게 되죠.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근본적인 처치는 되지 못합니다. 이 필터를 갈아주거나 주행거리가 어느 정도 이상 되면 아예 관을 청소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아마 여성운전자나 어느 정도 연세가 있는 운전자들은 정비소에 차를 맞긴 후 가끔씩 듣게 되는 질문이, “에어컨 필터 교체하셨나요”라는 것일 겁니다. 이것을 물어보는 이유는, 단 몇 초만에 2만 5천원을 벌 수 있기 때문이죠(순정 부품의 가격은 1만 6천원이고 여기에 공임 50%가 포함되어 2만 4천~5천원이 됩니다). 예. 전문가는 몇 초밖에 걸리지 않는 아주 간단한 작업입니다. 처음 해보는 사람이라 해도 5분 이내에 작업을 끝낼 수 있습니다. 5분 동안 손에 먼지 좀 묻히고 1만 6천원 벌면... 좋은 것 아닐까요? 또한 이런 마인드의 정비소라면... 다른 것인들 제대로 할리가 없죠. 그래서 이런 곳은 두번 다시 가지 않습니다.
#왼쪽은 2만 km 정도를 주행한 교환전 필터. 오른쪽은 아직 사용하지 않은 필터입니다. 이렇게 새카만데... 히터나 에어컨 틀면 냄새나고 가끔 머리도 아픈 것은 당연합니다.

필터의 구매는 인터넷에서 항균필터로 검색하면 많은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물건은 8천원(순정은 아닙니다만, 머리가 아프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이고 활성탄 제품은 더 비싸기도 합니다. 물론 배송비가 있지만, 2~3개 한꺼번에 주문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교환하면 되겠죠(이거 가지고 태클거는 분은 없으시겠죠?) 그럼 본격적인 교체 방법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일단, 1996년을 기준으로, 이 이전에 나온 차는 항균필터가 없습니다. 이런 차량은 에바포라이저를 청소하면 됩니다만, 요거는 약간의 스킬이 필요합니다. 그 이후에 나온 차량은 각 차종 별로 전용 필터가 있으며, 위치는 보통 조수석 글로브 박스 안쪽에 있습니다. 각 차종별로 교체 방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판매 쇼핑몰을 보시면 나옵니다. 가장 자세히 잘 설명되어 있는 곳을 알려드리고 싶지만… 광고성 포스팅이 될 것 같아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궁금하시다면 댓글을 주세요). 이 포스팅에서는 카렌스1, 카렌스2(엑스트렉포함, 이 부분의 구조가 동일합니다)기준으로 설명드립니다.
카렌스의 공조장치는 글로브 박스를 떼어내면 그 안에 있습니다. 글로브 박스는, 반쯤 연 상태에서 위쪽으로 힘을 주어 잡아 당기면 쉽게 빠집니다. 처음 분리할 때는 잘 안빠집니다만, 한 번 빼놓으면 잘 빠지게 되어있습니다. 이런 상태라도 달리다 글로브 박스가 분리되는 경우는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비사들도 똑같이 합니다. 몇개 포스팅을 찾아보니... 차종별로 글로브 박스를 분리하는데 조금 복잡한 경우도 있네요.
글로브 박스를 탈거하고 나면, 검은색 물체가 보입니다. 중간쯤을 보면 지지대(커버)가 있는데 이것을 벗겨내면 필터를 뺄 수 있습니다.
붉은 화살표 표시된 부분을 손으로 누르고 앞으로 당기면 쉽게 빼낼 수 있습니다. 이 지지대를 빼고 나면 항균필터가 보입니다.
위 사진처럼 하나의 필터는 아래로 들어가고, 또 다른 필터를 그 위에 쌓는 구조입니다. 헌 필터를 빼내고 새 필터를 집어 넣은 후에 언제나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하면 됩니다. 어때요? 쉽죠?

경기도 별로 안 좋은 요즘, 이렇게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직접 해버리면 비용도 줄일 수 있고 차에 대한 애정도 생길 것입니다. 게다가 정비소가서 교환하는 2만 4천원의 비용이면, 직접하면 무려 3번을 교환 할 수 있는 금액이 됩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다음 번 항균필터를 교체할때쯤 아베포라이저 청소법도 함께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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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kbloger | 2009/03/08 23:46 | Review, 뽐뿌의 다른 이름 | 트랙백(2) | 핑백(1)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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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컴퓨터와 자동차 at 2009/03/2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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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돌아온 YongPD at 2009/04/2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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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항균필터, 직접 교환하고 1만 6천원 절약한다이글루의 BIKIBLOGER님께서 자동차의 에어컨 필터를 쉽게 교환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신 글입니다. 저도 지금까지 에어컨 필터를 카센터에서 교체하곤 했는데, 이렇게 손쉽게 교환할 수 있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속고 산 기분입니다. 이처럼 잘 모르면 사기아닌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또 있습니다.살짝 접촉사고가 나서 자동차의 범퍼가 뒤틀리고 차체에 흠이 생겨서 카센터에 가져가면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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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03/09 11:2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09 21:13
메일 보냈습니다.
Commented by cjic at 2009/03/15 23:06
맘만 먹으면 누구나 다 가능하죠 오픈마켓에서 많이 팔고 있으니 자기차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전 1년에 2번 여름(에어컨 켜기전) 겨울(히터 켜기전)전에 바꿔버립니다.
아주 좋은 정보입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16 09:08
감사합니다. 1만~1만 2천 키로 정도가 교환주기인데... 국내 승용차들의 평균 주행거리가 1년에 2만 키로 정도임을 감안하면, 말씀대로 1년에 2번 교환하면 얼추 맞을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박선욱 at 2009/03/16 00:45
정말 시원한 글 보았습니다 그렇게 하면 일석이조
어쩐지 카센타만 가면 "에어컨 필터" 교환하셨나요?
친절하게 물어보더라니...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16 09:10
하핫. 그런 질문들을 많이 받으시는군요. 저는 차에 동호회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정비소 사람들도 다 압니다. 동호회 스티커 붙어있으면, 정비비 가지고 장난치면 큰 손해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동호회 가입하고 스티커 하나 붙이고 다니세요.
Commented by FatherBr at 2009/03/16 08:05
어휴, 에바포라이저 청소는 에바에 홀 뚫고 폼(거품세제)을 쏴야 청소가 된다던데,
그렇게 안 하고 청소 가능한 방법이 있을까요?
좋은 포스팅 감사한방 드립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16 09:12
아쉽게도... 말씀 하신 방법이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저도 하려다가 귀찮기도 하여 아직 못하고 있습죠. 아마 다음이나 다다음번 항균필터 교환할때는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제루 at 2009/03/20 15:36
직영 정비소에서 3만원 주고 교환당했는데, 눈물 나는군요. 후아..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0 16:02
헉. 정말 교환'당하셨'군요. 직영 정비소라 하심은 기아 큐서비스, 현재 그린 서비스를 말씀하시는듯 합니다만... 이런 형태의 정비소중에는 현대와 기아의 관할 아래에 있는 곳도 있습니다만, 큐서비스/그린 서비스의 간판만 달고 영업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아마 이런 형태의 정비소에 당하신것 같습니다. 진짜 직영점들은 가격 가지고 장난 못치거든요.
Commented by 최시한 at 2009/03/23 15:26
님의글잘보았습니다.
같은생각이구요,좋은정보인것같군요.
본인차량은 그랜져TG2008년형인데 실내항균필터를 자주교체하고픈데,잘아시다시피 넘비싸요.물론 기술자분 공임이 아깝다는것이아니라,책정가가 잘못된거지요. 마침본인도 좀손제주가있는편이라 한번열어보려는데 잘않되네요.
이-마트에서 구입해 한번교체하려고합니다. 방법좀알려주시면 감사^^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3 17:46
항균필터를 이마트에서도 파나요? 동네 이마트에 갈때마다 자동차 용품쪽을 기웃거려 보는데... 이쪽에는 없는것 같습니다. 검색창에 항균필터라고 쳐보시면 여기저기 파는 곳들이 나올겁니다. 카렌스와 그랜저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사이트에 있는 방법을 참고 바랍니다. 아니면 그랜저 동호외에 가시면 많은 분들이 방법을 올려 놓으셨을 겁니다.
Commented at 2009/03/23 16:2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23 17:49
그렇군요. 늘 그런식이죠. 이런 정보를 아는 사람들은 정비소 가기를 꺼려하니... 정비소에서 하는 이야기가 모두다 진실인 분들은 점점 덤태기를 쓰게 될 수 밖에 없는(아무것도 모르니... 맘대로 이야기 할 수 있겠죠?)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엔진오일처럼 폐유가 발생하거나 라쳇 렌치와 같은 공구가 있어야 교환이 가능한 부분이 아니라... 헤드라이트나 미등 전구 등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거나 특수 공구가 필요없는 것들은 스스로 교체하자는 주의입니다.

메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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