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넷북 X110, 회사에서 110% 사용하기
충전의 압벩
디지털 만능의 시대. 이 시대는 이전 아날로그 시대와 많은 차이점이 있다. 원본에 대한 가치가 많이 약해졌음은 물론, 제품의 작동원리 측면에서는 물리적 움직임과 데이터의 전자적 움직임의 차이가 있겠다. 뭐. 이렇게 어려운 것 말고, 피부에 와 닿는 차이를 이야기 해보라고 하면 바로 ‘충전’이라 털어 놓겠다. 디지털 기기에 관심 없는 사람도 피해갈 수 없는 충전의 과정을 거의 매일 반복해야 하는 제품이 있으니 바로 휴대폰이다. 강산이 변하듯 시대의 패러다임이 변하면 인간의 생활 역시 바뀐다. 물론 bikbloger와 비슷한 생태를 영위하는 사람이라면 휴대폰 외에도 MP3 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휴대용 게임기 등등 충전해야 하는 옵션이 따라붙는다. 그러나 ‘음주 만취 후 귀가’처럼 충전은 커녕 가지고 있는 제품의 무사 안녕까지 위협받는 경우도 발생하며, 충전을 제때 하지 못하면 정작 필요할 때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는 슬픈 상황도 생긴다. 이를 막기 위한 방법은 ‘멸사봉공의 충전정신을 함양’하거나, ‘배터리 사용시간이 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X110의 4400mAh의 배터리(X110-LP75pk에 포함. X110-L73pk는 3셀 배터리로 용량은 2600mAh)는 완전 충전하면 5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이 정도라면 하루 3시간 정도 걸리는 출퇴근 시에만 사용하면, 하루 정도는 충전 없이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외근까지 다녀올 수 있는 정도다.

큰 일하는 사람은 큰 모니터
흔히 모니터 사용 개수는 업무 생산성이나 효율성과 비례 한다고들 한다. 하나의 모니터로도 일은 물론이고 다른 것도 잘한다고 이야기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래 사진을 보면 bikbloger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위 사진은 <타임>에 소개된 전 미국 부통령인 앨 고어의 사무실 사진. 정말 일을 많이 하는 사람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책상 위에는 책과 서류들로 가득하다. 정보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공헌, 아이팟을 만든 애플의 사외 이사이자, ‘불편한 진실’이란 다큐멘터리의 제작자로 노벨상까지 수상한 그는 환갑의 나이에도 맹활약중인 진정한 의미의 ‘불꽃남자’. 그의 열정을 묵묵히 응원하는 애플의 시네마디스플레이(무려 30인치) 3대의 위용이 보이는지. 물론 이런 모니터와 상관이 없는 분들도 계시다. 아래 사진 보시라.
솔직히 위 두 분 그동안 무슨 일을 하셨는지 잘 모르겠다. 이것이야 말로 모니터의 개수가 업무의 능률과 효율을 향상시킨다는 대단한 증거가 아니겠나. 1개의 모니터 보다는 2개가, 그 보다는 3개의 모니터가 더 높은 생산성을 보장한다. 당연히 창을 아래로 내리거나 이동시켜야 하는 회수가 줄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솔로 모니터 사용자 중에는 사무실에서도 넷북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으며, bikbloger 역시 사무실에서 항상 X110을 켜놓고 있다.
처음으로(?) 블로그에 공개하는 bikbloger의 근무환경. 24인치, 19인치 모니터 2개를 사용하고 있기에 여타 직장인에 비해 매우 쾌적한 PC 사용 환경임은 분명하지만 항상 X110은 켜져 있다. 이는 순전히 정서적 이유 때문이다. 즉 일에 관련된 것은 전면의 2개의 모니터로, 개인적 관심사나 블로깅 등 소위, ‘딴짓’은 X110으로 한다. 그런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약간 비스듬히 놓여있는 X110을 사용하려면, 몸을 틀어야 하기에 불편하다. 물론 조금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시너지가 필요하다
알고 있는 사람은 이미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을 시너지(Synerge)란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PC와 노트북 등 여러 대의 PC를 하나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사용할 수 있다. 위 사진 속에 등장하는 키보드와 마우스로 X110을 움직인다.

다만 이를 위해서 X110은 유선이나 무선으로 네트워크에 접속이 가능한 상태여야 한다. 혼자 설정하려면 방법이 살짝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미 이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알고 있는 능력자들이 만들어 놓은 설명을 보면 맨땅에 헤딩해야 할 정도로 황당하지는 않다.

화장실까지 따라오는 음악
bikbloger는 근무 시간 후의 야근을 할 때 음악을 듣는다. 이때도 X110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블루투스 때문이다. 아니, 블루투스 때문에 노트북으로 음악을 듣는다고?라며 황당해 하실 분도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PC에 블루투스 동글을 붙이면 되지만, 별도의 비용을 들이고 싶지는 않았다. 또한 야근 많은 회사다 보니, 업무 시간 이후에도 남아서 일을 하는 직원이 있기 때문에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 것이 다소 미안하다.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취향의 문제도 있다. 타인에게 그들의 취향을 강요당하는 것도 싫지만, 내 취향을 타인에게 강요하고 싶지 않다. 음악이 주는 즐거움은 보편적이지만, 음악의 취향은 언제나 개별적인 것 아닌가. 때문에 스피커 대신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 어느 누가 야근을 하며 5~60년대의 구닥다리 로큰롤, Deicide나 Sepultura를 필두로 한 데스메탈과 고딕메탈, 현인 선생의 ‘서울야곡’, 투병중인 방실이의 ‘서울탱고’, Keith Jarrett의 Quln Concert와 같이 때로는 괴기스럽고 지루한 음악을 듣고 싶어 하겠는가.

게다가 일을 하다 커피를 타 와야 하는 경우도 있고 화장실도 가야 하는데 이런 순간 블루투스는 정말 편하다. 아시다시피 10m 이내의 거리(실제로 이 정도는 아니지만)는 끊기지 않고 무선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음악적 취향을 알리기 싫지만 별도의 비용을 들이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도 블루투스 헤드셋은 최고의 선택이 될 듯. 아. 화장실에서 일을 보면서 듣는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은 최고다. 역시 먹고, 자고, *야 하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라는 것에 다시 한번 가슴이 절절해 지기도 한다.


다소 불편한 블루투스와 무선랜
다만, X110의 블루투스 모듈 ON/Off 설정은 다소 불편하다. 이 문제는 비단 X110만의 문제는 아니다. X110은 FN키와 F6의 조합으로, FN을 누른 상태에서 F6를 누를 때마다 블루투스 ON/무선랜 ON, 블루투스 OFF/무선랜 ON, 블루투스 ON/무선랜 OFF, 블루투스 OFF/무선랜 OFF의 설정이 된다. 필요한 조합은 다 있지만, 생각 없이 누르다 보면 필요한 부분을 지나칠 때가 있다. 차라리 별도의 스위치를 달아 주었다면 훨씬 편했겠다.

프리젠테이션에 활용
이미 넷북에 대한 많은 이들의 인식은 ‘성능이 떨어지는 작은 노트북’이란 인식이 있다. 그렇기에 주변에서 ‘나는 이러이런거 해야 하는데 넷북은 괜찮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 부분은 3D 게임처럼 높은 그래픽 퍼포먼스를 요구하는 경우에만 그렇다. 워드프로세서의 사용이나 웹서핑,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프리젠테이션에 큰 문제는 없다.
현재 bikbloger의 X110에 설치된 MS오피스는 2007버전으로 기존 2003에 비해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아톰프로세서와 1GB의 메모리에 윈도 XP를 OS로 사용하는 경우라면 큰 무리가 되지 않는다. X110의 경우 오른쪽의 RGB 포트를 이용해 모니터나 LCD TV 등을 연결하면 프리젠테이션도 가능하다. FN+F7의 키조합으로 화면전환(큰 디스플레이/노트북 LCD)도 가능하다. 다만 X110과 큰 화면을 동시에 사용할 수는 없어 큰 화면을 보며 조작해야 하는 것은 불편하다. 바이오스 수정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니 LG에서는 신경 써주었으면 좋겠다.
야근시의 딴짓
모든 직장인의 야근에 빠져서는 안 될 필수요소가 두 가지 있다. 수당?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은 월말에 받는 것이며,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반면 이 두 가지는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원초적이고 근본에 가까운 것이다. 바로 야식과 딴짓(물론 야근을 시작하기 전 ‘잠깐만’이라는 전제가 퇴근하기 전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이다. 대표적인 딴짓이라고 한다면 블로깅 및 드라마, 영화감상일 것이다. X110은 이런 용도로도 충실하다.
특히 솔로 모니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가뜩이나 좁고 좁은 모니터 화면에 또 무비 플레이어를 띄워놓고 업무 관련 창 때문에 화면을 이리저리 옮겨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차라리 X110을 떡하니 펼쳐놓고 사용해보시라. 정말 편하다. 1920x1080의 풀 HD 영상은 돌려보지 않았다. 그 이유는 X110의 해상도는 1024x600이기 때문이다. 지원 해상도를 넘어가는 풀 HD 영상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물론 이런 스펙적인 면에 집착해 ‘넷북? 최신 3D 게임은 안 돌아가잖아?’라는 사람도 있겠다. 이런 분들은 넷북이 아니라 ‘높은 성능에 합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최신형 노트북을 선택하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겠다. 넷북에 고성능을 바라는 것은 모든 메뉴가 4천원으로 통일된 밥집에서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바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언제나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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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뽐뿌 inside : 넷북으로.. at 2009/03/09 20:33

... 110을 카PC로도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운전 중 조작하는 것은 어려울 뿐더러 안전상의 문제가 크고 타이핑 작업이 좀 힘들긴 하지만... 관련글 모음 LG 넷북 X110, 회사에서 110% 사용하기 [넷북 전격비교] eeePC 901 vs. LG X110 -2 [넷북 전격비교] eeePC 901 vs. LG X110 -1 ... more

Linked at 뽐뿌 inside : 대중교통.. at 2009/03/13 20:42

... 노트북을 망가뜨린 친구에게 '물어내라'고 하기도 뭐하지 않나? X110 정도 가격대의 넷북이었으면 어땠을까? 관련글 넷북으로 카시어터 만들기와 주의할점 LG 넷북 X110, 회사에서 110% 사용하기 [넷북 전격비교] eeePC 901 vs. LG X110 -2 [넷북 전격비교] eeePC 901 vs. LG X110 -1 ... more

Commented by 천하귀남 at 2009/03/05 08:15
저 시너지 라는 프로그램 상당히 유용하겠습니다. 좋은것 잘배웠습니다. ^^
그리고 근무환경이 정말 부럽네요.
전 가끔 굴러다니는 15인치 CRT도 감지덕지 할때가 있으니 원...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05 10:00
집에 있는 시간보다 회사에 있는 시간이 많고, 노는 것은 불편해도 일은 최대한 편하게 해야한다는 주의기 때문에... 시너지는 정말 유용한 프로그램이죠.
Commented by 토토가지쎄리 at 2009/03/05 08:47
쌩뚱맞기는 하지만 방실이씨 살아 계신걸로 아는데요.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05 10:01
수정하였습니다. 서울탱고라는 노래가사와 느낌때문에 그랬나 봅니다.
Commented by 승네군 at 2009/03/05 09:19
시너지..최고죠 : )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05 10:01
동감입니다.
Commented by ㅇㅇ at 2009/03/05 09:46
방실이씨 투병중이십니다. 살아계세요. -_-;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05 10:01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학주니 at 2009/03/05 10:36
근무환경이 왜 이리도 부러운지.. -.-;;;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05 11:03
근무 '및 엔터테인먼트' 환경이라고 봐주시면... 별로 부러울 것도 없으실 겁니다. 집에 있는 시간보다 회사에 있는 시간이 더 길어요. ㅠ.ㅠ
Commented by 침묵제독 at 2009/03/05 15:40
영상출력장치인 화면은 넓은게 좋다는 저에겐 대단히 부럽군요.
지금쓰는 22인치도 첨 나올때,
A4용지 2개를 동시에 놓고 작업할수 있다고 해서 바로 질렀던...
사놓고 보니,
멀티태스킹(이라 쓰고 이것저것 딴짓이라고 읽으시면 되는)을
잘하는 버릇이 더욱 굳어지는 듯합니다.^^

이 22인치 잘 살려서, 나중에 24인치나 그이상을 사놓고,
서브로 옆에 두어서, 모니터 2개를 ㅆ는 환경을 만들고 싶군요.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05 17:58
24인치의 경우... MS 워드에서 '기본보기'로 설정해두면 좌우 여백이 사라집니다. 이 상태에서 3개를 띄울 수 있습니다. 여러 개의 문서를 서로 비교하는 작업이 많은 저로서는 정말 편리하죠. 19인치가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만, 더 이상 책상에 모니터를 놓을 공간이 없다는...
Commented by stephan at 2009/03/05 20:05
잘봤습니다..ㅋ
이번에 X110을 사는데 그 헤드셋이 맘에드네요 ㅋㅋ
그게 어느회사 제품이고 또 제품명이 뭔지좀 알려주세요..ㅋ
그리고 넷북살떼 마우스도 따라오나요?안나오면 그마우스도 좀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3/05 21:11
아. 이 헤드셋에 대한 내용은 http://bikblog.egloos.com/1794938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길. 아이팟 터치 동글하고 같이 묶음 판매를 하는 것도 있고, 헤드셋만 단품으로 팔기도 합니다. 넷북에는 마우스가 안 들어 있습니다. 마우스라 하심은 사진 속에 나온 마우스를 말씀하시는거 같은데... 로지텍의 G7이라는 무선 마우스죠. 게이머 전용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는데, AA나 AAA사이즈 배터리가 아닌 전용의 충전 배터리를 사용해 무게가 가볍습니다. 아마 지금은 후속모델이 나온거 같더군요.
Commented by stephan at 2009/03/05 21:18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노트북을 더 유용하게 쓸수있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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