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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메인에 EBS 공감에 대한 기사(보러가기)가 올라왔네요. 꽤 오래전인 2005년도의 포스팅이지만, 다시 올려봅니다. 다음 메인에 올라온 기사의 주된 내용인 출연하는 뮤지션의 선정이나 방송을 만드는 기획의도에는 공감합니다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입니다. 특히 공연장 직원들이 관객을 대하는 태도, 음향적인 문제들은 풀어야할 숙제라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는 공연장 직원들의 태도가 바뀌었을 수 있습니다만, 공연장의 시설은 그대로입니다.
지난 주에 매봉역 EBS 스페이스에서 열린 라이브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이날 출연진은 '비틀 재즈(Beatle Jazz)'라는 팀이었는데,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타블라)로 이루어진 팀이며 말 그대로 비틀즈의 넘버들을 재즈로 편곡해 들려주는 팀들입니다. 방송은 6월 중 토, 일요일 밤 9시 50분 EBS에서 방송된다고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프리랜서(라고 썼지만 '후리땐서'라고 읽어 주시길)인지라 7시 30분에 시작하는 공연을 무리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6시 30분부터 배부하는 입장권을 받으러 EBS 청사 1층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6시 25분이었는데... 이미 15∼20명 가량이 줄을 서있더군요. 제 차례가 되어 표를 받고 위치를 확인해보니... 아래 그림과 같은 위치였습니다. ![]() S 15, 16번 좌석이었습니다. 원래 공연장을 가더라도 음향 엔지니어 주변(이곳이 소리가 가장 좋습니다) 자리를 좋아하는 편이고 앞자리 좌석에 앉아있다가도 뮤지션 얼굴 잠깐 봐주고 엔지니어가 어느 정도 소리를 잡았다고 판단되면 뒷자리로 이동합니다. 공연을 보는 목적이 '뮤지션 얼굴 보기' 혹은 '사진찍기'가 아니라 '음악을 들으러 가기 때문'입니다. 전에 전제덕 공연을 봤을때도 공연 시작 하기 바로전 뒤쪽으로 옮긴 적도 있었군요. 따라서 이날의 위치는 좋은 소리가 나올 수 없기에 '뒷쪽도 좋으니 가운데 자리를 달라'고 표를 나눠주는 직원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가타부타 없이 '없습니다' - 남는 자리가 없다도 아니고 이러저러 해서 교환해 줄 수 없다 도 아니고 무조건, 자리가 없다는 것인지... 아니면 바꿔줄 의사가 없다는 것인지도 이야기 하지 않고 -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재차, '보조석도 좋고 가장 뒷자리도 좋으니 가운데 자리를 달라'고 다시 이야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또 밑도 끝도 없이 '없습니다'라고 하더군요. 한바탕 붙으려 하다가(아마 혼자 갔었으면 그랬겠지만) 몇 마디하고 끝냈습니다. 제 바로 뒤에서 표를 받은 친구들은 S 13, 14번 자리 뒤쪽에 앉아 있더군요. 뭐. 공짜로 보는 공연이니 되는대로 봐라 인가요? 재미을 위해서나 일 때문에 극장이나 공연장, 연극을 자주 보러 다니는 편인데... 초대권을 가지고 가던 어떻든 간에 자리교체를 요구하면 대부분 가능한 선에서 수용을 해줍니다. 하지만 '없습니다'라는 한마디*2번으로 끝내더군요. 그리고 좌석 배정 방향 역시 문제가 많습니다. 오는 순서대로 앞에서 부터 일방적으로 표를 나눠준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PD의 기획의도 대로 '라이브를 잘하는 뮤지션'들을 무대에 세우면, 이들을 보러오는 상당수의 관객은 '음악'을 들으러 오는 것입니다. 음악을 들으러 오는 사람들은 뮤지션의 얼굴이 잘 보이는 자리보다는 자신이 선호하는 자리에서의 소리가 더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저처럼 음향 엔지니어 근처의 자리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쌩톤이 들리는 앞자리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겠습니다만. 사실 EBS 스페이스 자체는 음악을 위한 공간이 아닌 '촬영을 위한 공간'입니다.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장 좋은 자리인 가운데 덩어리의 뒤쪽 좌석은 보조석입니다. 바로 촬영용 카메라를 놓기 위한 공간이지요. 또한 왼쪽 뒤에 조명 콘솔이 자리잡고 조명 엔지니어가 앉아있고, 음향 엔지니어는 오른편의 계단을 올라가는 2층 공간에 있습니다. 쉴새없이 엔지니어는 계단을 내려와 소리를 듣고 다시 올라가고... 사실, 조명콘솔과 음향콘솔의 위치가 바뀌어야만 합니다. 빛의 경우 보는 위치에 따라서 변화가 그리 크지 않지만, 소리는 그와 달리 위치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공간 자체도 옆으로 길죽하게 생겼기 때문에 그리 좋은 소리를 내주는 공간은 아닙니다. 다만, 사용하는 음향장비가 상당히 좋은 관계로 평균을 상회하는 소리를 내줍니다(열악한 - 혹은 말도 안되는, 빡신 등 - 환경에서 좋은 소리 만드느라 수고하시는 음향 엔지니어께 박수를!). 사실 방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공연장 자체의 소리가 좋을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방송용 사운드 녹음은 각 마이크를 통해 들어온 소리들을 녹음하고, 현장 관객의 소리를 따로 녹음해 소리르 합쳐 만들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방송이 '라이브 녹음'을 해서 만드는 시스템이라면... 음향 엔지니어의 자리가 소리가 제대로 안 들리는 2층일수가 없습니다. 이 공연장은 재능교육건물에 세를 들어 있는 걸로 알고 있고, 표를 나눠주는 직원은 EBS 소속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공연이 늦게 시작하기에 이 분들 퇴근도 못하고(!)일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해 불만 사항이 있을수도 있죠. 하지만 100석 규모 소극장에서 배우 빼고 달랑 1명이서 표를 나눠주고 자리 배정 해주는 곳에서도 여러 번 자리를 바꾸며 연극을 볼 수 있고 그런 곳도 많습니다. 보기 쉽지 않은 좋은 공연을 많이 하고 있슴에는 감사하고 있지만, '공짜 공연이니 아무데서나 봐라'(물론 이렇게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만, 표 나눠주는 직원에게서 이런 고압감을 느꼈습니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직원에게 친절 교육을 잘 시켜라라는 차원에서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가능한 것은 해달라는 것이지요. 좋은 공연이란 부대시설 좋고, 교통이 편리한 곳이 아니라 공연을 본 관객들이 물심 양면으로 만족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방송을 위한 것이라고 해도 이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오마이뉴스 인터뷰에 응하신 PD 님들께서는 저보다 이 점에 대해서 더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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