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맥주와 소주를 말없이 주문하는 법
술집이나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식당을 가면 테이블에 ‘테이블 호출기’가 있습니다. 큰 소리로 사람을 부리지 않아도 되니 상당히 편리합니다. 물론, 호출에 응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좀 피곤할 수 있겠습니다만…(그래서 저는 호출기가 있어도 직접 부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호출기들은 테이블에 붙어있는 송신기와 카운터 쪽에 붙어있는 수신기가 무선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테이블에서 호출기의 버튼을 누르면, 수신기에 호출한 번호가 전시됩니다.

보통 송신기에 있는 버튼은 한 개입니다. ‘호출’이라는 목적에 충실한 디자인이죠. 그런데 오늘 점심을 먹으러 가서 이런 송신기를 보았습니다.

사실 놀랐습니다. 이 식당의 송신기는 버튼이 3개 붙어있고, 각 버튼은 ‘호출’과 ‘맥주’, ‘소주’입니다. 즉 맥주와 소주를 주문하기 위해서는 호출이 아닌 각각의 버튼을 눌러주면 되는 것이죠. 이렇게 창조적인 변용이라니… 게다가 겉면에는 대리운전 회사의 안내 번호를 삽입하는 마케팅 센스까지.

물론, 맥주와 소주의 경우 특정 브랜드의 것만 즐기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제한 사항은 있겠습니다만, 호출에 응하는 사람은 ‘한번 덜’ 움직일 수 있다는 것과 맥주와 소주를 주문하는 사람은 말을 한번 덜 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일 것입니다. 다만 호출의 목적을 다른 곳에 두고 있다면(예를 들어 미모의, 혹은 훈남이기에 작업 가능성) 맥주와 소주 버튼이 원망스러워지는 시스템일 수도 있겠군요.

그리고 이거 만드신 제작자는... 분명히 소주파일 거라는 점...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bikbloger | 2009/01/07 17:25 | Early Editorial - 생각 | 트랙백 | 덧글(51)
트랙백 주소 : http://bikblog.egloos.com/tb/185759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시즈크 at 2009/01/07 17:41
오 저건 또 재미있는 녀석이군요;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7 18:18
저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는...
Commented by 흑곰 at 2009/01/07 17:53
벽에 붙이면 되지 않을까요 = ㅅ=)?
두번 누르면 어떤 소주 한번누르면 어떤 소주 이런식으로 -_-;
(말은 좀 안되지만 -.-;;;)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7 18:19
음. 그것도 괜찮은 아이디어 인듯.
Commented by Evilone at 2009/01/07 18:03
오~ 참신하네요 ^^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7 18:19
참신을 넘어 훌륭함까지 넘보는...
Commented by emeu at 2009/01/07 18:16
식당 알바경험으로 이야기하건데 사실 손님이 추가주문을 할 때는 작은 것이라도 번거롭습니다. 일단 달려가서 '무엇이 필요하시느냐' 물어보고 소주하나 달라고 하면 갔다가 다시 와야 하니 2번 왕복해야 하죠.
특히나 바쁠때 소주한병 시켰다가 갔다주면 좀있다 맥주한병 달라하고 좀있다 다시 콜라한병 달라고 하면 욕나옵니다..
저 제품은 누가 만들었는지 정말 구매자의 입장에서 만든 물건이네요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7 18:19
아무래도 그렇겠죠? 훌륭한 물건인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Metalrcn at 2009/01/07 18:16
우와 이거 짱이네요 ㅋㅋ
2병시킬 때는 두번 눌러야하나요? ㅋ ^^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7 18:19
그럴때는 호출 버튼을... ^^
Commented by 덕규 at 2009/01/07 20:30
아니예요. 저 이거 있는 술집에 갔었는데 아주머니가 알려주셨습니다.
2병 시킬때는 두 번 누르면 된다고.. ㄷㄷㄷ...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8 10:22
오호. 그런 것이군요.
Commented by 그만 at 2009/01/07 18:18
그래요! 이게 필요했어요.. ^^ 요즘 난 꼭 소주를 먹고 싶은데 이것저것 골라달라는 통에.. 짜증 좀 났었는데... ㅋㅋ 잘 지내시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근데 오른쪽 금연 문구가.... '2006년.' 그때 시도를 하셨었나용? ㅋㅋ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7 18:20
아. 오래간만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그런데... 금연의 금자가... 금지한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제'의 금자입니다. 즉, '지금 담배를 피우자'는 것이죠. ^^
Commented by 천하귀남 at 2009/01/07 18:27
조금더 발전하기는 해야지요. 저렇게 해도 실제로는 몇병이냐 종류는 뭐냐 이런걸물어 봐야 하니까요.
전에 아는 사람과 애기하다가 아예 좌석에 터치모니터에 키보드를 달고 웹으로 주문시스템을 짜서 넣으면 그럴싸 하겠다는 잡설을 한적이 있는데 요즘보니 한 5년정도면 충분히 실용화될듯합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7 18:58
그 방법도 상당히 좋은듯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5년까지는 안걸릴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비맞는고양이 at 2009/01/07 21:27
일본에서는 이자까야에도 벌써 노래방 리모콘같은거에 메뉴가 나와서 전부다 말한마디 안하고 100가지가 넘는 매뉴를 자동으로 주문하는 가게가 많아요..!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8 10:21
아. 일본에는 벌써 그런게 있는 거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마수 at 2009/01/09 08:23
그런게 있긴한데, 페이지 넘기다가 지쳐서 그냥 종이 메뉴판 주문하는게 더 편할때도 있어요.. 익숙해지만 그 나름이겠지만 --;
Commented by 대따오/불면증 at 2009/01/07 19:04
간단하게 소주도 한종류 맥주도 한종류 팔면 되겠네요.
오.. 생각이 기발한데요.. 역시.. 필요한 사람이 만든다는.. 세상이치..
다시 보고 가네요..^^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8 10:21
그런데... 술이 브랜드에 따라 맛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Commented by Karpe at 2009/01/07 19:06
그냥 구형 버튼이라도 누른뒤에 종업원분이 쳐다볼 때, 조용해 원하는 주종의 빈병과 함께 손가락을 폅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8 10:22
가게의 크기가 작으면 가능한데... 큰 가게에서는 힘들겠죠?
Commented by miriya at 2009/01/07 19:40
아주 적절하군요;;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8 10:23
그렇습니다. 위에 댓글중 2병 주문시는 2번을 누르면 된다는 것도 그렇고...
Commented by 징구 at 2009/01/07 20:42
누르면 인터폰처럼 종업원 대기실로 통화가 연결되는 시스템은 어떨까요

인터폰 처럼 누른 상태로

" 여기 치킨셀러드랑 맥주 500 4잔요~ "

물론 눌르면 테이블 번호 뜨구요 ㅋ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8 10:23
음... 종업원 대기실을 가지고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은지라...
Commented by 제제 at 2009/01/07 21:45
괜찮아보입니다. 사실 점원 너무 많이 부르면 되게 미안하거든요; 근데.. 가끔 호출 눌러도 못 보는 점원이 있는 것처럼 소주나 맥주 눌렀는데 점원이 못 알아보면 낭패-ㅁ-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8 10:23
아마 소주나 맥주에 대한 표시가 되겠죠? 이 정도 생각했으면 그 정도도 생각했을 듯.
Commented by 타비키 at 2009/01/07 22:18
이거 재미있어보이네요 ㅎㅎㅎ
다량으로 주문할때는 버튼을 엄청 눌러야 할듯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8 10:24
그런 경우는 호출 버튼을 눌러 짝으로 주문을...
Commented by 찬별 at 2009/01/07 22:58
훌륭합니다 하하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8 10:24
보는 순간 감동스러웠다는
Commented by 군달 at 2009/01/07 23:39
오! 맘에 쏙 드는데요.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8 10:24
동감입니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1/07 23:40
역시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더 밝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8 10:24
그렇죠? 잘 지내시죠?
Commented by 공주 at 2009/01/07 23:41
미스터피자도 호출/음료/주문 이렇게 되어 있던걸로 아는데요.
신기하면서도 정말 좋은 아이디어 라는 느낌이^.^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8 10:25
아. 그렇군요. 최근에 미스터피자를 가본 일이 없어서...
Commented by 김알랄 at 2009/01/08 00:18
미형의 직원분(성별을 떠나서(..))을 보는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개발이 아닐수 없습니다!! <- 야(..)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8 10:25
맞습니다. 모든 제품이나 개발이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니죠.
Commented by Sakiel at 2009/01/08 00:31
저도 그때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 싶을 정도로[...]

친구랑 술 마시러 갔는데 있었더랬죠.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8 10:26
동감입니다.
Commented by 론스타 at 2009/01/08 02:21
좀 더 발전하면 액정화면에 글씨 쓰면 테이블 번호와 메세지가 전송되는 시스템도 나오겠군요.. ㅋㅋ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8 10:26
그렇겠죠. 하지만 가격이...
Commented by m_c_ at 2009/01/08 04:17
푸하하 이거 굉장합니다요! 요것이 얼리어댑터에 올라와있길래 클릭했는데, 이걸쓴 주인냥반 정말 얼리어답..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9/01/08 10:27
제가 얼리어답터요? 에이~ 이렇게 느린 얼리어답터가 어디있나요. ㅎㅎ
Commented by 서여은 at 2009/01/08 11:15
음료수도 있었으면 조금 더 좋았을 텐데...
Commented by no name at 2009/01/08 11:28
제가 갔던 음식점은 호출/물/계산서 였는데 여쭤보니 다 똑같아서 와서 물어보고 갔다줘야 한다고 하시던;
Commented by Wyatt at 2009/01/11 01:12
생각의 차이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가죠. 때때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Commented by ohyecloudy at 2009/01/19 18:33
작지만 멋진 아이디어 입니다. 흐흐흐.

소주나 맥주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많이 찾는 브랜드가 두 종류이기 때문에, 두 종류 다 들고 가면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겠네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저주받은 2%의 감각에 대한 뼈저린 술회
by bikbloger 이글루스 피플 2006 이글루스 TOP 100 2007 이글루스 TOP 100
Calendar
메모장

English Translation!!

* 저작권에 대한 공지입니다.



모든 인디를 응원합니다.


'무선공유기의 공유'
Join the FON movement!
FON movement

* 2006년, 우리 모두 금연(今燃)!!
Who Links Here
덧글도우미


블로그 예절 캠페인


My blog is worth $114,037.08.
How much is your blog worth?

이글루 파인더
카테고리
Early Editorial - 생각
I'm POMPU on U - 질러라
최고의 PDA, iPod touch
Review, 뽐뿌의 다른 이름
Neo Early - 잡다구리
맥초보의 삽질 노트
Hungry Eyes - 영상
Mr. Motor Rising-자동차
Soul of AUDIBLE - 음악
Talk Mixer - 모바일,핸폰
PORSCHE 911-남자의 로망
이글루스는 싸이가 아니다
미분류
이전블로그
2009년 12월
2009년 11월
2009년 10월
more...
최근 등록된 덧글
비흡연자 권리신장? 그럼 흡연자 ..
by 백범 at 21:40
안녕하세요 조건만남 애인대행입..
by qkqh5211 at 19:23
안녕하세요 조건만남 애인대행입..
by qkqh5211 at 19:22
오호.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by bikbloger at 11:12
아하. 정오까지는 싸게 파는군요!!
by bikbloger at 11:12
그러게요. 저도 찾아보고 놀랐습..
by bikbloger at 11:11
감사합니다. 살고 계신 그곳은 ..
by bikbloger at 11:11
꼭 함 가보시길.
by bikbloger at 11:10
감사합니다.
by bikbloger at 11:10
오호.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종..
by bikbloger at 11:10
최근 등록된 트랙백
★ PC사랑 선정, 2009' 베스트 블로..
by 초하뮤지엄.넷 chohamuseum..
돈내고 보는 극장광고, 해도해도..
by Come and Communicate,
[로드앤/토요타] 토요타 캠리와..
by 로드앤(Roadn.com)의 블로그
ABBYY FineReader 10 한글 OC..
by UbiSpace.net
데스크탑은 아직 죽지 않았다! 올인..
by PAVLO
너무나도 다른 스타일의 넷북 (HP..
by PAVLO
소니의 13.9mm 예술, VAIO X 현..
by 늑돌이네 디지털 동굴 라지온 lazi..
자연을 위한 절약, 친환경 치약 짜..
by 초로쿠왕자의 깨끗한 지구 만들기
다즈의 생각
by thedaz' me2DAY
13.9mm 풀 플랫 노트북, 소니 ..
by 소니, 스타일을 말하다
라이프로그
블로거, 명박을 쏘다
블로거, 명박을 쏘다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갖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인생을 위하여
갖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인생을 위하여

윤광준의 생활명품
윤광준의 생활명품

지식 e
지식 e

기자로 산다는 것
기자로 산다는 것

컬처 코드
컬처 코드

나는 아이디어 물건에 탐닉한다
나는 아이디어 물건에 탐닉한다

습지생태보고서
습지생태보고서

블로그 ON
블로그 ON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편집 디자이너를 완성하는 인쇄 실무 가이드
편집 디자이너를 완성하는 인쇄 실무 가이드

iCon 스티브 잡스
iCon 스티브 잡스

rss

skin by zodiac47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