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가습, 에어로스위스 AOS-2441
본 블로거는 목이 매우 건강한 편이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할 때 목이 제대로 풀리기만 하면, 서너 시간 정도는 다음날 목소리 걱정 없이 놀 수 있다. 또한 자타 공인의 헤비스모커이지만, 담배를 피우면서 가래가 끓는 경우도 거의 없다. 이런 체질적 혜택은 겨울철 가습기 없이 지내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 겨울철 강력한 난방에 비해 환기가 부족한 실내서도 ‘조금 건조하군’이란 느낌 정도다. 하지만 올해 겨울은 유달리 목과 코가 건조함을 자주 느끼고 있던 찰라(나이 때문이겠지만), 가습기를 구매했다. ![]() 본 블로거의 가습기는 위와 같이 생긴 제품이다. 국내서는 다소 생소한 메이커인 ‘Air-o-Swiss’의 AOS-2441 모델. 사실 시중에는 정말 다양한 디자인과 브랜드, 가습방식의 제품들이 즐비하다. 이런 제품들 사이에서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8할이 디자인이다. 겨울철 건조함을 많이 타는 편이었다면, 아마도 디자인 보다는 가습방식 및 장시간 작동에 의한 소비전력 등 꼼꼼히 따져야 할 것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제품의 박스에 붙은 레드닷 어워드의 마크가 인정하듯, 디자인에 있어서는 이만한 제품을 찾기 힘들 것이다. 만약 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지 않고 얼핏 봤다면 분명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라는 반응이 첫 번째였을 만큼 ‘뻔하지 않은 디자인’이 맘에 들었다. 일단 디자인이 먹어주니, 일반 가정집은 물론 사무실에서의 인테리어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겨울철에 건조하기로 따지자면 일반 가정집, 사무실보다 심한 매장 등 – 특히 디자인샵, 자동차 매장 등 나름대로 간지가 나는 제품들이 즐비한 – 에서 환영 받을 만한 디자인이다. 아마 이런 공간에 가정집에 놓인 디자인의 가습기가 놓인다면 상당히 우스울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런 매장들에서는 가습기를 보지 못했다(있다고 해도 안 보이는 곳에 숨겨 놓았겠지만). ![]() 자.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셨나? 답은 예의 반투명 플라스틱 재질의 물통의 부재. 혹시 물통을 빼서 물을 채우가 다시 장착하고 덮개를 덮는 방식 아니냐고? 미안하지만 틀렸다. 물을 넣을 때는 윗면에 있는 구멍에 물을 부어주기만 하면 된다. 물 높이는 부표 비슷한 것을 보면 되고 내부 물통의 용량은 3.8ℓ로 크지는 않지만 가습기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자주 물을 갈아줘야 함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 편이 좋다. ![]() 에어로스위스의 AOS-2441은 기화식 가습기다. 아마 초음파식, 가열식, 그리고 최근 들어 초음파와 가열식의 장점을 합쳐 놓은 복합식은 많이 들어봤을 거다. 초음파식은 초음파로 물을 진동시켜 작은 입자를 만들고 이를 분사하는 방식이다. 다만 세균 번식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청소를 자주 해야 한다. 반면 가열식은 물을 끓여 수증기를 분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청결 면에서는 우수하지만, 뜨거운 물에 의한 화상의 염려가 있어 아이들이 있는 집에는 비추다. 복합식은 초음파와 가열식의 장점을 한데 모은 것이고, 이 제품처럼 기화식은 공기 흐름을 이용해 물을 증발시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구조가 단순하고 전력소모도 적은 데다 안전사고의 위험도 없다. 또한 가습기를 작동시키지 않아도 가습이 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 내부 구조는 매우 간단하다. 뚜껑을 열면 안쪽에는 기화된 수증기를 멀리 퍼지게 하는 팬이 보인다. 제조사가 밝힌 팬 작동소음은 25dB인데, 도서관의 소음이 40dB, 가정집의 소음이 50dB 정도임을 감안하면 전혀 문제될 수준이 아니다. ![]() 물탱크 안에는 물을 살균해주는 이온실버스틱이 있다. 이 이온실버스틱의 권장 교환주기는 6개월이며, 이 이온실버스틱은 1년 가량 쓸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내부 청소는 자주 해주는 것이 필수며, 이온실버스틱의 청소는 구연산을 물에 풀어 20분 정도 물에 담근 후 물로 씻어내면 된다. 요즘과 같은 고유가 시대라면 적은 전력을 소비하는 제품이 장땡이다. 이 가습기는 대략 10w 정도의 매우 적은 소비전력만을 소비한다. 기화식 가습기는 효과가 없을 거라고? 미안하지만 틀렸다. 방안에 수건만 적셔서 걸어놔도 효과가 있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바가지에 물 떠서 놔두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 하지만 이 가습기의 장점은 그냥 놔두기만 해도 가습이 된다는 것에 더해 내부의 팬을 돌려 습기를 골고루 뿌려준다는 것과 고여있는 물을 살균해주는 이온 실버스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조용조용한 물건이니 작은 소리는 물론, 가습기 작동 소음 때문에 잠을 깨는 예민한 사람이나 환자에게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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