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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은 통한다?
우리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 ‘극과 극은 통한다’. 실제로 휴대용 디지털 제품 업계에서도 통하는 말이다. 소위 성공한 제품의 경향들은 양 극단 – 높은 가격에 안 되는 것 없는 기능과 성능의 제품, 또는 낮은 가격에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한 제품 – 에 놓여있다. 이런 경향은 해마다 점점 심해지고 있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적당한 가격에 적절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만나는 일이 쉽지 않다. ![]() 저렴하지만 싸지는 않은 ![]() ![]() ![]() # E100의 하단에는 라인 아웃, USB포트, 이어폰 출력단이 자리잡고 있다. ![]() # 우측면에는 전원, 마이크와 볼륨 노브
![]() 괜찮은 음질 좋은 제품이 되기 위한 여러 측면 중에서 음질을 먼저 이야기 하자면, 일단 모든 음향기기에서 중요할 수 밖에 없는 각 대역의 밸런스는 나무랄 데가 없다. 특별히 어떤 대역의 음이 튄다거나 다른 음들을 방해하지도 않는다. 음질을 알아보기 위해 사용한 곡은 U2의 ‘With or Without You’. 이 곡은 전주에서는 베이스 소리가 가장 크게 들려 저음의 충실함을 쉽게 알 수 있고, 틈입하는 에지의 기타 사운드는 재생 기기에 따라 그 편차가 상당히 크다. 또한 간주 이후에 보노의 보컬을 비롯한 모든 악기가 동시에 나오는 부분에서는 재생기기 실력의 명암이 확실히 갈리는 곡이기도 하다. E100은 모든 대역의 소리를 공간 안에 잘 구분해 배치하는 스타일로 ‘With or Without You’의 간주 이후 부분 역시 부드럽게 넘어갔다. ![]() 두 번째 곡은 Alan Parsons’s Project의 ‘Eye in the Sky’. 이 곡은 뮤지션인 동시에 리코딩 엔지니어로 이름을 날린 알란 파슨스의 1980년대 곡으로 그 당시 리코딩 사운드의 교본과도 같은 곡이다. 본 블로거는 이 곡을 재생기기의 공간감 표현을 알아볼 때 즐겨 사용한다. 사실 이 곡은 재생기기마다 상당히 다른 느낌을 전달하는데 결과적으로 E100의 경우는 넓은 공간에 소리를 툭툭 배치하기 보다 공간을 오밀조밀하게 채우는 스타일이다. 그렇기에 Michael Jackson의 ‘Black or White’의 도입부에서의 두 부자(父子)의 대화 소리가 다른 플레이어에 비해 상당히 가까운 거리로 들리기도 한다. ![]() 아쉬운 번들 이어폰 모든 소리는 EQ나 SRS가 아닌 기본적인 소리를 기준으로 했다. 다만, 이 음질의 평가는 번들 이어폰이 아닌 여러 개의 사외품 이어폰으로 얻은 결론이다. 사실 번들 이어폰의 음질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물론 제조사의 입장에서 가격적 측면의 압박은 분명 있었을 것이며 워낙 저렴한 제품에 좋은 번들 이어폰을 바라는 것은 ‘도둑놈 심보’일지 모르겠다. ![]() 하지만, 이런 아쉬움은 기존 아이리버의 ‘번들 트레이드 마크’였던 젠하이저의 MX400의 소리가 나쁘지 않았고 사외품 이어폰으로 들었던 E100의 소리가 꽤 좋았기에 갖게 되는 투정 비슷한 바람이다. 동영상의 명암 음악은 나쁘지 않았지만, 동영상은 다소 실망스럽다. 액정의 좌우 시야각이 상당히 다르다. 우측 시야각은 상당히 넓은 편이지만, 좌측 시야각이 매우 좁다. 오른쪽으로 살짝만 기울여도 금새 색반전 현상이 발생한다. 이런 현상은 가로형 액정이 아닌 세로형 액정을 사용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짐작된다(잘 모르겠다고? 지금 당신의 휴대폰 액정으로 확인해 보시길). 30프레임의 동영상도 잘 재생하지만 액정 크기의 한계 때문에 자막의 크기와 폰트가 중요해진다. 물론 이는 비단 E100만의 단점이 아니라 비슷한 크기의 액정을 탑재한 제품의 공통적 딜레마긴 하지만. 제품 완성도와 UI 전체적인 UI(User Interface)의 논리는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세부메뉴, 왼쪽으로 이동하면 상위 메뉴의 개념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지구조에서 위화감이 없는 설정들로 매뉴얼을 보지 않고 전체적인 기능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다만, 음악 재생시 이전/다음곡이 각각 조작 버튼의 위/아래를 눌러야 한다거나, 특정 UI에서는 오른쪽 버튼을 눌러줘야 설정이 변경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조작 버튼 가운데의 사각형 버튼을 눌러야 하는 경우 등이 있었다. 사실 UI의 쉽고 어려움은 제품 구매 직후에 가장 크게 대두되는 문제며, 시간이 지나 사용자가 제품에 익숙해진 후에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가 느끼는 제품 완성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임은 분명하다. E100의 기타 기능으로는 이미지 및 텍스트 뷰어, FM 라디오, 녹음기능이 있다. 여타 MP4 플레이어들이 가진 대부분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들 기능 역시 상당히 쓸만했다. 다만 아이리버만의 UI 다이렉트 클릭을 채용한 제품들 – 개인적으로는 프리미엄 제품군이라 생각한다 – 이 보여주던 작동속도 측면에 있어서 E100은 아쉬움을 남긴다. 특정 버튼을 누르고 나서 동작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내장된 콘텐츠의 용량에 따른 부팅 시간 차이도 있다. E100의 명암 본 블로거가 리뷰 초반에 ‘E100의 기능대비 가격은 분명 적절하지만, 성능에 있어서는 개개인의 개별적 생각과 사용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제품’이라 이야기 했다. 비단 E100뿐만 아니라 모든 제품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E100의 명암은 다음과 같다. FOR - 닥치고 가격대비 많은 기능 필요 人 - SD카드 슬롯 탑재 필수 人 - 외장스피커 필수 人 - MP3 플레이어의 본질 추구 人 NOT FOR - 참을성 없는 人 - 저렴한 PMP 대용품 찾는 人 - 동영상 多시청 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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