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승리의 복합기 HP M2727NF
컨버전스 이전에 복합기가 있었다
컨버전스의 시대. 흔히 컨버전스의 시작은 휴대용 디지털 기기들에 다양한 기능이 포함되기 시작한 시점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는 그 이전, 디지털 복합기로부터 시작되었다. 익히 알다시피 디지털 복합기는 기본 기능이 되는 프린터에 팩스와 복사, 스캐너의 기능을 한데 묶은 제품. 그 사용의 편의성과 함께 가격과 공간적 이득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작은 사무실이나 자영업자들은 복합기 한 대로 필요한 사무용 기기를 대신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이기에 복합기가 가진 각각의 기능들은 휴대용 컨버전스 기기가 가진 각기의 기능과 마찬가지로,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갖춰야 한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빠른 출력속도와 일정한 화질 이상의 스캔 능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팩스 기능 등이 그것이다. 며칠 전 본 블로거는 사무실 인원이동 때문에 새롭게 영입하게 된 HP의 복합기 M2727NF를 만나게 되었다.

크다. 하지만 빠르다
일단 HP M2727NF 제품의 박스 크기는 상당히 크다. 조금 비틀어 말하자면, 모든 제품이 축소지향의 방향성을 갖고 움직이고 있는 이 시대에 걸맞지 않을 정도다. 이런 시대지만 BMW mini만 인기를 끄는 것이 아니라 BMW의 기함(플래그십)인 7시리즈가 동시에 인기를 얻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는 모두 각자의 영역이 다르며, 그 안에서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리라.
HP의 복합기 M2727NF의 영역과 역할은 명확하다. 모든 출력물은 흑백 레이저 프린팅 방식을 기본으로 적은 인원 구성을 가진 작은 회사나 SOHO 사무실을 위한 제품이다. 일단 복합기의 기본이 되는 프린팅 스피드는 동급 최대인 26ppm(paper per minutes). 즉, 1분에 26페이지를 출력할 수 있으므로, 1장 출력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2.3초 정도. 한 장이 출력되면 끊임없이 그 다음 장이 이어져 출력된다. 일견 이 정도 스피드는 별 것 아니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본 포스팅을 읽고 있는 당신 옆의 프린터에 출력물을 보내고 시간을 재보시라. 그렇다면 이 스피드가 얼마나 빠른 것인지를 알 수 있다.
또한 M2727NF의 첫 장 출력은 HP의 인스턴트 온(Instant On) 기술을 통해 8.5초 만에 출력된다. 특히 이 8.5초의 속도는 하이버내이션 모드(TV등의 스탠바이 모드)에서의 스피드다. 실제로 많은 제품들이 소비전력 때문에 이 모드를 지원하지만, 잠(?)이 깨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을 생각하면 기특할 정도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시간이 없을 때는 이렇게 빠른 스피드가 정말 고맙다. 외부에서 손님이 오는 미팅시간에 맞춰 자료를 준비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시점을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프린터에 종이 걸리고, 출력 속도는 늦고… 손님들은 벌써 도착해 기다리고 있고, 속은 바싹바싹 타고… 이런 경험들, 한번 정도는 있을 것이며 프린팅 속도가 빠르다면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들이다.

Warming Up… : 분노 게이지 상승
물론, M2727NF의 배려는 막내인 인턴사원에게도 열려있다. 살벌한 분위기의 실적 보고 회의 시간. 부장이 집어 던지듯 건넨 회의 자료 복사를 지시한다. 열심히 복사기 앞으로 달려가 원본을 올리고 복사 버튼을 눌렀지만 패널에는 Warming Up… 메시지만 보인다. 벌써 회의실에서는 부장이 불을 뿜고 있다. 예열이 끝나고 손이 안 보일 정도로 잽싸게 복사를 해 회의실에 뛰어들어 간다. 하지만 ‘왜 이렇게 늦었어’ 라는 질책과 함께 불통이 튄다. 이런 경험 역시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 놈의 Warming Up 이 뭔지. M2727NF은 온 카피(On Copy) 기술 적용으로 복사기가 예열되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열고, 복사 스위치만 누르면 바로 복사다.

프린팅과 복사 자체에 걸리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결국 결과물이 손에 쥐어지기까지의 시간은 준비와 예열에 걸리는 시간이 포함된다. 그렇기에 이 시간 역시 짧아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M2727NF는 추천할 만 하다. 물론 기다리는 것은 잘 못하는 급한 성격의 소유자에게도.

앉아서 보내는 팩스
팩스를 보내는 상황. 자리에 일어나 멀리 떨어진 팩스까지 종이를 들고 간다. 전화번호를 누르고 제대로 전송이 되었는지를 확인한 후에 자리로 돌아온다. 사실 일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초를 쳐야(초치기를 해야)하는 상황이 생긴다. 이런 상황이 급하게 팩스를 보내야 하는 것이라면 자리에서 일어나 팩스까지 걸어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아깝기 그지 없을 것이다. 이때는 ‘PC-팩스 기능’이 눈물 나게 고마울 것이다. 이 기능은 복합기 앞에 가지 않고 내 자리의 PC에서 팩스를 보낼 수 있는 기능. 송신은 물론 수신도 가능하다.

이 밖에 스캔 투(Scan-To) 기능으로 문서를 스캔하고 나서 프린터에서 바로 스캔한 문서를 메일로 보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설치는 어땠나?
박스에서 제품을 꺼내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컨트롤 패널 커버를 장착하는 것이다.
M2727NF는 사진에서 보다시피 작은 크기는 아니다. 반면 앞서 소개한대로 다양한 기능들이 있다. 일단 용지는 2개의 용지함에 각각 50매, 250매를 집어 넣을 수 있다. 또한 자동 양면 인쇄가 가능하다. 실제 양면 인쇄가 필요한 경우, 한번 출력된 용지를 넣는 방향이 헛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M2727NF를 사용할 때는 이런 고민없이 그냥 양면 인쇄를 하면 된다.
제품의 설치는 전혀 어렵지 않다. 제품의 뒷면에 전원 케이블과 USB 케이블(PC에 직접 연결하는 경우)을 연결하거나 아래쪽에 랜케이블(네트워크 프린터로 설정하는 경우)과 그 아래쪽에 전화선을 연결하면 끝. 전원을 켜면 국가별 설정을 해주는 부분이 나타나는데, 역기서 Korea를 선택하면 된다. 설치 CD를 PC에 넣은 후 다음 버튼만 열심히 눌러주면 모든 과정이 쉽게 끝난다.
과거 일일이 IP 주소를 넣어야 했던 네트워크 프린터와 달리 M2727NF은 모든 과정을 알아서 해준다.

현재 M2727NF의 판매가격은 복합기로서는 중급기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더 저렴한 제품이 많지만, M2727NF은 26ppm의 인쇄속도와 다양한 편의 기능을 생각하면 합당한 가격이다. 특히 인쇄속도 부분에 있어서 M2727NF의 속도를 따라올 수 있는 제품은 그리 많지 않다. 일반 가정의 복합기와 기업의 복합기는 분명 태생이 다른 물건이다. 기업용 제품이 갖춰야 할 미덕은 스피드다. 언제나 스피드는 생산성이며 이 생산성은 곧 성공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by bikbloger | 2008/07/03 10:23 | Review, 뽐뿌의 다른 이름 | 트랙백(1) | 핑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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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디자인로그[DESIGN.. at 2008/07/03 19:32

제목 : 직관적 UI 돋보인 복합기 HP 레이저젯 M2727..
직관적인 UI, 빠른 성능으로 업무효율성 높여주는 복합기 공간효율성을 기대하는 소호(SOHO) 사무실과 빠른 업무처리를 기대하는 중소기업에는 복합기라는 존재가 당연 효자노릇을 하게된다. 하지만 기존의 복합기는 멀티기능을 소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는 반면 개별 기능 간의 편차 때문에 구매에 있어 적지 않은 고민을 안겨 주었던 것도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렇듯 복합기는 일반적으로 프린트, 복사, 스캔, 팩스 기능을 한데 모.....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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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블로거는 지난 포스팅(링크)에서 HP의 복합기 M2727NF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했다. 오늘은 7월 12일이니 그로부터 9일이 지났다. 이 기간 동안 M2727NF 복합기는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 ... more

Commented by 푸른마음 at 2008/07/03 10:43
EPSON의 칼라레이저복합기 CX11F와 비교해 보았을 때 2개의 용지함, 빠른 속도와 양면인쇄는 마음에 드는군요. 토너장착등 최초설치의 복잡함은 비슷해 보이구요. 컬러가 안된다는 건 역시 아쉽습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8/07/03 10:56
아. 복잡해 보이는 것은... 설치 과정을 좀 세분화 하여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메뉴얼도 안보고 바로 열어서 올려놓고 설치할 수 있을 정도로 쉽습니다. 최근에 컬러 레이저가 많이 싸지긴 했는데... 어느 정도 가격대가 있는 제품이 아니면 출력 속도가 너무 느려서... 무슨 도닦는것 같더군요.
Commented by 사키히로 at 2008/07/03 17:54
...빅블로거님 미워요...
......이건 얼마하려나......(...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8/07/03 20:25
50만원대 중반입니다. 가정용으로는 덩치가 좀 있는 편이죠. 하지만 다양한 기능을 생각한다면...
Commented by 괴이한은영 at 2008/07/03 18:54
이야!!피시에서 팩스를 바로 보낼수 있다니!!!오오!!탐이 나요!!!(응?)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8/07/03 20:26
저도 이 기능이 제일 맘에 듭니다. 팩스가 제 자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거든요.
Commented by 마루 at 2008/07/03 19:32
너무 멋진 리뷰를 여기서 보게 됩니다. 저도 사용해보니 HP M2727nf가 Lan을 이용한 네트워크 공유 및 PC팩스 활용도 면에서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좀 더 세부적인 기능을 활용해보면 숨은 기능들이 많이 나올 것 같더군요.^^
다음 편을 기대하면서 트랙백 걸고 갑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8/07/03 20:27
하핫. 마루님 리뷰가 더 멋진것 같습니다만... 칭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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