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블로거 컨퍼런스 후기, 2009 컨퍼런스에 바라는 점
3월 15일 BPF2008에 이어, 16일에는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블로그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다른 블로거들 다 포스팅한 후에 지금에서야 포스팅을 하는 이 게으름이란…). 일단 온라인으로만 왔다갔다 했던 블로거들이 오프라인에서 만날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주최측이 되신 다음과 네이버 및 야후코리아, 소프트뱅크 미디어랩 여러분을 비롯해 Staff로 참가하신 여러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9시부터 시작되는 행사인지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가려했습니다만, 매일매일 야근과 격무에 시달리는 힘없는 직장인인지라 일요일 아침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11시 40분이더군요. 빈자리에 대강 꾸겨 앉아 류춘수님의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략 20분 정도만 들었는데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곧바로 점심시간, 불이 켜지니 꽤 많은 분들이 오신게 보이더군요. 2천명 분의 식사를 준비했다는데… 어림잡아 1000~1500명선.
이날 점심은 도시락이었습니다. 사실 행사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 중 하나가 바로 점심 식사의 퀄리티일 겁니다. 2000명 정도를 계획했음에도 이 정도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데 어떤 여자분이 일일이 인사를 하시면서 명함(?)을 나눠주시더군요. 누구신가 했더니 ‘물망초5’님 이셨습니다. 대한송유관공사에서 일하던 딸의 억울한 죽음을 직접 알리려 나오셨더군요.

명함을 받고 ‘뒷모습을 찍겠다’고 말씀 드리니 ‘마음대로 찍으라’시면서, 이미 국회의원 여러분과도 사진을 찍으셨다는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나중에 몇몇 유명 블로거(채다인님, 제닉스님 등)를 무대위로 불러 올리는 시간이 있던 것 같은데(이때 저는 다른 곳에 있어서 사진으로만 봤습니다만), 이때 물망초5님을 무대에 불러주셨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아직 진실에 대한 공방이 심한 상황이고, ‘온라인에서의 포스팅’과 ‘오프라인 행사에서의 발언’에는 많은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이런 일을 하고 계시다는 것은... 물망초5님의 주장이 진실임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닐가란 생각을 해봅니다. “블로거 좋다는게 뭔가요?(That’s What BLOGGERS Are For)” 바로 이런 것 아닐까요?

식사 후 5층에 내려와보니 방명록이 있었습니다. 블로거를 위한 행사답게 자신의 블로그 주소를 기록하는 것이죠. 제 블로그 주소를 입력하고 뒤로 돌아섰는데 어떤 분게서 ‘빜블로거님이시죠’라며 아는 척을 해주셨습니다.
반가웠습니다. 자그니님, 한날님. 잠시후 블로거 사랑방에서 제닉스님과 편집장님, 한글님을 만나뵈었습니다. 제닉스님이야 신제품 행사장가 서 가끔씩 뵙고 있습니다만, 나머지 분들과는 처음 만났습니다. 역시 절정고수의 블로거들인만큼 입담들도 상당하시더군요.

그 다음부터는 B룸, C룸, D룸으로 나누어 열리는 작은 컨퍼런스를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동시에 진행을 하시다보니… 연사 한분당 15분 정도의 시간은 매우 짧았습니다. 나름 준비 많이들 해오신 것 같은데 시간에 쫓기시는 듯한 모습…
어두웠던지라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일단 1번은 한국어도비시스템즈의 강진호 부장님, 2번과 3번은 올림푸스의 이두형 차장님, 4번은 야후코리아의 명승은 차장님, 5번은 다음의 윤석찬님, 6번은 에델만코리아의 이중대님입니다. 정말 많은 준비들을 하셨더군요.

3번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북창'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북쪽에서 들어오는 빛을 이용해 사진을 찍으면 좋다는 내용입니다만... 이두형 차장님은 대뜸 '북창! 네. 북창동이 아닙니다'라는 위트에 대략 30% 정도만 웃으셨습니다. 즉, 이 유머를 알아들을 수 있는 나이좀 있는 연령대의 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는 것이겠죠? 5번 사진은 윤석찬님께서 '유명 블로거가 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계신 장면입니다. 여기에는 아주 철학적인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유명 블로거가 되기 위해서는 '유명해지고 블로거가 되는 방법'과 '블로거가 되고 유명해지는 방법'의 두가지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계신 장면입니다.

행사가 끝나고 가야금+비보이 공연, 경품 추첨이 있었습니다. 어제 BPF2008에서의 나이키 운동화와 인디스페이스 머그컵의 여파 때문인지 아쉽게도 올림푸스 E410은 저보다 숫자 4번 빠른 분이 가져가셨습니다.


어제 획득한 아이템들입니다.
네임텍, 네이버 다이어리, 다음 마우스 줄감개, 냉장고 자석, 블로그 컨퍼런스 포스트잇 입니다. 사무실에서 쓰는 텀블러 뚜껑이 깨져서 간혹 커피를 흘리는 경우가 있어 텀블러가 필요하던 찰라… 다음 텀블러를 받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았습니다. 혹시 다음 텀블러와 네이버 다이어리 교환하실 분 계실까요? 제가 왕복 택배비 부담하겠습니다. 비밀글로 의사를 남겨 주세요(물론 그냥 저한테 쾌척하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아. 물론 택배비는 제가 부담을)

그런데... 왜 비주류 블로거들은 네임텍에 이름이 나오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블로그 주소나 닉네임이 나왔더라면 더 좋았을텐데요(네이버나 다음쪽은 그랬던것 같습니다만).

*2009 블로그 컨퍼런스에 바라는 점

다시 한번 주최측과 스태프 여러분께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전반적인 행사진행은 굉장히 깔끔했습니다. 이렇게 복잡한 행사에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은데…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하신게 딱 보이더군요.

특히 이런 부분은 정말 훌륭한 마인드라고 밖에는 설명 안된다는…
예. 비흡연 및 금연이 대세고, 흡연자는 무슨 벌레버러지 취급을 받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주최측은 블로그의 기본인 열린 마음으로 이런 공간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내년 행사에도 이 흡연실만큼은 꼭!!

모든 내용을 경청하고 싶을 정도로 쟁쟁한 연사와 블로거들의 강연들로 가득했습니다. 또한 어도비와 올림푸스의 강의 역시 좋았습니다. 이런 경우는 자사 제품 홍보에 여념이 없는 ‘무개념적 홍보&마케팅 솔루션’을 작렬하기 쉬운데, 두 회사는 블로거들이 싫어하는게 무엇인지 잘 알고 계신 듯. 좋았습니다.

문제는… 한번에 한 공간에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내년에는 이런 것은 어떨까싶습니다. 일단 현장에서는 원하는 것을 경청하고, 차후에 현장의 모든 강연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공한다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다면 어느 쪽을 선택하든 심적인 부담이 덜할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대로, 블로거끼리 만날 수 있는 뭔가가 없다는 것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물론 생면부지의 블로거끼리의 단순한 오프라인 만남은 별다른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니면 ‘만나고 싶은 블로거’를 뽑을 때 미리 신청을 받아 실제로 그 분을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자리를 통해 사랑고백 이벤트를 해본다면 어떨까요? 이거 참 재미있고 당사자들에게는 로맨틱의 절정일 듯.

아니면 좀 넓은 공간에 각각의 블로거들이 만드는 코스프레나 사진전 같은 볼거리도 좋을 것 같습니다. 뭐. 저 같은 블로거야 평소 안 쓰는 물건 다 들고 나와 벼룩시장(쿄코님 같이 하시죠)이나, 좀 거창하지만 제품 많이 가지고 계신 제닉스님과 함께 ‘디지털 제품 시연회’와 같은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아니면 업체 분들에게 공동구매가로 제품을 협찬 받아, 평소에 여러 불로거들께서 보고 싶었던 제품을 직접 시연해보고 뽐뿌 받은 제품은 그 자리에서 현금 비기와 카드 신공을 이용해 지를 수 있는 자리 라든가… 물론 사전에 주최측에서 행사 관련된 내용의 신청을 받고, ‘야바위’나 ‘담배 뽑기’(아직도 이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혹은 ‘내기 장기나 내기 바둑’과 같은 사행성 오락은 철저히 단속하는 등의 수고가 필요하겠습니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나름 재미있고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배터리가 마르고 닳도록 사진도 찍었습니다만 건질만한 사진은 별로 없군요. 다시 한번 수고하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열릴 수 있겠죠?



by bikbloger | 2008/03/18 10:33 | Early Editorial - 생각 | 트랙백(4)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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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ukeGray at 2008/03/18 10:36
야바위도 적절하게(?)하면 재밌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Commented by 자그니 at 2008/03/18 11:04
저 흡연장소는...저 곳이 주말엔 결혼식장으로도 대여가 되는 곳이라, 없어서는 안될 필수장소..랍니다. :)

생각보다 미남이셔서 놀랐습니다. :) 하지만 역시 사진과는 다르다는...안경때문인가요.. 실물이 더 젊어보이세요-
Commented by bzness at 2008/03/18 12:27
좋은경험 하셨네요~
저도 가고싶었는데 사정상..ㅜㅠ
Commented at 2008/03/18 12:3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dARTH jADE at 2008/03/18 13:50
북창개그를 알아들은 저는 뭐냐능...;;; 물망초5님 블로그는 예전에 들른 적이 있는데, 정말 안타깝더군요...
Commented by 역성혁명 at 2008/03/18 18:30
저도 이 블로거 컨퍼런스의 참가자로서 아쉬운것도 많았고, 많은 숙제도 받았습니다. 아! 그때 뽐뿌님을 본것 같습니다. 스쳐지나가는 식이었지만 말이죠.
Commented by realove at 2008/03/18 18:37
나름 의미있는 강의는 좋았지만 약간 식상한 내용들도 있고, 장시간 좀 피로감도 있고... 아는 사람 없이 혼자 다니는 것도 좀 그랬어요^^
더 발전된 2회를 기대해 봅니다.
Commented by 물망초5 at 2008/03/18 23:14
뽐뿌님 물망초5입니다
배너달아 주시고 제 기사까지 써 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삼각배너보다 사각배너가 더 예쁘거든요 부탁~드려요
저는 템블러가 많은데 선물로 드리고 싶은데요
전화주세요 꼭이요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8/03/19 01:03
* DukeGray님// 그렇긴 하겠지만서도...
* 자그니님// 핫. 미남까지야... 칭찬 감사합니다.
* bzness님// 재미있었답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8/03/19 01:04
* 비밀글님// 아. 감사합니다. 조치했습니다.
* dARTH jADE님// 뭐. 그 개그를 알아듣는 분은... 나이에 걸맞는 식견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겠죠?
* 역성혁명님// 아. 그러셨군요. 아는 척이라도 해주시지...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8/03/19 01:05
* realove님// 예. 집에 돌아오니 상당히 피곤했던 하루였다는...
* 비밀글님// 앗. 감사합니다. 내일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ed by 두눈 at 2008/03/20 15:50
잘 보았습니다^^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3/21 13:24
참석하셨군요.
저는 강의 듣다 졸기만 했습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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