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데쓰노트? no, 데스크노트!
아날로그로 가능한 모든 것들이 디지털로도 가능한 시대입니다. 이미 대부분의 아날로그 제품은 빈티지의 영역으로 옮겨가는 중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어느 쪽이 더 좋다는 가치 판단보다, 어느 쪽이 더 편하냐는 실용주의적 관점만 남아 있습니다. 모든 것이 디지털로 가능하지만 여전히, 그리고 분명히 아날로그가 편한 것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여전히 '메모'입니다. 디지털의 총아인 PC는 물론, 생래적 목적 자체가 메모를 위한 PDA는 물론, PMP와 전자사전 등 다양한 기기로 메모가 가능하며 매우 빠르게 필요한 내용을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펜으로 글씨를 쓰는 '초 울트라 아날로그' 방식보다 편리하지는 못합니다(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간혹 통화를 하다보면 수화기를 귀와 어깨 사이에 끼우고 - 매우 섹시하게(!) - 통화내용을 타이핑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문제겠습니다만, 하루에 열시간 이상을 PC를 쥐고 있는 본 블로거도 메모는 역시 펜을 쥐고 종이에 해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그것이 훨신 편함은 물론 메모 당시의 느낌이 더 잘 살아 나중에 기억하기도 좋습니다.
문제는 메모를 한 종이는 쉽게 분실된다는 점이죠. 디지털 형태의 것들은 자신의 의지로 삭제한 파일까지 다시 복원할 수 있는 다양한 툴이 있는 것에 비해 대비가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손으로 쓴 메모지도 분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위 사진과 같은 방법입니다. 이름하야 데스크 노트(데쓰노트? 아닙니다. 제가 2MB의 이름을 써봤는데..,. 아직도 살아 있는 것을 보면..,)입니다. 크기는 저 정도입니다. 사진 상으로 본다면 매우 큰 크기겠습니다만, 실제로는 키보드의 가로 사이즈가 25-30cm 사이니 데스크 노트의 가로 사이즈는 대략 60cm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크다면 책상위 자리를 상당히 차지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데스크 노트를 반으로 잘랐습니다. 원래 제품 자체가 중간에 점선이 들어있어 쉽게 자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메모를 하고 그 종이를 차곡차곡 모아두면... 나중에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디지털 디비이스를 이용해 기록해둔 것처럼 검색기능을 이용해 찾을 수는 없겠습니다만.

종이의 질은 몰스킨 다이어리를 위시한 2만원 이상의 고가형 다이어리를 A급이라 가정하면, 대략 B+∼B0 정도의 점수는 줄 수 있을 정도입니다. 판단의 근거는 일전에 제가 올렸던 포스팅(파이로트 프릭션)에서 언급했듯이 일반 펜으로 쓸 때 못 알아 볼 정도는 아니기 떄문입니다,
사진속의 제품은 두번째 버전입니다. 첫 번째 버전은 윗부분만 제본이 되어 있어서, 오래 사용하면 오른쪽과 왼쪽이 말려 올라가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제품은 아래쪽을 제외한 3면을 제본해 종이의 끝 부분이 말려 올라가지 않습니다.
한 장을 다쓰면 사진처럼 주욱 떼어내어 따로 보관하면 되는 것이죠. 물론 필요에 따라 - 중요한 메모가 있는 등의 - 해당 페이지에 태그를 붙여 보관할수도 있겠습니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없고 비리없는 정권 없듯이, 단점 없는 제품도 없습니다. 이 데스크 노트의 단점은 종이가 의외로 얇기 때문에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의 실내에서는 아래 사진처럼 종이가 운다는 것입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정말 편리한 물건입니다. 다만 가격이 그렇게 만만치는 않습니다. 우리의 지름성전 F모샵에서 19,8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크기와 가격을 고려하면 2명이 함께 반씩 나눠쓰는 것이 좋겠군요(뭐. 저도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가장 뒤쪽에 하드보드지 같은 마감 페이지가 있어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무릎에 놓고 쓰기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디어 스케치라든가 조금 유연한 생각이 필요한 작업에서는 이런 불량한 자세가 많이 도움이 됩니다. 다행히 유연한 사고방식과 생각, 아이디어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회사를 다니고 있기에 - 그 반대 급부로 정시퇴근은 없다는 - 이런 자세 가지고 뭐라 할 사람이 없습니다. ^^;

이상 데스크 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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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kbloger | 2008/02/01 01:31 | Review, 뽐뿌의 다른 이름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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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onOmato at 2008/02/01 01:53
데쓰노트? 아닙니다. 제가 2MB의 이름을 써봤는데..,. 아직도 살아 있는 것을 보면..,



bikbloger님 센스 굿이에요~ ^^

저는 그냥 맥OS에 있는 대쉬보드 스티커를 이용합니다~

닷맥을 이용해 싱크해 두면 회사에서 한 메모를 집에서도 볼 수 있기에 편하죠~
Commented by hunj at 2008/02/01 06:26
해해키라2군요!
Commented by dARTH jADE at 2008/02/01 08:49
첫번째 사진에 더 눈길이 가는군요!
Commented by Buzz at 2008/02/01 10:30
bikbloger님의 해당 포스트가 2/1일 버즈블로그 메인 탑 헤드라인으로 링크되었습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8/02/03 12:13
* monOmato님// 음... 한번 밖에 안써서 그런 걸까요? 볼펜 두개 쥐고 100번 정도쓰면...
* hunj님// 그. 그렇죠. 원래는 HHK 프로였는데... 주위에서 도저히 못견디겠다고 하여...
* dARTH jADE님// 국내에도 잠깐 시판되었었는데...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실제로 봐도 예쁘답니다.
Commented by 사키히로 at 2008/06/03 20:30
...저도 왠지 첫번째 제품이 좀 더 마음에 드네요 :3
아날로그 좋죠, 그림 그릴 때도 그렇고 직접 사각사각 적는 느낌은 정말 최고지요.
하지만 소모된다는 점이라거나 분실의 경우 등이 좀 신경 쓰인다능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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