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대인의 풍모, BTC 제우스 7000
LCD 모니터의 가격이 천장부지로 떨어지고 있다. 마치 마리애나 해구(가장 깊은 해구로 알려진)로 급강하 자세를 잡은 해저 탐사선의 하강 속도와 비슷할까? 얼만큼 더 떨어질지, 어디까지 더 떨어질지 예측하기 힘들다. 사실 해마다 떨어지는 모니터 가격이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최신의 대형 디스플레이(사실 이 기준은 매우 시대적이긴 하지만)의 가격은 출시 초기에는 상당히 고가였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최신형 디스플레이의 가격 역시 그다지 고가가 아닌 것이 일반적 현상이 되었다. 그리고 최신의 대세는 역시 와이드에 22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다.

이런 대형 디스플레이들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윈도 비스타의 영향 - 비스타를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위젯 - 일 수도 있지만 아직 윈도 비스타의 보급율은 그리 높지 않기에 결국 가격 하락이 대형 디스플레이의 유행을 부르는 직격탄이라 할 수 있다.
BTC 정보통신의 Zeus 7000, 240MA-8FM 역시 이런 조류에 일조하고 있다. 사실 그들의 정책은 꽤나 괜찮은 제품을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는지라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240MA-8FM는 표시된 대로 무려 24형의 대형 모니터다. 물론 얼마 전 직접 만든 환경 다큐멘터리로 아카데미상과 노벨상을 받은 전 세계적 수준의 앨 고어 대형(大兄)의 애플 30형 시네마디스플레이의 3단 콤보는 물론 30형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굴리시는 국내의 절정 고수들에 비견할 바는 절대 못되지만 여전히 17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일반인들에게는 24형 디스플레이는 대형(大形)일 수밖에 없다.
LCD 크기로만 따진다면 휴대용 모델들인 3형의 아이팟 터치, 7형의 고진샤 K601B, 11.1형의 컴팩 아마다 M300인치를 사용하고 있으며 집에서는 15형, 사무실에서는 20형을 쓰는 불초소자에게는 24형도 정말 광할하다. 19형과 20형의 차이와 20형과 24형의 차이와는 사뭇다르다.
공교롭게도 현재 사무실의 업무용 모니터가 BTC의 20형 모델인 ZEUS 2000이다. 20형 역시 작은 크기는 아니지만 두 개를 동시에 놓고 보면 확실히 왜소해 보인다. 19와 20, 20과 24의 차이는 숫자에서도 차이가 나지만 심리적인 차이가 더 큰다. 그리고 모니터의 광활한 크기만큼 어댑터도 큼직하다.
간혹 LCD 모니터 어댑터 크기를 두고 시비를 거는 분들이 계신데... LCD를 떼매고 다닐게 아니라면 굳이 큰 문제는 아니다. 크기와 무게를 줄이느니 안정적인 전원공급에 신경을 쓰는 것이 맞다.
전면의 오른쪽아래에 전원 및 각종 설정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가장 위쪽의 전원버튼의 조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여기서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개인적으로 높은 조도를 가지고 있는 편이 퇴근할 때 전원차단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어서 선호하는 편이지만 방안에서 사용한다면 조도가 높은 것은 단점이 될수도 있겠다.
옆면에는 스피커가 붙어있다. 옆면 스피커의 단점은 소리가 정면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전면 배젤 아래쪽에 붙이는 것은 디자인을 해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BTC는 스피커의 소리를 전면으로 전달할 수 있는 흰색 날개를 달았다. 22형인 Zeus 5000 모델부터 시작된 이 디자인 역시 호불호가 갈린다. 이 모델 한 대만을 운용한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을테지만 2대의 모니터를 사용하는 경우는 모니터 간격이 넓어지기에 시야가 분산된다는 단점이 생긴다. 물론 24형 모니터와 함께 다른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은 분명 대인의 풍모. 일반적인 용도라면 인터넷 익스플로러 창을 동시에 2개나 띄울 수 있는 화면 크기에 별다른 불만은 없을 것이다. 날개를 탈착식으로 만들면 다양한 환경의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뒷면에는 열 배출을 위한 구멍들과 예의 연결 단자들이 있다. 대부분의 모니터들이 밑면에 단자를 배치하고 있는데 피벗 기능이 없는 제품들은 이 단자 연결이 힘들다. 특히나 무게가 많이 나가면 나갈수록 힘들다. 다행히 이 제품은 모니터를 90도 방향으로 돌려 쉽게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다.
그렇다. HDMI 단자가 있다. 이 정도의 크기의 모니터에 대해 사용자들은 풀HD를 바라기 마련이다. 하지만 의외로 HDMI를 지원하는 LCD 모니터를 찾기가 쉽지 않다. 풀HD는 HDMI를 통해서 봐야 제 성능을 발휘한다. 게다가 SPDIF까지 지원하는 확실한 배려. 영상과 음향에 대한 하드웨어적 지원이 확실하다.

일정 기간을 더 사용한 후 성능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다.
by bikbloger | 2007/11/03 16:59 | Review, 뽐뿌의 다른 이름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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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레놀도야지 at 2007/11/03 17:19
모니터 가격 정말 많이 내렸더군요. 탑싱크22인치 쓰고 있는데 한 가운데 불량화소의 한개의 압박... 정말 볼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30인치 세대는 정말 환상입니다. ^^
Commented by gene at 2007/11/03 17:20
우와아앙 크군요
Commented by juNo at 2007/11/03 17:50
저도 집에서 1년째 제우스 20" 사용중인데 색감이며 성능모두 정말 만족중입니다.
24"의 색감도 궁금하네요.
델 24"는 패널자체의 콘트라스트가 너무 강한감이 있어 암부가 너무 묻히는 단점이 있더군요.
Commented by GrayFlower at 2007/11/03 18:07
이 모니터를 사면 PS3까지 연달아 지르게 될 것 같은데요^^;; 어댑터는 삼돌이의 그것을 닮았네요.ㅋ
Commented by Luthien at 2007/11/03 19:26
저는 23인치를 염가에 구매해 사용중입니다.
이건 22인치도 아니고 23인치도 아니고...(...)
Commented by 똥사내 at 2007/11/03 20:52
가격이야 내려가면 좋은데
역시 디자인은 시네마디스플레이 같은 게 없;ㅁ;
Commented by 모기자 at 2007/11/03 21:19
곧 24인치 이상을 구매할까 생각중입니다. 이사가면 말이죠. 이사가면..orz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7/11/03 23:59
* 레놀도야지님// 이 놈은 무결점입니다. 가운데라면 교환조건에 들어가지 않나요?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불량화소에 민감한 사람들도 없는듯... 뭐. 저는 특별히 불편하지 않으면 사용자는 주의입니다만.
* gene님// 실제로 보먄 더 큽니다
* juNo님// 아. 20인치 패널과 비슷한 색감입니다. 전문가들은 어떨지 모르지만서도 일반인에게는 꽤 괜찮은 색감이죠.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7/11/04 00:02
* GrayFlower님// 지르시는 겁니다. 메가 TV를 신청하면 플스 3가 공짜로 오니... 이 물건으로 모니터, 티비, 플스3용까지 일석 삼조네요.
* Luthien님// 23인치와는 별 차이 없을것 같습니다만... ^^
* 똥사내님// 흑. 그렇죠. 그런데 그 다지인이 가격에 대한 걱정을 잠재울 정도의 포스는 되지 못한다는...
* 모기자님// 일단 지르고 이사가시는 겁니다.ㅎㅎ
Commented by 레아라 at 2007/11/04 00:39
우오오오......... 큽니다.... 부럽습니다아........ OTL
Commented by x랄마린 at 2007/11/04 02:48
전 chimei cmv220d 22인치 샀다가 땅을 치고 후회하고있습니다 OTL...
Commented by monOmato at 2007/11/04 03:28
아이맥과 PS2 PS3를 동시에 연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생각하고 있던 모니터입니다.

좋은 리뷰가 올라오길 기대하겠습니다.
Commented by Frey at 2007/11/04 12:25
무료 증정 이벤트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그 모니터군요 ㅠ_ㅠ
Commented by Nights at 2007/11/04 13:37
대형모니터는 부러워라..
Commented by calmglow at 2007/11/05 14:01
이 포스트를 읽다가 문득 라이프로그에 '기자로 산다는 것'이라는 책이 링크되어 있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네요. 아주 아주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7/11/06 10:47
* 레아라님// 부러워만 마시고 지르시는 겁니다.
* x랄마린님// 음. 그 물건은 그리 좋지 않은가 보군요.
* monOmato님// 감사합니다. 좋은 리뷰라고 해봐야 지를만 하다, 그렇지 않다 겠습니다만... 전문가가 아니라면 충분히 좋은 물건인듯.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7/11/06 10:48
* Frey님// 아. 그러시군요. 그냥 지르시는 겁니다.
* Nights님// 새로운 세상이죠.
* calmglow님// ^^;
Commented by bugsjoo at 2007/11/08 09:38
올초에 22인치 BTC 모니터를 구입하여 사용중인데 성능비가 좋을뿐더러 AS망도 중소기업답지않게 잘 되어있더군요. 이런 착한 회사들이 늘어나는건 좋은일입니다 ^^
Commented by marlowe at 2007/11/08 10:34
저도 TV 겸용으로 쓰려고 BTC를 샀습니다.
아직까지는 대만족입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7/11/10 14:05
* bugsjoo님// 그렇죠. 전문가용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는 꽤나 괜찮은 제품이죠.
* marlowe님// 저도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24', 20' 두대를 바라보며 하루 12시간 일을 하는데...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20'보다 24'는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할 수 있는 부분이 좀 적다고 할까요? 그점 빼고는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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