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용산 폭탄 : "손님, 맞을래요?"
어제 KBS 뉴스에 용산 전자상가 상인들의 '용팔이 짓'에 대한 보도가 있었습니다(오늘 아침 뉴스에 다시한번 나오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파리 날리고 있다는 용산인데... 이번 보도로 용산이라고는 전쟁기념관이나 겨우 가보신 우리 아버지께서도 다 알게 되셨습니다. 또한 보도의 수위가 상당히 높습니다. '손님 맞을래요'라는 멘트까지 녹음되었으니... 누가 용산에 가서 물건을 사려할까요.



후반부에는 전형적인 용팔이 기술까지 소개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보도의 이면에는 어떤 게이트 키핑의 과정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편집의 묘미는 물론, 취재기자님의 간지는 소위 용팔이의 '간 보기'에 걸려들기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고 극적인 장면을 이끌어 내기 위해 화면 속의 용산 상인의 비위를 긁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용산에서 가장 심하다고 알려져 있는 '터미널 상가'를 노렸습니다(12~15초에 등장하는, 블러 처리를 하긴 했지만).

이제 용산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인것 같습니다. 거기에 이런 보도가 직격탄 역할을 하겠지요.

작년 8월, 용산 전자단지 상점가 진흥사업 협동 조합과 용산 1만2000여 업체를 대표하는 상가 상우회는 용산전자 단지 발전을 위한 자체 프로젝트인 용산 2010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조인식을 가졌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용산 전자상가는 2010년까지 10~20대는 물론 외국인이 찾는 아시아 최대의 전자 유통 메카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했는데... 이래서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해보니 용산 쇼핑 경력이 대략 20년 조금 넘었습니다. 과거에도 이런 상인들은 있었지만, 적어도 먹을 만큼 먹은 사람들에게는 이러지 않았던것 같은데... 요즘은 정말 심한듯 합니다. 이제는 이들의 상술에 걸려들 레벨도 아니고, 용산의 총판에 아는 사람도 있어 인터넷 구매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레벨(?)이 되었습니다만...

-----------------------------

이규영님의 블로그에 이런 내용이 있네요. 용산 매장에 계신분의 블로그에 있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 왜 바가지를 씌우는지는 생각이나 해봤나? 바가지 쓰고 사는 사람들 억울하겠지.. 하지만 살것처럼 말해놓고 카메라 사진 다 찍어보고 안사고 가는 정말 뭐같은 소비자때문에 안살꺼면 가격 왜물어보냐고 하는 상인들도 생겨나는거다. 카메라는 사진 한장만 찍어도 중고다. 알고는 있나? 제품 하자아니면 한장이라도 사진찍은 카메라는 무조건 중고라서 본사에 반품처리도 안된다. 진상손님 잘못걸려 그런 중고물건 생기면 3~40만원은 그냥 물먹는거다. 5천원 남겨서라도 어떻게든 팔겠다고 하다가 진상손님 걸리면 완전 뒤집어 쓰는거다..

그리고 소비자가 안산다고하면 가격깎아 파는거. 당연한거 아닌가.. 몇만원씩 뚝뚝 떨어뜨리면서까지 팔려고 발악하는거 보니 나쁜 놈들이래도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다.. 우선 카메라를 원가이하로 몇만원 까서 팔고 메모리로 마진굳히려고 메모리값 10만원 넘게 부른것 같던데 카메라 살때 상인이 판매하는 제시가로 사면 메모리로 굳이 바가지 안씌울꺼다.. 솔직히 착한 소비자한텐 바가지 못씌운다. 아무리 먹고살자고 하는거지만 착한 소비자 보면 난 막 퍼줬다. 아는 사람들 오면 마진따윈 안중에도 없다 원가에 주기에 바빴다..

그리고 전자제품 판매 비리 말할때 꼭 디카로만 걸고 넘어지던데 냉장고나 그외 디지털 기기 마진이 얼만지나 아쇼? 아는 동생이 하X마트에서 일하는데 에어컨 냉장고 이런거 한대 팔면 마진 50만원 남는다더라.. 디카는 그에 비하면 마진 정말 박하다..만원 남으면 박수치고 난리도 아니다.. 만약 X마트같은데 가서 디카사듯이 물건사려고하면 거기 직원들도 기자 니들이 말하는 용팔이처럼 돌변할걸?

어디 용산만 사기치는줄아나? 마트는 사기 안치나? 롯X마트,홈플러X,홈X버 가니까 원가 만원짜리 후지 메모리 8~9만원에 팔더라. 이런건 사기아닌가? 왜 자꾸 용팔이만 걸고넘어지는데? 진짜 뉴스 똑바로 만들어라. 하도 어이없어서 말도 안나온다.. 이보쇼 기자양반.당신이 들고있던 카시오 니콘 카메라 도매가가 얼만지나 총판에 확인이나 해보쇼. 그 총판 도매가보다 싸게 사려고 했다면 당신이 사기꾼이야.. 알아? 착한 장사꾼 다죽이는 그지같은 뉴스 같으니라고."


생각해볼 문제 : 무엇이 뉴스가 되는가?

by bikbloger | 2007/05/29 10:10 | Early Editorial - 생각 | 트랙백(2) | 덧글(19)
트랙백 주소 : http://bikblog.egloos.com/tb/157561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푸른마음의 세상사랑 at 2007/05/29 11:41

제목 : 쉬운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걸 이겨내야만 한다.
어제 용산전자상가에 대한 KBS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일부는 용산 상인들의 영세성과 특수성을 이해하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일부 상인의 "횡포"에 대한 분노에 공감할 거라 생각합니다. (관련 포스트 : KBS의 용산 폭탄 : "손님, 맞을래요?") 저 역시 나름대로 제가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일전에 하드랙 교환 건 때문에 용산을 다녀왔을 때 하드랙을 교환한 업체, 그리고 레이저프린터 토너를 구......more

Tracked from 갖고 싶은 나만의 세상.. at 2007/05/29 17:22

제목 : 2007년 5월 29일 작은탐닉에는...
안녕하세요~ 일기예보가 무색하게스리 비가 올 듯한 기분만 내는 날씨네요. 요즘은 부쩍 ...more

Commented by monOmato at 2007/05/29 10:30
말이 안나오네요....... 용산에서 일한다는 친구의 블로그의 글도 웃기는군요..

제품 보여 달라면 무조건 새제품 뜯어서 보여줍니까? 전시용 제품도 없나요??

나참 웃겨서.. 그리고 하이마트 이야기 하시는데 거기는 용산처럼 재고물량0 시스템이 아니지 않나요.......

용산은 자기네 가게에 물건이 항상 없는 재고 0 시스템 아닙니까 -_-

손님이 원하면 그때 그때 가져오니 시세에 맞춰 물건이 오는거고

하이마트 같은 곳은 재고 물량을 파는거니까 가격이 다른거지 -_-;;;;;;

그리고 말하는 착한 소비자란 정의는 뭘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호구 같은 소비자"가 착한 소비자인가요??

고등학교때 용산에서 시비 붙어서 얼굴 얻어 맞고

용산 경찰서 아저씨들 부르니까 경찰이 나한테 협박 하데요 ㅋㅋ

조용히 꺼지라고....

그래서 다른 관할 경찰서에 전화 걸어서

용산 경찰서 누구누구 협박으로 신고 한다고 해서

다른 관할 경찰서에서 2명이 와서 사건 마무리 된적있습니다......

10년도 더 된 일이네요......

용산에서 얼굴 보고 물건 안산지 오래 됐네요........

다나와 검색-결제-배송 ㄱㅅ -_-;
Commented by 하루카리 at 2007/05/29 10:31
저 글도 핑계밖에는 안되죠. 애당초 한장 찍어서 중고된다라면 아예 그냥 구경만 하시라고 해도 될 문제잖아요.(그런다고 해서 휭 가버릴 손님은 어차피 안사는 손님입니다) 설령 그렇다고 해서 손님에게 저런 식으로 막말해도 되는 건가요? 제 머리로는 도무지 원..
Commented by Andrea at 2007/05/29 11:02
언제부터인가 용산/테크노 등은..
인터텟으로 가격조사 완료하고 살 물건의 살 가격까지 정한 뒤에
실제 물건이 어떻게 생겼나..구경하러 가는 곳으로..
그렇게 마음먹어버렸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우겨댐에..물건 사고픈 맘이 전~혀 안생기거든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29 11:44
정말 '맞을래요?' 대박이네요. 그것도 한번이 아닌 세번 연속... 장사를 하자는 것인지 협박을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whozine at 2007/05/29 11:58
손님이 물건 보여 달라고 하는 것은, 구매의사를 확정지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과정인데, 용팔이들의 주장은 역시 로직이 없군요. 구매결정 전에는 물건을 보여달라면 안된다는 논리인데.. 이거야 말로 생떼입니다. 할인판매점이 마진 남겨 먹는 게 사기가 아닌데 자신들은 왜 사기냐고 말한다면, 할인판매점에서는 물건을 사건 말건 자유롭게 볼 수 있다는 점은 왜 모르고 있는 건지.

용산은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절대 가지 말아야지.
Commented by 로리 at 2007/05/29 12:30
할인 판매점도 개념없는 짓은 합니다만... 고객 불만이나 반품 처리에 원칙이 있다라는 점을 부정할 수만도 없습니다. 가격이 비싸도 백화점의 전문 코너만을 이용하는 분들이 아직도 계신 것도 괜히가 아니죠.
Commented by 주니 at 2007/05/29 15:19
전시용도 새거값 받고 팔 사람이군요. 그럴려면 전시는 왜 해놓는건지?
Commented by 곰부릭 at 2007/05/29 16:19
용산전자상가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계신 분 손들어보세요 하면 몇이나 계실런지. 게이트키핑이네 아니네를 떠나서 용산에서 실제로 욕보신 분들이 압도적 다수인지라 이번 뉴스를 보고 그놈들 뿌린대로 거두는구나 하고 시원해 하실 분들이 더 많을듯;; 저와 남편도 당근 유경험자.
Commented by 회춘이 at 2007/05/29 16:24
첫글부터 가관이네요.... 바가지도 정당화시키네....
Commented by Juno at 2007/05/29 16:42
이 참에 대대적인 물갈이나 이루어지면 좋겠군요. 꽤나 자주 용산을 들락날락거렸지만 '서서히'라는 말이 통할 동네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 대량 실업자야 생기겠지만 미래를 생각한다면 그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룸할매 at 2007/05/29 21:30
저러면서도 정찰제를 안 하는 이유가 뭘까요? 뻔하지요. 뭐...
더불어 기자 양반들 신경 꽤나 긁었을 겁니다. 솔직히 20대 중반 넘어가면 저런 막말 함부로 하기 쉽지 않을 텐데 말이죠.
Commented by 꿈의대화 at 2007/05/29 22:13
근데 저는 용산에서 당해본 적이 없어서;;
테크노에서 어렸을 때-_-;; (대1때) 컴을 좀 맹하게 산 적이 있지요. 조립할 줄
모르니 그저 굽신굽신하며 받아 먹었는데...쓰레기 였어요 ㅋ;
Commented by 놀고있네 at 2007/05/30 10:40
푸하하..
블로그 글 웃긴다..

< 우선 카메라를 원가이하로 몇만원 까서 팔고 메모리로 마진굳히려고 메모리값 10만원 넘게 부른것 같던데 카메라 살때 상인이 판매하는 제시가로 사면 메모리로 굳이 바가지 안씌울꺼다..>

요 대목..상인이 판매하는 제시가로 사면 바가지 안씌운다?
그 판매가가 알고온 가격의 1~2만원 정도가 아닌 그 이상의 가격이
나온다면 블로그 주인장도 살까 궁금하네요..

카메라 비싸게 받으면 메모리 제가격받고 카메라 마진 거의 안남으면
메모리 올려받고..뭐 그게 그거 아닌가?

참..댓글 가능하면 안남기는 인간인데 웃겨죽겠네..푸하하
Commented by gs at 2007/05/30 11:40
하하... 블로그에 있던 글 보니까 더 가기 싫어졌다.
다 같은 족속들이네...
Commented by 그니까 at 2007/05/30 19:31
용파리도 블로그를 하나? 읽어 보니... 다른 놈도 도둑질 다 하는데
왜 나만 건드렸냐고 지랄하는 거네..
장사하는 사람들 대부분 다 간 쓸개 빼놓고 장사한다.
용파리처럼 욕하고 협박하면서 장사하는 게 아니라고....
저따위 글을 쓰는 걸 보면 용파리는 뇌구조 자체가 조폭스럽다.
Commented by sinis at 2007/06/01 17:05
아하, 그러니까 딱 그거네요...
도둑놈이 도둑질 하다 걸리니까 "경찰 니네들은 큰 도둑은 못잡고, 작은 도둑만 잡는구나, 니네가 나보다 더 나쁜 놈이야"
....다른데서 나쁜 짓 하는 놈들이 있으니, 그들을 다 잡기 전에는 나의 잘못을 논해서는 안된다는 사고방식......참, 해괴하군요...

용산 용팔이에게 할 말은 딱 한가지입니다.

"우리나라를 한꺼번에 정화할수 없으니 하나하나 정화해야 한다. 그리고 그 정화의 시작이 너희들일 뿐이다. 그게 그렇게 억울하냐?"
Commented by 허허 at 2007/06/03 02:57
용팔이들이 얼마나 소비자를 호구로 알면 '일단 용산가면 깍고 본다'라는 말이 생겼을까...그러면서 용팔이들은 죄다 소비자 잘못이라고 하니 원...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7/06/04 20:44
답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용산은 싫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이 없어진다는 측면에서는... 용산은 그냥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주상복합 아파트는 너무 지겨워요.
Commented by sider at 2007/06/13 01:51
저거 기자가 3일 동안 계속 저가게 가서 살듯 말듯 갈궜다고 하던데요. 용팔이도 용팔이지만 기자라는 인간들도 그다지.. -_-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저주받은 2%의 감각에 대한 술회
by bikbloger 이글루스 피플 2006 Egloos top100 2007 Egloos top100
Calendar
English Translation!!

* 저작권에 대한 공지입니다.




모든 인디를 응원합니다.



'무선공유기의 공유'

Join the FON movement!
FON movement


* 2006년, 우리 모두 금연(今燃)!!

Who Links Here
덧글도우미


블로그 예절 캠페인


My blog is worth $114,037.08.
How much is your blog worth?

이글루 파인더
카테고리
전체
Early Editorial - 생각
I'm POMPU on U - 질러라
최고의 PDA, iPod touch
Review, 뽐뿌의 다른 이름
Neo Early - 잡다구리
Hungry Eyes - 영상
Mr. Motor Rising-자동차
Soul of AUDIBLE - 음악
Talk Mixer - 모바일,핸폰
PORSCHE 911-남자의 로망
이글루스는 싸이가 아니다
이전 블로그
2008년 12월
2008년 09월
2008년 08월
more...
최근 등록된 덧글
조립으로 합친거?
by 코멘트바이 at 09/07
개념은 이미 오래전에 나왔으나 ..
by 밀리네스 at 09/05
흠.. 일단 순정 1.1.5에서 모든..
by 김희도 at 09/05
잘 되어서 win-win 성공을 해 주..
by 사키히로 at 09/05
우리 누나 바보
by 이현호 at 09/05
저렇게 도킹을 한다 하더라도 이런..
by 케인 at 09/05
말세 대재앙에 피란처 선경을 찾아라..
by 천군 at 09/03
저도 프리펄스 쓰다가 다른 사람을..
by bikbloger at 09/03
전 로지텍 프리펄스를 씁니다. ..
by 예슬아빠 at 09/03
좋은 자료 모셔갑니다. ~~~
by 별이 at 09/03
최근 등록된 트랙백
Ultram.
by Ultram side effects.
Soma.
by Soma san diego.
디지털기기를 합친다고 좋은건 ..
by 귀냄이의 BrainAge
Payday loan utah.
by Lowest fee payday loan.
Propecia side effects bad.
by Propecia online information ..
500 1000 payday loan.
by Payday loan.
Ephedra.
by Ephedra liquid gel products.
Fioricet.
by Fioricet without prescription.
Tempra soma.
by Soma to florida.
Fast cash advance payday ..
by Faxless payday loan.
라이프 로그
블로거, 명박을 쏘다
블로거, 명박을 쏘다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갖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인생을 위하여
갖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인생을 위하여

윤광준의 생활명품
윤광준의 생활명품

지식 e
지식 e

기자로 산다는 것
기자로 산다는 것

컬처 코드
컬처 코드

나는 아이디어 물건에 탐닉한다
나는 아이디어 물건에 탐닉한다

블로그 ON
블로그 ON

습지생태보고서
습지생태보고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편집 디자이너를 완성하는 인쇄 실무 가이드
편집 디자이너를 완성하는 인쇄 실무 가이드

iCon 스티브 잡스
iCon 스티브 잡스

rss

skin by zodiac47
억울한  사연 호소 상단 좌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