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휴대용 펜의 정수. LAMY Pico
오늘도 일주일만의 포스팅이군요. 그래서 뽐뿌성 리뷰를 올려봅니다.

아날로그 시대보다는 그 중요성이 많이 감소했겠습니다만, 이 디지털 시대에도 좋은 펜 하나정도는 필요합니다. 친한 여자친구 중에 남자와 처음 만났을 때 가장 유심히 눈여겨 보는 액세서리로 '만년필'을 꼽는 친구가 있습니다. 만년필을 사용한다는 것은 전통을 중요시하는 동시에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그 나름의 '가치'를 지켜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더군요. 그런 남자라면 자신의 부모님도 잘 모시고 희생이 필요한 부분에서도 거리낌이 없을거라는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이 '좋은 펜'의 기준이라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잘 써진다'라는 것이 모든 조건의 전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일단 이 조건을 만족하고 나서야 필기감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죠. 필기감의 영역에서는(어디까지나 개인적 기준으로) 하이엔드급에 몽블랑, 그 다음급은 파버 카스텔이나 워터맨, 그 아래 급은 파커와 같은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저는 워터맨과 파커 만년필을 가지고 있는데... 이 펜이라는 것은 참으로 이상합니다. 확실히 회사일을 워터맨과 파커를 가지고 하면 잘 안됩니다.

예를 들어 기획안에 들어갈 그림을 그리는 경우, 파워포인트를 띄워놓고 그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종이에 펜으로 그림을 그린 후에 '작업'만 파워포인트에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모나미의 플러스펜(파란색)이나 국민 볼펜인 모나미 153 볼펜을 써줘야 한다는 것이죠. 비슷한 경우로 워드 프로그램이 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기사나 원고를 쓸때는 한글 97을, 일을 할 때는 한글 2002나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를 사용하는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사설이 길었군요. 오늘은 LAMY에서 나온 가장 특징적인 펜 2개를 리뷰해볼까 합니다. LAMY는 독일 메이커로 앞서 언급한 하이엔드급의 펜을 만드는 회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신선한 제품들이 몇 개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PICO라는 모델이죠.
케이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거의 정사각형에 내용물이 완전히 보이지는 않는 불투명한 재질입니다. 케이스를 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색상은 레드, 블랙, 크롬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저는 몰스킨 다이어리와 제일 잘 어울릴만한 레드로 골랐습니다.
Pico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원형으로 생겼기에... 책상 위에 올려 놓으면 '도로로록' 소리를 내며 굴러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불상사를 막아주는 것이 바로 LAMY라고 쓰여진 작은 플레이트입니다. 평상시에는 이 상태로 보관하다가...

뒤를 눌렀다가 손을 떼면 길어집니다. 접었을 때는 9.2cm고, 길어졌을 때는 12.3cm입니다. 따라서 와이셔츠 주머니에 가로 길이로 수납이 가능합니다. 원형이고 약간 두꺼운 형태기 때문에 처음 사용시부터 적응할때까지 글씨를 잘 쓰기가 힘드들지만, 대략 하루정도 글씨 연습을 하면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내부는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길이 자체가 짧은 펜이다 보니... 안에 잉크 탱크의 크기도 작습니다. 보기에는 저래도 3000m의 필기 길이로 여타 펜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펜의 재질은 알루미늄에 색을 입힌 것인데... 손에 잡히는 느낌이 단순한 알루미늄+도색은 아닙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데... 느낌은 베이스가 알루미늄이고 그 위에 코팅이 되어 있고 다시 도색을 입힌 듯 합니다. 만져보면 바로 알 수 있는 것을 말로 설명하려니 힘들군요.
위 사진은 지난 2월,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윈도 비스타 공식 출시 행사에서 받은 여러 선물 중 하나입니다. 윈도 비스타 Ultimate K 버전(32비트/64비트용)과 전자액자(액정은 7인치인데... 해상도가 너무 낮아 사진이 제대로 안나오는), 그리고 이 펜입니다.
이 펜을 끼워준 이유는... 바로 위 사진처럼 펜의 이름의 Vista기 때문이라는... 이 펜은 특별한 기능이나 그런 것은 없습니다만 필기감이 시원시원합니다.
몰스킨과 함께 한 Pico 펜입니다. 가로 사이즈가 딱 맞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북마크하고 함께 쓰면 어떨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이 물건은 우리나라에도 배송이 되는 군요. 그래서 질렀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할 요량으로 몇 개를 사니 총 가격이 $19.96입니다. 그런데 배송비가 $11.50이라는 ^^;
플러스 펜, Pico, Vista의 글씨 굵기 비교입니다. Pico는 생긴 것과 다르게 굵은 편입니다. 두께는 0.7~8mm 정도입니다. Pico의 장점은 휴대성이 좋다는 점과 함께 이런 식으로 액션을 하는 펜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단점 중 하나인 볼펜심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Pico의 필기감과 검은색 잉크의 색감은 파카 볼펜과 비슷합니다. 부드럽게 써지지만 잉크의 색상은 완전히 검은색이 아닌 짙은 회색에 가깝습니다.

휴대를 위한 펜중에 이만한 물건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해외 주문 물건이 오면 장착샷 하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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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kbloger | 2007/04/20 00:17 | Review, 뽐뿌의 다른 이름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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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로무 at 2007/04/20 00:35
비스타 정말좋죠. 두꺼워서 그렇지... 조금만 얇았으면 들고다녔을것을..(지금은 세일러를 사용중. 라미꺼 괜찮은거 있었는데 잃어버렸어요T.T)
Commented by Glen at 2007/04/20 00:35
왜 이놈이 안올라 오나 했습니다. 저도 심하게 뽐뿌받고 있는 중입니다. 일단 시선집중은 확실히 받겠던데요?
Commented by marlowe at 2007/04/20 08:49
PICO는 007 영화에 나오는 비밀무기처럼 보여요.
Commented by hooa at 2007/04/20 13:54
심플한 휴대용펜 하나 있었음 좋겠다란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이 넘이 딱인듯하네요. ^^ 배송료압박이 심하니 출장갔을때 사와야겠습니다.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7/04/20 14:59
* 로무님// 라미펜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피코나 비스타나 사파리나...
* Glen님// 지른지 꽤 되었는데... 이래저래 공사가 다망한지라... 미팅할때 이 펜을 꺼내놓고 이야기 하면... 끝날때쯤 펜에 대해서 꼭 물어보더군요. ^^;
* marlowe님// 뭐. 주변에서는 북한 공작원의 독침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 hooa님// 옙. 확끈하게 질러 주시는 겁니다.
Commented by stargazer at 2007/04/20 15:30
뭔가 군대에서 봤던 아트로핀 주사기 같은 느낌이...그나저나 왠지 문체가 좀 바뀐 느낌?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7/04/20 16:32
흐흐... 아트로핀. 한대 맞을때 마다 주사기 바늘을 구부려서 계급장에다 박아 두라던... 문체가 바뀌었다고? 난 잘 모르겠는데?(하긴 이런 것은 내가 알기 힘들지)
Commented by inner at 2007/05/04 22:49
음...휴대용으로는 정말 딱인거 같군요...굵기도 굵어서 더 예뻐보입니다...
라미펜도 심플하네요..키가 좀 큰데 남자들에겐 적당하더군요...
Commented by 아레스실버 at 2007/05/24 15:05
암살도구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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