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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일주일 만의 포스팅이군요. 그래서... 오늘도 뽐뿌를 준비했습니다. 리뷰만큼 뽐뿌를 주는 것이 또 있을까요? 자. 준비되셨으면 갑니다.
최근 들어 노트북의 사양이 업그레이드되어 데스크톱에 필적할 만한 수준이 되었지만, 여전히 키보드나 터치패드 등은 몇 년 전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IBM 씽크패드는 '노트북은 데스크탑에 비해 부족하다'는 인식을 바꾼 희대의 역작입니다. 특히 키보드의 키감에서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이러다 보니 고장난 IBM 씽크패드 노트북에서 키보드를 떼어 지난한 개조 과정을 거쳐 사용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죠. IBM의 울트라 나브 키보드는 이런 점을 착안해서 만들어진 키보드입니다. ![]() ![]() ![]() ![]() ![]() ![]() ![]() ![]() 이 IBM 울트라 나브 키보드는 몇 년전만 해도 해외구매 대행으로 20만원선에서 지를 수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 레노버에서 최근에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해 85,800원에 지를 수 있습니다. 사진 속의 모델은 오른쪽 숫자패드가 없는 모델(travel)이고, 숫자 키패드가 붙은 모델도 있습니다(가격은 80,300원). 키감은 한마디로 'Well made Pentagraph'입니다. 여러 가지 키보드를 써본 결과... 개인적으로는 기계식의 '도각도각' 키감을 가장 좋아합니다만... 타이핑 자체를 타자기부터 시작했던 터라 남들에 비해 누르는 힘이 세고, 특유의 손목 스냅까지 있어 그렇지 않아도 시끄러운 기계식 키보드를 사무실에서 사용하게 되면 주변 사람들의 원성을 듣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집에서만 기계식 키보드인 체리의 GB40-3100을 사용(그나마 이 모델은 기계식임에도 소리가 크지 않습니다)하고 멤브레인 방식의 HHK Lite2는 회사에서 사용해 왔죠. 하지만 멤브레인 역시 다른 사람에 비해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지라... 다행이 펜타그래프인 울트란 나브는 그리 소음이 심하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요즘 일을 안하는 것 같아'라는 소리를 할 정도로 타이핑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적은 힘으로 확실히 눌리기 때문에 오타 발생율도 그리 심하지 않습니다. 또한 노트북 키보드로서는 쉬운 일이 아닌 '적당한 키배열로 일반 키보드와 비교했을 때 적은 위화감'도 갖고 있습니다. 키감은 일반 펜타그래프보다 서걱거리는 느낌이며 스트로크(누른 상태와 뗀 상태의 길이)가 길어 부드러운 키감이기도 합니다. 타음은 일반 펜타그래프 방식에 비해 크지도 작지도 않아서 '자라라라라라라라락...' 하는 정도의 잔잔한 소리... 키 자체 탄력은 조금 강한 편이지만, 오히려 리듬감 있는 타이핑을 도와줍니다. 또한 일반 키보드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팜레스트가 있어 장시간 타이핑에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물론 몇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 USB 포트 사용에 제한 사항이 많다는 것입니다. 보통 USB 포트 하나에 쓸 수 있는 최대가 500mA 정도인데... 키보드에 붙어있는 형태라면 100mA가 일반적입니다. 100mA라면 휴대폰 충전이나 전원을 많이 필요로 하는 제품들은 사용이 불가능 하지만 USB 메모리 정도는 작동해야 정상입니다만... 제가 가진 3개의 USB중 2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회사 내에 몇 개의 USB 메모리를 빌려 실험한 결과, USB에 작동상태를 표시하는 램프가 있는 경우는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즉, 파일을 옮기거나 삭제하는 등 액세스를 하는 경우에만 LED나 램프가 점멸되는 경우는 상관없는데... 항상 점등되어있거나 주기적으로 깜빡거리는 제품은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 USB 1.1 버전이라 속도도 상당히 느립니다. 두 번째, 윈도키의 부재입니다. 물론 마우스로 시작 버튼을 찍으며 되겠습니다만... 타이핑을 많이해 상대적으로 마우스 사용이 많지 않은 사용자라면 분명 불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특히 단축아이콘을 눌러 탐색기를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윈도+e의 단축키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더더욱 불편합니다. 물론 여러 가지 툴을 이용해 키배여을 바꿔 사용하면 별 문제는 없습니다만... 세 번째. 케이블 길이가 짧습니다. 노트북 사용자나 PC본체를 책상위에 올려 놓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책상 밑에 놓인 PC 본체와 연결이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길이를 재보니 대략 80cm 정도입니다. 방법은 USB 연장 케이블을 사용하거나 책상 위에 2구나 4구짜리 USB 포트를 놓고 거기에 연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PS/2 연결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키감이나 키배열은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몇 십만원의 고가 키보드를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지만.. 저처럼 타이핑하는 소리가 큰 사람들에게는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덜 주는 동시에 키감을 즐기면서 타이핑 할 수 있는 물건입니다. '너는 왜 그렇게 타이핑 하는 소리가 시끄럽냐'는 주위의 핀잔을 들어보셨던 분이라면 지름을 고려 하셔도 좋습니다. 문제는... 항상 나던 타이핑 소리가 갑자기 나지 않는다면.. '조용해서 좋다'라는 생각 보다는 '얘가 요새 일을 안하는구만'이라고 생각할수도 있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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