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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2편입니다. 1편부터 보시는 편이 좋으실듯. 1편보기
매뉴얼은 액세서리중 하나일 뿐 좋은 제품이 되는데는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성능(컨버전스를 통한 여러 '기능의 복합'이 아닌), 그 다음 조건은 매뉴얼 없이 얼만큼의 기능을 쉽게 알고 사용할 수 있느냐다. 나름대로 휴대용 디지털 기기와 MP3 플레이어에 대한 경험이 많은 필자와 같은 사람들조차 제품매뉴얼을 뒤져봐야 한다면 그 제품은 좋은 제품이 아니다. 실제로 T9의 사용법은 무척이나 쉬웠으며 MP3 사용경험이 거의 없는 지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 또한 스펙을 확인하기 전까지 T9의 박스 패키지에 들어있는 매뉴얼을 볼 필요가 없었다. ![]() 음질 : 음악의 재해석 어느 분야의 고수나 마찬가지지만, 내공이 지속적으로 쌓여 일정한 경지에 이르면 고수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제품 역시 마찬가지며 제조사 역시 경험이 쌓이면 조금씩 좋은 제품을 내놓기 마련이다. 이미 전작인 YP-Z5F를 통해 삼성전자의 '음질 내공'은 완성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고 신작 T9에서의 음질은 한단계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한마디로 '음악의 재해석'이라 할수 있다. 지휘자인 카라얀이 훌륭한 이유는 같은 곡을 남들게 다르게 해석하는 능력에 있다고 했던가? T9 역시 그렇다. T9은 T8부터 사용된 DNSe를 채용했다. 물론 세부적인 설정은 매번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바뀌지만, 전반적인 소리의 느낌은 비슷했다. 다만 기존 모델보다 소리의 디테일이 향상되어 같은 음악이지만 약간 다른 소리로 들린다. 이는 분명히 이질감을 주는 요소다. 그러나 생경함보다는 새로운 것을 발견한 느낌, 굳이 비유하자면 '기타(guitar) 브랜드가 짐작될 만큼 충실한 디테일'이라고 할까? 전반적인 소리의 공간은 그다지 넓지 않은 편으로 타이트한 공간에 오밀조밀 소리를 배치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각 대역의 밸런스가 매우 좋아 산만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저역의 단단한 타격감, 날카롭지 않은 고역의 샤프함, 그 사이를 끈끈하게 채우고 있는 중역대... '실력을 갖춘 싸가지 없음은 매력'이 될 수 있는 것처럼, T9은 192kbps 이하의 출처불명의 프로그램으로 인코딩된 소스에 대해서는 쌀쌀맞다. ![]() 테스트를 위해 선택한 첫 번째 곡은 Alan Parson's Project의 'Eye in the Sky'. 뮤지션이기 전에 다른 사람의 음악을 리코딩, 믹싱하던 엔지니어(그의 주요 클라이언트 중에는 Pink Floyd'도 있었다)였던 만큼, 그의 앨범은 지금까지도 위화감이 없는 몇 안 되는 80년대 중반 사운드 중 하나다. 실제 음악을 들으면 80년대 사운드의 핵심인 스틸드럼의 소리가 전혀 다른 느낌이다. '그냥 드럼이 있구나'정도가 아닌 '드럼을 이 정도 조여서 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쉽게 받을 수 있을 정도로 MP3 플레이어로서는 발군의 해상력을 자랑한다. 두 번째 곡은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의 '혼자걷는 길'. 이 곡에서 드럼의 림샷의 생생한 느낌과 맛깔스럽게 재생하기 힘든 하모니카 소리를 기름지고 카랑카랑하게 들려준다. 특의 음의 고저폭 변화에 따라 변하는 하모니카 소리의 두께 표현이 일품이다. MP3P Kill the PMP 휴대용 기기의 동영상 재생에 있어서 가장 유리한 것은 역시 PMP다. 그리고 PMP가 등장한 이후 MP3 플레이어 역시 동영상 재생 기능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사실 동영상은 MP3 플레이어가 추구해야 할 방향은 아니다. 누가 뭐라 하더라도 MP3 플레이어는 음악을 듣는 도구이며, 그렇기 때문에 가장 우선시 되야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잡기능 대신 음악과 관련된 기능과 성능이다. T9 역시 최신 제품답게 동영상을 지원하지만 지원 포맷은 MP4 한가지뿐이다. 동영상에 대한 자세한 사용기는 생략한다. T9은 PMP가 아닌 M.P.3.P기 때문이다. MP3 플레이어로 동영상을 보고 싶은 사람은 PMP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르고 현명한 소비다. 편리 혹은 불편 T9은 휴대폰과 동일한 정보통신부표 24핀 커넥터를 쓰고 있기 때문에 전용 USB 케이블이 아닌 휴대폰용 데이터/충전 케이블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한번 충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대략 30시간 정도. 그러나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는 6시간 정도밖에 사용할 수 없다(이는 비단 T9만의 단점이 아니라 블루투스 모듈을 사용하는 많은 기기들의 공통적인 숙명). ![]() 또 한가지는 일정 볼륨으로 듣다가 전원 off 후 다시 전원을 켜면 볼륨은 20에 고정된다. 번들이어폰을 비롯해 임피던스 16옴의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쓰는 사람에게는 적당하지만, 32옴 이상의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쓰는 경우, 이 설정은 상당히 불편하다. 설정 메뉴에서 변경하는 기능의 추가가 필요할 듯. Wanna MP3P?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MP3 플레이어의 입지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MP3 플레이어 제조사도 MP3 플레이어가 아닌 다른 컨버전스 기기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이 시점에 삼성은 1년여의 산고 끝에 새로운 YEPP 시리즈를 출시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여전히 MP3 플레이어가 단일 제품으로서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야 할까? 아니면 삼성전자는 돈이 많다는 일반적인 상식을 한번더 떠올려야 하는걸까? MP3 플레이어 역시 다른 컨버전스 기기의 집적성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 또한 이 영향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다른 제품에 비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저렴한 가격을 내걸거나 걸출함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YP-T9은 후자다. PS. 동영상 리뷰는 T9T9님의 블로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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