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MP3 플레이어
리뷰할 거리를 쌓아놓고 이런 쓸데없는(?) 포스팅을 하고 있는 제가 밉습니다. 사실 리뷰는 자기 살과 뼈를 깎아 하는 것인데... 이미 야근하면서 모두 깎아 남은게 없습니다. 부디 자비와 용서를...

옥션을 보면 '개념'이나 '우리집 강아지 배설물'과 같은 물건은 물론, 전투기나 핵 미사일을 경매에 붙이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아마존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아마존에는 이런 물건이 올라왔습니다.

이 물건이 대체 뭐길래 제가 포스팅을 하고 있는 걸까요? 이 물건은 MP3 플레이어입니다. 겉면에 금색칠이 되어있고 스와로브스키한 유리알 박힌 MP3 플레이어가 대체 뭐라고... 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물건의 가격은 무려 $20,000입니다. $1을 1000원씩만 계산해도 무려 2천만원이군요. 네. 금색칠이 아니라 진짜 18K 금으로 도금을 했고 반짝이는 것은 무려 다이아몬드(1캐럿 짜리를 63개로 나눈) 입니다.
저장용량은 1GB, 지원 포맷은 MP3, WMA, WAV, ASF, OGG며 깔끔한 2가지 색의 OLED 디스플레이에 16개의 FM 주파수 프리셋을 지원합니다. 이 회사의 관계자에 따르면 조만간 2GB모델이 $30,000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뭐. 이 정도 가격의 물건이라면... 이 정도 박스패키징은 기본...

이 물건은 TrekStor라는 회사의 i.beat organix이란 MP3 플레이어의 골드 에디션으로 이미 이 회사는 고가의 MP3 플레이어를 판매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작년에는 무려 $44,000짜리 제품을 F1 레이싱팀 중 Midland의 소유자인 억만장자, Alex Shnaider가 구매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골드 에디션이라고 해서 음질이 더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이죠.

이 제품을 보고 있으면 얼마전에 큰 이슈가 되었던 빈센트&코 시계가 떠오릅니다. 각종 매체에서는 '짝퉁 명품 시계'라는 제목을 붙여 기사를 작성했는데... 사실 짝퉁은 아닙니다. 모나코왕국에 납품되고 있으며 전세계 1%만 소유하고 있는 명품이다라는 것이 구라고, 그 구라에 많은 사람들이 속아넘어갔을 뿐입니다. 빈센트 & 코 시계가 문제가 된 것은 그만한 '가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가격을 받았다는 것이겠습니다. 왠지 이 MP3 플레이어도 그런 것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분들은 빈센트 & 코 시계가 예쁘다고 하는데... 저는 그닥 그런 느낌이 없었습니다(화보 촬영 하면서 정말 멋진 시계들을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만). 이 MP3 플레이어도 마찬가가 아닐까 싶군요. 멋진 디자인이란 비싼 소재로 치장하는 것이 아니라 보기 좋은 면과 선의 조합으로 가장 쓰기 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명품에 대한 이야기는 차후에 다시 한번 포스팅 하겠습니다.

출처 : I4U
by bikbloger | 2006/09/12 08:22 | Early Editorial - 생각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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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마리 at 2006/09/12 10:26
실제로 보면 또 다를 수 있겠으나.... 음질은 둘째 치고라도 별로 안이쁘군요.^^. 물건을 구입할때 그 가치기준을 어디에다가 두느냐, 하는건 사람마다 다 다른거고, 같은 사람이라도 오디오 기기를 구입할때와 신발을 구입할때, 팔찌를 구매할때의 기준은 또 다를 수 있으니 돈 있는 사람이 저걸 산다고 해서 뭐라 할 바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물론 나같으면 그 돈을 어떻게 보람차게 써주겠다,는 플랜으로 가슴은 아플 수 있겠습니다만... ^^
Commented by 가이우스 at 2006/09/12 10:38
솔직히 저도 디자인이 별로입니다. 차라리 옛날에 삼성인가 어디에서
나왔던 회중시계 비스름한 모델이 더 괜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런 디자인으로 야침차게 생산을 한 회사의 용기가 감탄스럽습니다.
뭐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을 수도... 디자이너가.. 모모씨와 지인이라던지..
Commented by 반면교사형인간 at 2006/09/12 10:58
1캐럿짜리 다이몬드 63개라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이만불 이상의 값어치이지 않을까요? ^^;; 63개가 합쳐서 1캐럿이라면 또 다른이야기겠지만....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6/09/12 11:22
* 마리님// 보람차게 써주마... 뭐. 이 역시 또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보람차지 못할수도. 역시 모든 것은 상대적입니다.
* 가이우스님// 동감입니다.
* 반면교사형인간님// 아. 본문을 읽어보니 그런 오해의 소지도... 1캐럿짜리를 63개로 나눈 것이빈다. 본문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마르스 at 2006/09/12 15:58
케이스가 19,900불이겠네요.
Commented by TRON at 2006/09/12 23:24
2천만원 들여서 만들 수 있는 MP3 플레이어가 이정도로군요. 하긴 2천만원 들여서 만들 수 있는 MP3가 어떤모습이겠습니까? 최적의 음질을 내기위한 회로와 트랜스 등등 거대한 MP3 플레이어가 탄생하지나 않을지.. 현재의 기술로 이 정도의 돈을 들여서 구현할만한 MP3의 모습은 너무 뻔하군요. 역시 말씀대로 부풀려진 가격이 거슬릴뿐...
Commented by 미디어몹 at 2006/09/13 09:36
뽐뿌 inside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등록되었습니다.
Commented by 천사 at 2006/09/14 11:20
이거제홈피에퍼갔어요..^^
Commented by 바스티스 at 2006/09/15 11:02
멋진 디자인에 대한 말이 절절히 와닿습니다. 하나하나 기기를 거쳐갈 수록 점점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티에프 at 2006/09/15 22:02
beosound2는 그래도 비싼 가치는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별로네요.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6/09/16 17:22
* 바스티스님// 예. 좋은 디자인이란 보기 좋은 것이 아니라 쓰기 편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보자면... 제품 디자이너는 일반적인 디자이너가 아니라 엔지니어에 가깝지 않나 싶군요.
* 티에프님// 뭐. 그 물건과 A8의 조합은 정말 무섭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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