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U10 가격인하를 보는 시각
마감입니다 ㅜ.ㅜ

정신은 없지만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인터넷 여기저기에 아이리버 U10 2GB 모델이 출시와 동시에 기존 모델의 가격인하에 대한 이야기가 많군요. 다음의 아고라에는 서명 행진까지 벌어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예. 사실 2GB 모델의 가격이 기존 1GB 모델보다 싸졌다는 것에 대해 '봐라, U10은 가격 거품이 많은 제품이었다'라던가 '아이리버 절단낼껴'와 같은 과격한 모습도 보입니다. 또한 '아이팟 나노때문에 가격을 내린다'는 조금은 대세에 뒤진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일단 U10 제품의 가격이 비싼 것은 사실이었지만, 일반 소비자는 알기 힘든 제품 개발비와 같은 비용적인 측면이 높았기 때문 - 전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데는 비용이 많이 들기 마련입니다 - 에 그 정도 가격이었을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모두의 예상대로 만만치 않은 아이팟 나노를 대비해 단행한 가격인하 행진에 아이리버도 동참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소비자의 입장에서 전대미문의 가격인하에 불만과 울분을 토로하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이는 아이리버에 국한된 문제는 아닌듯 합니다. 애플의 아이팟의 경우에도 3세대 40GB 모델이 처음 국내에 출시되었을 때 가격이 무려 67만원대였습니다만 이후 라인업(3세대 내에서)이 바뀌면서 가격이 하락했지요. 물론 아이팟 3세대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아이팟 사용자는 손꼽을 정도 - 지하철에서 아이팟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본적이 없을 정도로 - 였기 때문에 소수의 사람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불만을 토로했지만 이슈화 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 플래시메모리를 싸게 공급받게 된 것은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밝히지 않은 이유는 내부적인 사정이 있다던가... 삼* 혹은 공급회사와 '언론에 밝히면 안된다'는 약속이 있는 것인지도...).

또한 2GB 제품의 출시공지가 늦었다는 것을 문제삼는 분도 계시는데... 그렇게 따지면 사전에 아무런 정보없이 기가막힌 물건을 떡하니 내놓고 '너희들, 이번주 금요일 애플스토어 가면 이거 살수 있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사기에 가까운 것이겠군요. 그리고 고객 상담실에 전화를 해서 나오냐 안나오냐고 물어봤을때... 잘 모른다고 이야기 했다는 것에 대해 '대응이 서툴다'라는 말씀들도 하시는데... 고객센터는 A/S에 관련된 사항을 접수하고 처리하는 곳이지 신제품이나 라인업 확장의 일정까지 알고 있을 필요도 없고, 그럴일도 없습니다. 또한 신제품 출시에 관련된 사항은 어느 제조사나 대외비에 속하는 것입니다. '같은 아이리버 직원인데 왜 모르냐'고 하신다면 할말이 없겠지만... 자기가 다니는 학교나 직장에 대해 여러분도 모르는 것이 많지 않습니까? 그것과 비슷한 것입니다.

보상판매를 요구하는 유저도 있다고 하는데... 1GB제품을 보상판매해주면... 유저에게 받은 제품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다시 중고로 팔까요? 아니면 분해해서 필요 부품은 재활용할까요?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조사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절대 알 수 없는 것이겠지만, 이번 사태를 보면서 과거 '아이리버 소년' 사건이 자꾸 떠오릅니다. 떼 쓴다고 다 해주지 않습니다. 한두명도 아니구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리버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지 자선사업을 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물론 사용자를 무시하는 제조사는 사용자에게 욕을 먹을 수 밖에 없겠습니다만... 아이리버가 바보가 아닌 이상 즉흥적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했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by bikbloger | 2005/12/08 23:52 | 트랙백(1)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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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거위의 꿈 at 2005/12/16 11:58

제목 : 가격인하가 그렇게 억울해요?
아이리버 U10 가격인하 및 2GB 출시 - 냉전 님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 ※좀 많이 까칠합니다. 불쾌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서 미리 사과드립니다. 휴대폰 값 떨어지는 건 아무생각 없으신 분들이 왜 MP3에는 그렇게 민감하신지 모르겠습니다. 번호이동으로 사면 공짜나 다름없는 핸드폰을 그 통신사 사용자가 기변하려면 적어도 10~20만원은 더 줘야 하지요. 수명이 짧은 디지털 기기가 가격을 유지하는 건 오히려 이상하다고......more

Commented by LIVE at 2005/12/14 18:56
시간이 해결해 주겠죠~
언제나 그래왔듯 좀있으면 조용해질겁니다..
가격이 워낙 떨어져 U10은 그냥 소장하기로...
Commented by 룸할매 at 2005/12/14 19:52
U10을 기존가에 사셨던 분들도 어차피 타 제품과의 가격을 포함한 전반적인 비교하에 사신 것일 텐데... 단순히 가격이 떨어졌다고, 제조사에 항의를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란 생각입니다. 어차피 가격 정책 역시도 판매 전략인데, 기존 구매자들과의 형평성 까지 생각해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기존에 높은 가격에 구매를 하신 분들이라면, 배가 아프신 게 당연하지만, 이건 어디 까지나 운이 없었던 것이지, 누구의 잘못은 아니라 봅니다.

다만 아이리버 제품에 가격 거품이 많다란 생각은, 타사의 mp3와 비교해도 늘 하던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카방클 at 2005/12/15 02:02
사실 이런 뒤통수치기는 애플이 4세대와 Photo 가격 인하 때 더 심하게 쳤는데 말이죠. 제가 아는 분은 iPod Photo 60GB 가격 인하 2주전에 사는 바람에 25만원을 손해보시기도 하셨습니다 -_-;;
Commented by 冷箭 at 2005/12/15 09:20
저야 내부 직원이고 U10 가격인하를 실무선에서 검토/시행한 장본인이라서 할 말은 있지만 조용히 있겠습니다.
사실 가격인하는 제조사가 정말 하기 싫은 것이라는 사실만 밝힙니다.
Commented by 봉구 at 2005/12/15 09:29
얼리아답터들의 숙명 정도라 생각해두죠 뭐...
Commented by 텐(天) at 2005/12/15 10:22
맞는 말씀이십니다. 확실히 가격차가 크다는 느낌은 들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이런 반응은 별로 납득이 가지 않더군요.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5/12/15 11:51
* LIVE님// 예. 뭐든지 시간이 약인가 봅니다. ^^ 그나저나 가격이 많이 떨어졌겟군요.
* 룸할매님// 맞는 말씀입니다.
* 카방클님// 그렇지요. 애플의 가격정책이야... 그런데 중요한 것은 애플사용자들은 그런 경우를 당했다고 해도 크게 분노하지 않는 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저 역시 그런 분을 알고 있는데...'그래도 난 이게 좋아'라며 웃더군요.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5/12/15 11:54
* 冷箭님// 아. 그러셨군요. 저야 그런일을 해본적이 없지만서도... 어떤 기분이실지 짐작은 갑니다.
* 봉구님// 아무래도 그렇겠지요?
* 텐(天)님// 예. 아이리버 소년의 전례때문일까요?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듯.
Commented by .... at 2005/12/17 00:56
가격떨어진건 그렇다 할수 있는데...당췌 2GB 출시하기 직전까지 2GB나올 계획이 전혀없다고 한건 정말 이해가 안감...진짜 누구말대로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발표하고 하루만에 찍어서 판건지;;;

결국 한국에는 '전혀' 2GB가 나올계획이 없다는걸 믿고 1GB를 산사람은 정말 OTL이죠;;
Commented by 로리 at 2005/12/17 16:28
전 가격이 떨어지는 것 보다는 신제품 라인업의 변화로 인해서 제품 라인업이 금방 바뀌는 것을 더 무서워 합니다.
Commented at 2005/12/21 07:4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oGuilty at 2005/12/21 18:42
로리님// 모 헤드폰 회사를 염두에 두고 계시군요. (웃음)
Commented by 다스베이더 at 2005/12/22 00:53
시장논리만 가지고도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일이죠
Commented at 2005/12/25 17:0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5/12/26 18:0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ryan at 2006/01/03 03:37
강매한 것도 아니고 시장가에 산건데 항의할 일은 아니죠. 다만 중고가 떨어지는걸 걱정하는거라면 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MP3가 하이파이기기도 아니고..
Commented at 2006/01/23 16:57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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