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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이미 두 개나 질러버린 인켈 오디오카드(물론 하나는 Lincom의 탁월 V19입니다만)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 보고 싶어 헤드폰을 질렀습니다. 지르기 전 물망에 올려 놓았던 제품은 젠하이저의 PX100, 200과 AKG의 K24P, 포타프로, B&O의 A8등이 있었습니다만... 연말 자금 사정상 10만원 이상의 고가 이어폰과 헤드폰은 무리라는 판단하에 5~6만원 수준에서 선정을 했습니다. 일단 오픈형인 젠하이저와 K24P는 선상에서 제외(소리가 밖으로 새나가는 것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지라), 포타프로는 왠지 무거울 것 같은 선입견 등등으로 결국 K26P로 낙찰을 봤습지요. ![]() 일단 AKG는 컨슈머제품보다 마이크나 스튜디오 모니터용의 헤드폰등과 같은 프로페셔널 쪽 제품이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예전 회사에서 동영상 촬영용 와이어리스 마이크 - 모델명이 기억나지 않는 군요 - 가 AKG였는데... 동영상 프로그램에서 편집을 하고 소리를 낮은 전송률로 떨어뜨렸음에도 불구하고 뭉개지는 정도가 타 제품에 비해 훨씬 덜한 것 때문에 인식이 좋았던 것도 한몫 했을터. 일단 착용감은 장력이 강해 머리를 조금 압박하는 느낌이들지만... 조금 더 착용해서 늘어나면 나아질 것 같군요. 하루동안 에이징의 시간을 가진 후에 소리를 들어 봤습니다. 전반적인 성향은 중역과 저역이 매우 강조되어 있습니다. 싸이의 리메이크 앨범은 저역이 굉장히 크게 레코딩되어있어, 오디오카드+소니 888의 조합에서도 킥 드럼이 '벅벅' 소리가 날 정도인데... K26P에서는 아예 붕붕거립니다. 저역이 강하게 녹음된 락이나 헤비메탈의 경우(들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정신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고음의 해상력은 이 정도 가격(헤드폰샵에서 44,000원)대의 헤드폰에서라면 발군입니다. 대부분 저가형과 고급형의 고음 차이는 '쏘냐 쏘지 않느냐'인데... 쏘지 않을뿐더러 고가형 헤드폰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나름대로의 투명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역대가 조금 특이합니다. 남성 보컬은 괜찮지만 여성 보컬의 목소리의 부드러움이 덜하네요. 전에 인켈오디오카드와 소니 888의 조합에서, '인순이 언니의 목소리가 기름지게 들린다'고 했었는데... 오디오카드와 K26P의 조합으로 들은 곡은 인순이 언니의 목소리는 '부드러움' 4, '카랑카랑' 6 정도입니다. 들었던 음악 중에 가장 좋은 것은 Alan parson의 'Eye in the Sky'. 이 곡만으로는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역시 엔지니어와 뮤지션을 겸업하는 그만의 능력과 센스일까요? ^^; 오디오카드 + 소니 888 조합에서의 공간감에 비해서는 조금 작은 볼륨의 음장을 형성합니다만(역시 888은 무서운 이어폰입니다), 음의 분리도는 비슷한 수준입니다. 결론은... 지르셔도 후회없다죠. 날이 추워져 이어폰 꽂은 귀가 시려우신분들... 한번쯤 질러주심 좋을 듯 합니다. 다만 저역이 강하게 레코딩된 락음악이나 댄스음악에서는 저음이 붕붕거리는 정도가 다른 헤드폰에 비해 심합니다. 그만큼 저역이 강조되는 성향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캐링 파우치가 수영모자 재질이라는 점. 44,000원의 가격에 '가죽 케이스'를 바라는 것은 도둑놈 심보겠지만... 아쉬운 점입니다. PS. 내일도 지름 시리즈가 이어집니다. 역시 헤드폰입니다. 바로 이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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